"숫자 놀음으로 국민 배 아픔 자극 행태는 하수 정치"
"이재명, 50억 차익 예상 분당 재건축 있지 않나? 이 '로또'부터 어떻게 할지 먼저 밝혀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이재명을 향해 “(다주택자를) 마귀로 몰아세우며 숫자 놀음으로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이 전날 장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장 대표께 여쭙겠다.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은 데 대해 답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SNS 정치에 장동혁이 답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고향 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들”이라고 썼다.
장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6채 중에는 장 대표의 노모가 살고 계신 충남 보령의 농가 주택과 장모가 거주하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가 포함돼 있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이재명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재명이 보유하고 있는 분당 아파트를 거론하며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할지 먼저 밝히라”고 했다.
그는 “정작 이재명은 퇴직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있지 않으냐”며 “인천 계양에 출마했을 때 ‘팔겠다’고 몇 차례나 공언했던 아파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논리대로라면 분당 집 얼른 팔고 계양에 집을 샀어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 계양에는 전세 얻고 분당 집은 안 팔고 버텼다”며 “계양은 안 오르고 분당은 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그렇게 공격하는 ‘불로소득’을 노린 것”이라며 “이재명의 불로소득은 주거권이고, 국민들의 생계형 주택은 적이냐”고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을 향해 “그 자리에 앉아서도 여전히 국민을 배 아픈 사람과 배고픈 사람들로 갈라치기하는 모습이 참 보기 흉하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을 벼락거지로 만든 것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이재명의 무능”이라며 “그래 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 갈라치기로 증오를 부추기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SNS에서 저와 입씨름하며 ‘좋아요’를 구걸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행정부 수장이라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경제 위기 탈출의 로드맵을 보고해야 한다”며 “지방순회 타운홀 미팅하면서 공무원들 윽박지르고 국민 앞에서 ‘나 이재명이오’ 꺼드럭거릴 때도 아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이재명과 다주택자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野 “이재명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 사라” 민주당 “장동혁 주택 6채”’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장 대표에게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 이재명이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이재명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답했다.
관보에 따르면 장 대표와 배우자는 서울 구로동과 고향 충남 보령시 등에 총 6채의 주택과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총 가액은 약 8억6470만원이다.
이재명은 경기 분당에 아파트 1채를 김혜경과 공동 보유하고 있다. 가액은 14억5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