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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이 사라진지 1중일일째.
Clown은 더이상 활동을 할수없어 중단했고, 갑작스런 중단에 기사거리가 되기도 했었지만,
워낙 전부터 기사거리를 만들고 다니던 그들이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잠시동안 볼수없어 아쉬워 하는 팬들이 있었지만 말이다.
활동도 활동이었지만 현과 우진, 원호와 바람은 단이 걱정되서 미칠것만 같았다.
갑자기 시라져버리다니, 혹시나 단이 말한 '그들'이 잡아간것은 아닐까 안절 부절 못하며 있기를 벌써 1주일째 인것이다.
여자로 밝힌지 얼마 안되서 고작 2달 지나서 사라진건 그럴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였다.
" 단이 정말 어디간걸까..? 우진아 넌 뭔가 느껴지는거 없어?"
" .............사람이 어딨는지는 나도 몰라..."
" 으아.. 그럼 어떡해.. 걱정되 죽겠어.. 진짜 그사람들이 잡아간거면 어떡하지?"
" 봄바람! 조용히좀해. 안그래도 신경질 나는데 징징대지좀 마! "
" ..씨이.. 그럼 어떡해!! 단이 사라진지 벌써 1주일이나 지났단 말이야!"
" 아 젠장.. 대체 어디로 사라진거야?"
현은 삼촌인 한역과 재희에게 부탁해 수소문 하고 있었지만 그들만으론 찾을수 없는건지 1주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결국 3일전엔 한동안 연락도 하지 않았던 아버지께도 손을 뻗쳤다. 도와달라고. 제발 단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때 아버지는 화내실줄 알았다. 지금까지 연락도 하지 않고 음악에게 빠져있던 자신이 한심스러워라도..
회사를 물려 받지 않고 음악을 하겠다고 했던 자신이 괘씸해서라도 화를 내실줄 알았다.
결국 회사는 자신보다 5살 많은 누나에게 물려졌다. 누나는 머리가 비상하기도 했고 아버지 회사에 스스로 신입사원부터 시작해
높은자리까지 오른 실력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마음편히 음악을 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단을 찾아달라고 찾아갔던 아버지는 웃어주셨다.
' 니가 음악이 아닌 다른일로 나를 찾아오게 만든 그아이가 그렇게 소중한가 보구나.. '
라고 말씀하시면서. 최선을 다해 찾아주겠다고 했지만 벌써 3일이 지났다.
진작 이런일이 있을줄 예상하고 단에게 발신기라도 하나 붙여두었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했지만, 단은 분명 거절했을것이다.
'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이런거 붙이고 다니냐? 걱정마! 나 싸움잘하잖아! 원호도 이기는데 누굴 못이기겠어? 하하'
분명 그렇게 말했을 단이 생각나서.. 미칠것만 같았다.
왠지 물건찾으러 떠난 그모습이 머리속에 박혀있어서, 다시는 보지 못할것같은 그런느낌에..
심장이 주체할수 없을만큼 뛰었다.
도망 나왔다고 했던 단의 말이 떠올라서, 그들이 그런 단이 괘씸해서라도 가만 두지 않을것만 같아서....
" 아직도 그러고 있는거야?"
" 아...재희누나!..소식은...??"
" 어휴..바람아. 얼굴 까칠해진것 좀봐. 잠은 잔거야? 밥은 먹었고?"
" 단이가 걱정되서 먹을수가 없는걸..잘수가 없는걸.."
" 걱정마. 곧 찾을수 있을거야."
" 젠장!! 왜 그 대단한사람들이 찾는데도 못찾는건데!!?"
" ...우리도 그래서 조사하는 사람들을 바꿨어."
" ....그게 무슨뜻이야?"
" 단을 처음만났을때 거지꼴 이었다고 했잖아? 멍청하게도.. 그래서 잠시 착각했던거야.
단을 데리고 있던 사람들도 그런 사람이라 생각해서...."
" 뭐야........그럼 단이 지금 단을 데리고 있는 사람이 어디 대기업 회장이라도 된다이거야?"
" ...그건 모르는 일이지.."
" ........아니. 확실할거다."
재희와 원호의 말을 듣고 있던 현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확신에 찬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 확실하다니..?"
" 전에....경찰에 신고하지 그랬냐고 물었을때 단은.. 경찰도 건들지 못하는 인간이라고 그랬다. 예상했어야 하는건데..
경찰이 손대지도 못할만한 그런 사람들. 기업들을 조사해 봐야겠어."
재희가 빠르게 전화를 걸었고 현은 다시한번 자신의 아버지에게 찾아가기로 했다.
현이 나가려고 문을 열자 누군가 빠르게 뛰어들어와 현에게 안겨들었다.
" 현아아아아~"
" 뭐야?!"
" 아잉~ 나 잊은거야? 하나에용~ 이런데 숨어있었던거야? 저여자가 수상해서 쫒아 왔더니 역시 현이 집이었구낭~"
현에게 안겨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는 여자를 신경질적이게 떼어버리는 현은 머리를 한번 쓸어 넘기며 말했다.
" 나가. 내집에서."
" 왜그랭~ 현이집이 하나 집이고 하나집은...하나집이지요~ 꺄르르르 원호야 안뇽? 바람이두 안뇽 안뇽"
" 아는체 하지마 이여자야!!! 그말투도 좀 집어치워!"
" .. 나두 그말투는 싫어 싫어. 원호말에 동감!"
" 에잉 튕기기는~ 현아~~ 어디갈꺼야? 응? 나두나두 데리고 갈꺼징? "
" 나가라 당장. 던져서 쫓아내기전에"
" 힝... 그렇게 말하면 하나는 슬프지~ 엉엉 울고 말꺼야. 우리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울지도 않지만..
하나는 슬프면 엉엉 울고말꺼에용~ 그러니까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용~"
" 아악!! 저말투 듣기싫어!! 저목소리 듣기싫어!! 누나 뭐하고 있어? 쫓아내 버려!!"
" ..이여자 누구야?? 너희 설마 단이 없다고 새로운 여자 준비중이니?"
" 누나!!!!"
" 그래, 그래보이진 않구나. 이봐요. 아가씨? 나가주세요 Clown의 매니저로서 이런 짓은 용납못하겠네요."
재희가 머리아프다는 식으로 여자를 현에게 떨어트려 하지만 무슨힘이 그렇게 센지 현에게 찰싹 들러 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꽤 힘이 세다고 자부하던 재희가 아무리 힘을써도 떨어지지 않는 이여자가 굉장히 대단해보였다.
" 무슨...힘이..이렇게 쎄? "
" 메롱이다~ 하나는 원래부터 강했거든! 현아아아아~ 응? 어디갈려구?"
" 비켜라. 좀 비키라고!!!"
결국 참다못한 현이 하나를 바닥에 내팽겨쳐버리고 나가려고 하자 재빠르게도 현의 허리를 붙잡고 늘어진다.
" 흐잉~ 현의 스킨쉽은 항상 거칠다니까? 꺄르르 그런 이상한 여자 찾으려구 하지말구 나랑 데이트하자 현아아아"
" 씨발...니가 그렇게 말할 정도로 단은 쉬운여자가 아니고 이상한여자도 아니다. 무작정 들이댈정도로 함부로 대할 여자도 아니다.
니까짓게 입에 담을정도로 가벼운 여자도 아니다. 그리고...................친근하게 내이름 부르지도마. "
그런말을 들은 하나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눈꼬리가 잔뜩 올라간채 쌍커플진 커다란눈이 꽤 성격있어 보이지만 분홍색 립스틱으로 깜찍하게 해준 모습이
누가봐도 사랑스러울 만큼 귀여웠지만 이들에겐 소용이 없었다.
' 그깟 계집이 뭐가 좋다고...'
열이난 하나는 짜증스레 튀어나올것 같은 욕을 겨우 삼키며 활짝 웃었다.
눈꼬리가 말려 올라가는 고양이같은 웃음이 현은 왠지 가식적이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 역겨운 웃음도 집어치워. 더러움을 가득 안고있는듯한 그웃음.........보기 힘드니까."
달칵-
" 나 니들에가 할말이 있는데..."
" 수하....?
문을 열고 들어온것은 수하.
예전 보았던 청순했던 모습이 아닌 검은색의 긴생머리는 웨이브를 한채 말려 있었고,
몸매를 한껏 들어내는 짧은 원피스 차림이었다.
" 니가 여기 왠일이야?"
" 할말이 있어. 단이 일로................어?"
" 단이일? 또 단이한테 무슨 심한 소릴 하려고.."
" 그런거 아니야!! 날 뭘로 보는거야? 그런짓은 한번으로 충분해. 나도 이제 당당히 현을 좋아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 무슨 할말이지? 단이 일이라니?"
" 그러니까.. 벌써 1주일이나 지났지만, 그동안 무슨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했지만.."
" 야!! 너뭐야? 당당히 우리 현이 좋아하지마! 현이는 내가 점찍어 뒀으니까! 빠져빠져! 후어이~"
말을 하는도중 당당하게 잘라먹는 하나가 짜증났지만 수하의 말을 들어야 했기에 들러붙는 하나를 다시 한번 떨어트리고
수하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수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눈을 크게 뜨고 가만히 하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잠시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인상을 찌푸리더니 현을 가만히 노려보면서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
" 참.. 저런 역겹고 더러운 여자랑 같이 있는거 보면?"
" 무슨말이야? 니가 하나를 알아?"
" 하나? 다정하게 이름 부를 정도야? 내가 할소린 아니지만 단이 걱정도 안돼?"
" 걱정되 죽겠는데 대체 무슨 소릴 하는거야!!!"
" 단을 데리고간 장본인을 가까이에 두고 걱정되 죽겠다고? 나참..어이가 없어서. "
" ..............뭐라고?"
" 저여자가 단을 데리고 있다고!! 왜 못믿겠어? 내가 그때본건 틀림없는 이여자야! 그때.....우연히보고..
단이 미워서.. 그냥 무시했는데.. 아무래도 걱정이 되서!! 그여자랑 같이있던 남자두명이 누군지!! 아빠에게 물어보면서
찾아봤는데 못찾겠잖아!! 그래서 왔는데.. 그래서 니들한테 말하려고 와봤는데 왜 저런여자랑 같이 있어?
저여자가 단을 데리고 갔단말이야!! 저여자가 단을 납치한거라고!!"
수하의 말을 듣고 다들 하나를 노려보았지만 하나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억울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지금 하나 의심하는거야? ,..힝..난 단이라는 여자 TV에서 밖에 못봤다구.. 내가 왜 납치해? 저여자 이상해 훌쩍.."
" 아니야! 맞아!! 그때랑 이미지가 다르긴 하지만 틀림없단 말이야!! 지금 내가 거짓말 하고 있다고 생각해?
10년동안 좋아했던 현을 뺏긴거에 화가나서 단을 배신햇지만!! 진심으로 단을 좋아했단 말이야!!
나도 지금 단이 걱정되 죽겠는데!! 내가 그때본.. 단을 데리고 갔던 사람들을 잊을리가 없잖아!!"
진심이 담긴.. 단이 있을땐 하지 못했던 수하의 솔직한 말에 현은 훌쩍거리며 울고있는 하나의멱살을 잡아 올렸다.
갑작스레 잡힌 멱살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채 괴로워하는 하나가 가식적이게 보였다.
볼때마다 더랍다고 느낀 웃음의 의미가 이런것일까.
" 어딨어."
" 켁....뭐.......가...."
" 단이어딨어. 류단 어딨냐고!!! "
" ..그런 사람몰라......모른...단 말이야..커억.."
" 현아, 일단 그것부터 놔라. 말을 재대로 못하잖냐.."
원호의 말에 바닥에 하나를 던져버리고선 듣기만해도 오싹할 음성으로 말한다.
" ...죽여버리기 전에 말해. 단이 어딨어."
" .....그럼 사람 없어, 사람따위 데리고 가지 않았어. "
" 거짓말 하지마!! 내가 봤단말이야!!! 니가 단이 머리내려치는것부터!! 양복입고 있던 남자 둘까지!! 다봤단말이야!"
" .....눈만 좋은 고양이가 보고 있을줄 몰랐지. 하긴, 알았다면 가만히 있진 않았겠지만.... 안그래? "
수하의 외침에 하나는 잡혔던 목을 살짝 쓰다듬고 묶고있던 머리를 풀어버린다.
마치 이런거 따위 이젠 필요없다는 듯이.
" 난 그딴 사람 데리고 가지 않았어........집나간 미친고양이를 다시 주워가긴 했지만."
정말 고양이를 주운것처럼 당연스레 말하는 하나의 모습에 오싹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보았던 귀여운 모습이 아닌 한없이 잔인해보이는 하나의 모습에 다들 말을 하지 않았다.
" 진. 들어와."
하나의 짧은 부름에 바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의 모습에, 마치 꼭 처음부터 가까운곳에 있었던 것처럼 들어와
자연스럽게 하나의 등뒤로 가서 섰다.
" 좋아. 이미 그 고양히한테 질리던 참이었으니까.. 가르쳐주지.난 그딴 미친 고양이보단 이런 충실한 들개가 좋거든 후훗"
등뒤에 서있는 남자의 턱고 뺨을 쓰다듬으며 말하는 하나의 모습은 충분히 섹시했지만
그들은 한명도 그런 생각을 가진이가 없었다.
하나가 쓰다듬고 있어도 남자의 무표정이었다. 그저 움직이는 기계처럼 잘만들어진 조각처럼 생긴 얼굴이 굳어있는 모습이
흡사 감정이 없는것 같아서 .....그생김새가 마치 단과 비슷하게 생겨서 놀랄 뿐이었다.
" 안가? 그럼 나야 시끄럽지 않아서 좋지만.. "
" 당장 출발해. 단이 있는곳으로."
바로 말하는 현을 보고 비웃듯이 웃는 하나가 진과 함께 집을 빠져나갔다.
하나가 도착한곳은 현의 본가와는 멀지 않는곳이었다.
대체로 엄청난 부자들만 산다는 거리에 자리잡은 유난히 화려하고 유난히 커다란 집으로 들어가는 하나를 보고
현과 수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단은 이렇게나 가까운곳에 있었다.
수하와의 집과는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다. 그런데도 찾지도 못하다니..
확실히 하나의 말대로 있는곳을 알았다 하더라도 들어가지 못했을것이다.
ST기업.
뛰어나고 천재 과학자를 가장 많이 데리고 있는 기업.
현재 회장도, 그전회장도 모두 천재 과학자라서 이슈거리가 되었던 기업이었다.
현의 아버지 기업인 JK기업과 라이벌이라는 말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JK기업이 ST기업에 못따라 가는 실정이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전 회장의 경영능력은 경이로울 정도로 대단했고 또한 과학자로서도
세계에서 끌어들이는 실정이었기에 대한민국에서 이기업이 망하면 경제가 무너진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대단한 기업이었다.
" 이러니까 못찾지.."
" 왜 이런곳에 단이.."
재희와 바람이 중얼거리면서 하나의 뒤를 따라 들어가자 넓으면서도 화려한 집안이 눈에 들어왔다.
어마어마한 크기도 크기였지만 역시나 과학자들이 많은 기업이라서 그런지 최신식 물건도 상당했다.
본적도 없는 물건도 있었고 두눈이 휘둥그레질만도 했지만 다들 하나가 가는길만 따라 가고 있었다.
" 그 미친고양이좀 데리고 가줘. 우리오빠도 미친건 마찬가지지만, 그년도 똑같이 미쳤으니까. 하긴.. 그러니까 도망갈수 있었겠지."
지하로 들어가는 하나가 도착한곳은 커다란 철문으로 가로막힌 곳이었다.
안쪽에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현은 이안헤 단이 있다는걸 느꼈다.
단단하고 절대 열리지 않을것 같던 철문이 하나의 지문인식으로 문이 열렸다.
안에선 무슨짓을해도 열리지 않고 밖에서만 열리는 문은 단을 가둬놓기위한 문이란걸 확신했다.
지하라서 그런지 빛하나 들어오지 않는 캄캄 어둠속에서 현은 한눈에 단을 알아봤다.
그곳에 있던 단을 보고 그들은 모두 눈을 감고 말았다.
첫댓글 우우우ㅠㅠㅠㅠ하나가식적인뇨뇨뇨뇬-_- 엄청난악역이네용ㅋㅎㅎㅎㅎ
글쎄........하나는 엄청나진 않아요..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