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R석에 앉아서 올스타전을 혼자 11시부터 봤습니다.(나 뭐하는 놈이냐...;;) 중계화면에 없는 얘기들만 좀 하자면....
1. 경기 전에 있었던 연예인 농구단의 대결.. 우지원의 '레인보우'와 손지창의 '피닉스'가 붙었습니다. 오래 되기는 피닉스가 더 오래되었는데 레인보우가 잘했습니다. 가수 나윤권은 길거리에서 좀 먹힐 실력자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의외로 잘했습니다. 2AM의 정진운이가 레인보우에서 뛰었는데 이미지와는 달리 이 녀석 농구 좀 하더군요. 3쿼터까지 그렇게 슛이 안들어가다 4쿼터 막판 클러치 슛으로 레인보우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이휘재는 3쿼터에 5반칙으로 물러났습니다. 피닉스에서는 오지호와 김영준(예전에 논스톱에서 정다빈과 커플로 나온 눈 큰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2. 오늘 연예인들 여럿 봤는데... 아역 배우 출신인 고두옥씨 아시죠? 피닉스 팀에 속해 있는데 살 엄청 쪘더군요..;; 원래 둥글둥글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 보니까 윤택보다 더 살이 올랐습니다... 서지석씨가 골대 근처 플로어 석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관람했고(덩치가 생각보다 커서 좀 놀랬습니다. 마른 줄 알았는데 운동선수 출신이라 몸은 좋더군요..) 제 자리 뒤에 오연수씨가 앉아 있었는데..... 축하공연 나온 시스타보다 더 예뻤습니다.. 그게 40대의 얼굴인지;;; 손대범 기자님은 사진 찍으러 일찍 오시더니 그 뒤로 어디 가셨습니까... 얼굴이 안 보이시더라는.. 마지막 승부의 주인공 박형준씨는 많이 늙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주름이 눈에 띕디다.. 손지창씨도 예전의 샤프함은 사라지고 아저씨화되셨습니다.. 레인보우의 단장 우지원 감독은 정말 동안이었고 그 와이프는 꽤 예쁘더군요. TV에서 봤을 땐 좀 아니다 싶었는데..
3. 경기 시작 전에 찰스 로드의 여친님과 노가리를 떨었습니다. 알고 보니 대학 강사래요.(근데 올스타전 막바지에 졸더라는..-_-) 그 덕에 로드와도 얘기를 할 수 있었는데 본인도 덩콘 결승에 못 나온걸 아쉬워 하더군요. 내심 기대했었다고.. 근데 멘탈이 안 좋다는 소문과 달리 너무 친절해서 좀 의외였습니다. 저한테 핫도그도 사줬다는....-_- 로드는 덩콘 결승에 대한 아쉬움 탓인지 오늘 주구장창 덩크를 꽂더군요. 드림팀이 이겼다면 로드에게 MVP가 갔을 겁니다.
4. 매번 느끼는 거지만 승준-동준 형제는 너무 우월합니다. 얼굴 크기는 왜 이리 작은지, 또 왜 이리 잘생겼는지... 목소리도 매력적인 중저음에 매너도 좋고... 진짜 두 사람이 세 살만 젊었으면 하는 안타까움 뿐입니다. 인기가 엄청 많거든요.. 형제의 아버지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왔었는데 옆에 이동준의 여친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앉아 있더군요. 오늘 인기도 제일 많았습니다. 경기장 나설 때까지 팬들이 몰려들 정도로... 초코파이 퍼포먼스는 오늘 나온 퍼포먼스 중 가장 관중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어제 루키 챌린지 때도 이승준에게 끝까지 팬들이 몰려들 정도로 형제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5. 경기 시작 직전에 안준호 감독과 최부영 감독이 눈에 띄었습니다. 두 사람이 같이 온 것 같던데... 최부영 감독이 기른 염소 수염은 정말 아니었다능....;;; 제가 알기로 두 분 거의 동갑인데(아닌가...?) 그 수염 때문에 공연히 나이만 더 늙어보였습니다.
6. 시스타의 비주얼은 솔직히 말해서 튀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좀 안타깝다 싶을 정도로 말랐고(이래서 화면 상의 모습은 믿을 게 안 됩니다) 생긴 것도 그닥... 차라리 치어리더들이 더 나아 보일 정도로... 오늘 애국가를 부른 배다해가 훨씬 나았습니다. 배다해는 화면 빨이 안 살아서인지 실물이 더 나았습니다. 제 자리가 중계 카메라에서 아주 가까워서 배다해를 아주 가까이서 봤는데 다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7. 박찬희와 양동근이 많이 친해보였습니다. 매치업 되는 내내 수다를 떨더군요.. 많이 들은 건 아니지만 서로 까는 내용이었습니다..-_- 그 중 명확하게 들은 거라면 박찬희가 양동근에 던진 한 마디 "아, 너무 열심히 하지 마요!"
첫댓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후기 감사해요~! 승준-동준 형제는 정말 우월하죠. ㅎㅎ 찰스 로드는 접때 인터뷰 영상에서 중계진한테 먼저 악수 청하는 모습 보고 매너 좋다고 느꼈습니다. ^^ 박찬희 양동근은 성격이 좀 비슷할 것 같아요. 약간 장난스럽게 말하는 스타일? ㅋㅋ
현장에서만 직접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공중파 TV를 통해 보는 사람들에게 1/2 만큼이라도 전달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질 못하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__)
저도 찰스로드랑 얘기하고 싶어요~^^ 영어가 안 되서 좀 무리려나;;ㅎ 다음 시즌에는 못 볼 것 같아 아쉽네요..
김영준은 선수출신이예요
승준-동준 선수 아버님이랑 같이 온 여성분은 동준선수 지인분에게 들었는데 동준선수 여친이 아니라 아버님이랑 단국대 어학당 같이 다니는 분입니다 ㅋㅋㅋ 다들 여친으로 오해하셔서...; 아버님이 한국어 배우려고 단국대 어학당 다니시거든요~
그렇다면 아버님의 여친?! ㅡ>ㅡ;;ㅈㅅ
저도 직관가서 12시부터 봤는데.경기는 별로 재미없었지만. 그 외 것들이 많이 재미있었습니다. 관중난입 이벤트는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진 모르겠지만, 정말 재치입고 재밌었고, 경기전 열린 연애인 농구단 시합도 괜찮았습니다. 김진운의 활약(?)으로 웃음이 나왔고, 김혁의 덩크슛은 충격이었습니다. 나윤권은 동네농구가면 먹어줄 거같았고, 임형준(?) 이분은 선수출신인지 몰라도 동네 농구떠도 왠만하면 막지 못할꺼 같더라고요. 그 외 다양한 이벤트들도 재밌게 넘어갔고..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경기가 .. 경기가 ㅜㅜ
현장의 분위기가 생동감있게 느껴지네요. 잘봤습니다.
김혁은 진짜 장난아니게 잘하던데요;; 선수출신인가요?? 연예인 농구 시합에서 이승준 뽀스를 내뿜더군요 ㅎㅎ 경기는 별로 였지만 관중난입 이벤트나 그 외 소소한 것들은 재밌었네요.. 윗분말씀대로 경기만 좀 더 재밌었다면;;
나윤권이 먹어줄거 같다라..ㅎㅎㅎ
이승준,이동준선수의 초코파이 퍼포먼스는 진짜 엄청 기억될것같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