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죽은 김정일에 대한 조문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김대중-노무현 잔당들, 종북좌파들은 김정일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하는 것을 넘어서, 정부 차원의 조의 표명, 조문을 강요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낮은 수위의 조의 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멀리는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에서부터 8-18도끼만행, 아웅산테러, Kal858기 폭파, 2차례의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김정일의 악행은 일일이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또 그는 강제수용소 운영,공개처형, 탈북자학대, 300만명의 아사 등 인권유린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카다피처럼 비명에 죽지 않은 게 김정일에게는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그런 악인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는 것은 인류의 정의감에 반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김정일에게 조의를 표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김정일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지 않고서도 남북관계는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75년 스페인의 프랑코 총통이 사망했을 당시, 서방 민주국가들의 대응은 우리에게 좋은 참고가 된다.
프랑코 총통은 스페인내전을 일으켜 좌파공화정부를 전복하고 40년 가까이 철권통치를 한 인물이다. 그의 통치하에서 20만~100만명이 죽었다고 한다. 2차대전후 냉전 하에서 프랑코의 스페인은 슬그머니 서방진영의 편에 섰지만, 여전히 국제사회의 이단아였다. 특히 서구 지식인들의 관점에서 볼 때 내전과 독재를 저지른 프랑코는 용납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프랑코가 죽었을 때,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은 프랑코의 장례식에 조문사절을 보내지 않았다. 대신 프랑코의 뒤를 이은 후안 카를로스2세의 즉위 때에는 다투어 축하사절을 보냈다.
서구 민주국가들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독재자 프랑코는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 새로운 스페인은 프랑코와 단절하고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스페인은 국제사회의 환영받는 일원이 될 것이라는 것 말이다.
실제로 후안 카를로스2세는 프랑코에 의해 지명된 그의 후계자이면서도, 이후 착실하게 민주화를 실천, 스페인을 선진민주국가의 일원으로 만들었다.
우리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독재자,암살자,학살자, 전범인 김정일에게 조의를 표할 필요는 없다. 대신 김정은을 향해 "개혁개방과 민주주의를 향해 나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된다. 김정은 역시 개혁개방을 추진할만한 자로 보이지는 않지만, 여하튼 그에게는 어느 정도는 달콤한 메시지를 던져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 김정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조의표명, 조문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http://www.chogabje.com/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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