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토라이야기145 – 다 컸네 / 민창근 목사
토라와 토레는 토미와 토밥이 돌아올 시간이 지난 것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토미와 토밥이 돌아왔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오늘 날인가 봐요.”
“응 무슨 말?”
“많은 전투를 했어요.”
“정말?”
“네. 맨 처음에 수풀 속에 웅크리고 있는 뱀을 만났어요. 그래서 피해서 가는데 삵이 나타났고, 맹렬하게 싸웠어요.”
“토미가 새총으로 삵의 코피를 터지게 했구요, 저는 옷핀 달린 죽창으로 막다가 활을 쏘았더니 옆구리를 맞은 삵이 도망갔어요.”
“그리고 바로 솔개가 나타났어요. 그래서 새총을 쏘았는데 솔개가 피하면서 공격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죽창을 가지고 막고, 토밥이 활을 쏘았는데 솔개의 엉덩이 쪽이 맞았는데 솔개가 엉덩이가 아프다고 막 욕을 하고 달아났어요. ㅎㅎㅎ”
“ㅎㅎㅎ”
“또 계곡물이 있는 곳을 갔다가 독수리 두 마리가 공격해 왔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어?”
“처음에는 새총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였구요, 계속 다가오길래 토밥이 활을 쏘았어요, 독수리 한 마리는 부리에 새총을 맞아 충격에 놀래서 주위를 맴돌았고, 다른 한 마리는 토밥이 쏜 화살을 날개에 맞고 도망갔어요.
그런데 주위를 맴돌던 독수리가 공격을 했고, 죽창으로 맞서 싸우다가 이 독수리도 새총과 화살을 가슴에 맞고 도망갔어요.”
“대단했구나. 너희도 안 다친 것이 다행이다.”
“정말 우리 둘이 적을 만났는데도 용감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다 토레와 토라 덕분이에요.”
“왜 우리가.... 다 너희들의 실력이지.”
“아니에요. 토레와 토라가 적들을 만나면 늘 도망치고 숨기 바빴던 저희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당당하게 살게 해준 것이 늘 고맙지요.”
“맞아요. 전 같으면 도망가기 바빴을텐데 용감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 담대함을 갖게 된 것은 놀라운 변화지요.”
(토라) “이제 너희도 그렇게 용감해진 것을 보면 다 큰거야. 대견하구나.”
(토레) “나도 이제 거의 다 나아가니 상황을 보면서 마을로 돌아가자.”
“네. 다행이에요. 빠르게 회복이 되어서....”
점심을 먹고 토레는 천천히 걸어서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천천히 걸으면 됩니다.
토라와 토미와 토밥은 토레를 앞뒤에서 보호하며 산책을 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