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내가 2층 창문을 열면
나에게 환한 미소로
친구가 되어준다
어느새 나는
그꽃들의 안부를 묻듯이
세어본다
하나 둘 셋 넷. 모두 열두송이
5월에 피어난 새아씨 같던
어여쁜 붉은 장미가
이제는 다 늙은 환갑 할머니
모습과 같다
그러나
자식 셋다키우고
손주까지 생긴 나처럼
심한 세파속에서도~
지금은 아직도 생생하다.
숫자를 세어보니
더욱 더 자손을 번성하고 있는
그생명력이 놀랍다.
그많은 시련과 아픔이 있었건만
어찌 시들지않고
그 고난을 버티어 왔을까
뜨거웠던~~햇빛도
비많았던 숱한 시간들도
굳굳하게 견뎌온
머지않아
가을 낙엽이 찾아오면
소리없이~
떠날 붉은 장미들
내게는 여름날의
빛바랜 ~
추억으로 물들것이다
오늘도 내앞에는
백만송이 사랑을 주고 오라는
꽃이
피어있다.
카페 게시글
여성 휴게실
창밖의 장미( 시 )
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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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9
24.09.03 09:2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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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
서초님의 내면에는 곱고 섬세한 감성이 내재되어 있었군요...
가끔 고운시 자작해서 공유해 주시면 고맙겠어요..
저는 오늘부터 12월까지
매주 1회 하는
문화예술 강좌 들으러 왔네요..
'클래식으로 유럽' 입니다.
샤론언니의. 첫댓글 감사하구요
시는 ~ 아무나 쓰나
도저히 안될 영역이였는데
그래도
삶의방 작가 아니겠어요 ㅎ
자부심 뿜붐. ^~
가을초입에 고고하게 피어있는 장미는
더 매혹적이고 이쁠것같아요
장미를 바라보며 감동하고 설레는 서초님의 가슴은 아직도 낭랑18세 소녀같어예
하늘은 흐림이지만 맑음으로 고운 하루 되세요
둥근해님
어찌나 장미가 내 마음을 ~ 훔쳐가는지
못하는 시까지 쓰게 만드는군요 ㅎ
지금 장미 나이는 딱! 우리들 나이라 볼 수가 있지요 ㅎ
그리 매혹적이지는 않아도
아직은 ㅎ
오우~~^^
서초님 생각하며 음미합니다.
서초님~~ 이제 가을냄새가 솔솔납니다.
뭐든 열심인 서초님의 열정에
늘 박수 보낼게욤.^^
시인님 앞에서~ 시를 쓴다 ㅎ
ㅎ
너무 멋진 인생이지요 ㅎ
남의식 안하는 1인
화가님 앞에서 그림자랑
피아니스트앞에서 ~
즉흥 올겐연주
지금은 덴스하러 갑니다
원피스에 ~ 배낭 메그 ㅋㅋ
금마차루 follow me ~~^~
어쩜 글표현도
가을은 성큼 성큼 오나봐요
선선해요
아이리스님 첫 시인데~
용기주셨군요
감사합니다
5분만에 ~ 쓴것이라
수정좀 했습니다 ~^~
엄마로의 서초님~♡
많은 아픔이 느껴집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애쓰셨습니다.
토닥토닥♡
이제
엄마가 아닌
여인으로..좋은 인연속에
향기 가득한 시간들로
채워 나가시길요~♡
비움조아님
첫대면 감사합니다
하루가 천년같이 살아야 할 우리네 삶인것 같습니다.ㅎ
좋은 인연
가슴 설레이는 인연 있었음 좋겠어요
여성방에서 말이죠 ~^~
서초님의 감성, 열정, 끼,
에너지...
이제는 어디가서 볼 수
있는건가요..
ㆍ
ㆍ
원피스입고 베낭메고
발걸음 가볍게 춤추듯 걸어가는
뒷모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 지어 봅니다~🥰
오늘은 시원한 함흥냉면에
편의점 커피까지 ~
맛나게 먹고 입장했습니다
제 덴스는 사교도 아니고
제멋데로
내맘데로 덴스입니다
이젠 ~ 이것도 졸업직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울 앞에 선 누이의 모습이
서초님을 두고 한말인거 같습니다.
자나온 세월 돌아보시는 그 마음이
가늠할 순 없지만 곱게 다가옵니다.
수고하셨어요~
몽연님
자주 뵈어 정 옴폭 들었어요
좋은 친구 인연이 될듯 싶어요
조만간 삶의방 모임에서 두번째 뵙겠습니다 ^^
서초님 장미에게 이야기를 건넨 글이 한편에 시 같고 삶에 고난을 이야기 하며 장미에도 그 마음을 연계헤서 표출한 글이 마음에 와 닿네요
삶에 무게도 느껴지고 지난 삶에서 벗어난 해탈에 느낌도 있네요
역시 산나리님이십니다.
어찌나 ~
장미가 예쁘다기 보다는
애닯아 안스러 보이는지
곧 추워질 계절이 닥치면 어쩌려구
새끼들을 키우고 있더라구요. ㅎ
일찍 일어나서
서초님의 시를 다시 찬찬히 음미하듯 읽어 봅니다..
무심코 지나쳐 버릴 흔한 꽃에서도
여인의 인생을 비유해서 상념에 젖어 보았군요..
우리도 저 꽃 처럼 눈부신 날들이 있었을 테지만
그 시절이 언제 였을까...
아득하다..
그저 지금도
꽃다운 시절 이라고
여기며 찬란한 오늘로
살고싶다.
서초야..
우린 지금 젊고도 젊은 날이야..ㅎㅎ
그리고
댄스 접지 말고 계속 해.
자기랑 잘 맞아.ㅎㅎ
나 정식으로 배우면
함께 다녀야지? ㅎㅎ
올해 작가가 직접 싸인해 주신 시집 두권을
읽고나니
무슨 보양식이라도 먹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