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1 잊히지 않는 “하늘의 왕국”에 관한 설교가 있던 다음 날, 예수는 내일 사도들과 함께 유월절에 참여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갈 것이며, 도중에 페레아 남쪽 지방의 여러 도시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171:0.2 왕국에 관한 설교와 유월절에 참석하려고 한다는 발표는 모든 따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유대인 최극위의 현세적인 왕국의 시대를 시작하려고 예루살렘에 가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였다. 예수가 왕국의 비물질적인 성격에 관해 무슨 말을 하였을지라도, 유대인 청중들의 마음속에 있는, 메시아가 예루살렘에 본부를 둔 어떤 국가적 정부를 세우실 것이라는 관념을 전혀 지울 수는 없었다.
171:0.3 안식일 설교에서 예수가 말하였던 것은 그저 그의 추종자들 대부분을 혼동하도록 하였을 뿐이며 극소수의 사람만이 주(主)의 강연에 깨달음을 얻었다. 지도자들은 내적인 왕국, “너희 안에 있는 하늘의 왕국”에 관한 그의 가르침을 어느 정도 납득하기는 하였지만, 그들도 주(主)가 다른 미래의 왕국을 전에 말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바로 이 왕국을 세우기 위해 지금 예루살렘에 올라가려고 한다고 그들은 믿었다. 그들은 이 기대가 허물어졌을 때, 주(主)가 유대인들로부터 거부당하였을 때, 그리고 나중에, 예루살렘이 글자 그대로 파괴되었을 때에도, 그들은 여전히 이 희망에 매달렸고, 주(主)가 곧 다시 이 세상에 큰 힘과 장엄한 영광과 함께 와서 약속한 왕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었다.
171:0.4 야고보와 요한 세베대의 어머니 살로메가 사도인 두 아들들과 함께 동양의 군주에게 나아가는 듯한 태도로 예수에게 나아와서, 예수로 하여금 무엇이든지 자기가 요청하려는 것을 주겠다고 미리 약속하도록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주(主)는 약속하려고 하지 않고 대신에 그녀에게 묻기를, “너희를 위하여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 그러자 살로메가 대답하였다. “주(主)여, 당신은 이제 왕국을 세우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하니, 저의 이 아들들도 당신과 함께 영광을 얻어서, 당신의 왕국에서 한 아들은 당신의 오른쪽에 다른 아들은 당신의 왼편에 앉도록 미리 저에게 약속해 달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