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귀신의 길
첫째, 인연으로 일어남을 표방함
또다시 아난아! 이 모든 중생들이 계율을 그르다 하여 지키지 아니하였거나 보살계를 범하였거나 부처님의 열반을 헐뜯었거나 그 밖에 여러 가지 업보로 오랜 세월동안 불에 타는 과보를 받다가 뒤에 다시 죄가 끝나게 되면 모든 귀신의 형체를 받나니라.
原註=「계율을 그르다고 하여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올바른 규범이 없이 살아온 것이고「보살계를 범한다」는 것은 올바른 원인이 없는 것이며「부처님의 열반을 헐뜯었다」는 것은 올바른 결과가 없는 것이니 이 세 가지가 올바르지 못하면 그 나머지가 모두 사특하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졌다가 죄가 끝나면 곧 귀신의 길로 들어가나니라.
둘째, 감응하는 종류에 대하여 밝힘
이 종류는 곧 의혹의 습기가 섞여진 모양이니 이른 바 그 밖에 여러 가지 잡다한 업보를 굳이 열 가지 원인에만 국한하여 배속시킬 것이 아니니 글의 이치가 따르지 않나니라.
만약 본래의 업인에서 여색을 탐하여 죄가 된 이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바람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이름이「발귀」이고 재물을 탐하여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물질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이름이「괴귀」이며
原註= 여색을 탐하는 자는 애욕으로 방탕하기 때문에 바람에 불어서 요구나 발귀의 종류가 되고 재물을 탐하는 자는 아까운데 집착하여 이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물건에 붙어서 괴이한 종류가 되나니라.
거만함을 탐하여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기운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그 이름이「아귀」이고 성냄을 탐하여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쇠한 곳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이름이「여귀」이다.
原註= 거만한 자는 허세와 교만을 부리며 자기만을 믿으므로 굶주린 허기를 타고서 아귀의 종류가 되고 성내는 자는 간사하고 사나움을 품고 있으므로 재앙이 쇠한 곳을 만나서 여귀의 종류가 되나니라.
간사하게 유혹하기를 탐하다가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축생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그 이름이 「이매귀」이고 속이기를 탐하다가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어두움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그 이름이「몽염귀」며
原註= 간사하게 유혹하는 자는 겉으로는 교묘하게 간사함을 꾸미므로 그 과보가 이매의 종류가 되는 것이요 속이는 자는 음흉하고 어둡게 마음을 쓰므로 과보가 몽염의 종류가 되나니라.
원한을 탐하다가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벌레를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그 이름이「고독귀」이고 송사를 탐하다가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정령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그 이름이 「망양귀」이며
原註= 원한을 품은 자는 원망하는 기운이 맺히기 때문에 그 과보가 고독의 종류가 되고 송사를 일삼는 자는 망령되게 고명하다고 생각하므로 그 과보가 망양의 종류가 되나니라.
남을 억울하게 하기를 탐하다가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밝음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그 이름이「역사귀」이고 덮어 감추기를 탐하다가 죄가 된 그러한 사람은 죄가 끝나면 사람을 만나 형체를 이루나니 그 이름이「전송귀」이다.
原註= 남을 억울하게 하는 자는 권세에 붙어서 사람을 모함하여 죄에 얽어넣고 공리를 이루려고 꾀하기 때문에 그 과보가 부림을 당하는 종류가 되고 덮어 감추는 자는 옛 허물과 새로 지은 죄를 뉘우치지 아니하고 상대가 바른 말을 해주면 도리어 깊이 숨기고 지은 잘못이 없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마음 속에 양심은 자연 부끄러워서 남에게 굴복하기 때문에 그 과보가 전송의 종류가 되나니 이는 마치 무당에게 붙어서 길흉을 알려주는 부류와 같은 것이다. 열 가지 원인이 되는 일은 모두 나쁜 행유ㅟ를 하는 자를 뽑아서 그 대상으로 보여준 것이다.
셋째, 허망한 것임을 결론짓다
아난아! 이 사람들은 모두 순수한 감정으로 추락하였다가 업보의 불이 타서 말라지면 위로 올라가서 귀신이 되나니 이러한 것들은 모두가 허망한 업보가 불러들인 것이다. 그러니 만약 보리를 깨달으면 오묘한 성품이 원만하게 밝아져서 본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니라.
原註= 정욕으로 인한 업은 물이기 때문에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 타서 마르면 정욕의 업은 이미 다해서 다시 생각하는 업보를 타고 위로 올라가나니 이는 모두 미망으로 된 것이다. 원래 밝게 깨달은 마음에는 본래 그런 일이 없는 것이다.
셋째, 축생취
첫째, 인연으로 일어나는 것임을 표방함
또다시 아난아! 귀신의 업보가 이미 다 끝나면 정과 생각이 모두 다 공허하게 되어 비로소 세상에서 빚졌던 사람이나 원수끼리 서로 만나게 되나니 그 몸은 축생이 되어서 묵은 빚을 갚게 되나니라.
原註= 지옥의 과보는 정욕의 업보이고 귀신의 과보는 생각의 업보이다. 그러므로 귀신의 업보가 다하면 두 가지 업보가 다 비게 되어서 다시 묵은 빚을 갚게 되나니 이 생각은 귀신으로서의 생각이지 앞의 분수 밖의 생각은 아니다.
둘째, 감응하는 종류에 대하여 밝힘
바람과 가뭄 귀신이 바람이 사라지고 업보가 다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흉한 것을 상징하는 일체의 다른 종류가 되고 물건에 붙었던 괴상한 귀신이 물건이 사라지고 업보가 다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올빼미 같은 종류가 되며
原註= 가뭄 귀신이 옛날에는 妖孼요얼이 되었으므로 남은 습관이 다시 흉한 것을 상징하나니 흉함을 상징함은 흉한 일이 있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조짐이다. 마치 날다람쥐가 사람을 부르는 것은 흉년이 들 조짐이요 상양이 물 위에서 춤추는 것은 장마의 조짐인 것과 같다. 올빼미는 흙덩이에 붙는데 이는 사특한 집착의 남은 습관 때문이다.
기운이 부족했던 아귀가 그 기운이 사라지고 업보가 다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식품이 되는 종류가 되고 쇠퇴한 운을 만났던 여귀가 쇠퇴한 운이 사라지고 업보가 다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회충같은 종류가 되나니라.
原註= 귀신 가운데 가장 굶주려서 허하였으므로 축생 속에서 먹힘에 충당하게 되고 여귀는 사람을 엄습하므로 요충이나 회충같은 것이 되어 사람에게 붙나니라.
축생에게 붙었던 매귀가 축생이 죽고 업보가 다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여우같은 종류가 되고 어두움에 붙었던 염귀가 어두움이 사라지고 업보가 다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의복의 원료를 만드는 곤충의 종류가 되나니라.
原註= 매귀가 되었을 적에 축생에게 의지하였으므로 남은 습관에 의해 여우가 되는 것이고 어두운 데에 붙어서 사람을 놀라게 하였으므로 의복의 원료를 만들어내는 곤충의 종류가 되어서 사람에게 입혀지는 옷이 되나니 곧 누에나 소와 말 같은 종류로서 누에는 사람의 의복감을 만들어준다.
벌레에 붙었던 고독귀는 벌레가 사라지고 업보가 다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독을 가진 종류가 되고 精靈정령과 어울렸던 귀신은 정령이 사라지고 업보가 다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계절을 따라다니는 종류가 되며
原註= 뱀 ․ 전갈 ․ 호랑이 ․ 벌 등이 다 독을 가진 종류이고 정령과 어울렸던 남은 습관으로 능히 계절을 따라다니나니 곧 제비 ․ 기러기 ․ 귀뚜라미 ․ 꾀꼬리 ․ 두견새 등의 종류이다.
밝음과 어울렸던 귀신은 밝음이 사라지고 업보가 끝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일체의 좋은 일을 알리는 여러 가지 종류가 되고 사람에게 의지하였던 귀신은 사람이 죽고 업보가 끝나면 세상에 생겨나서 흔히 사람을 따르는 종류가 되나니라.
原註= 밝고 어둡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징조를 알리나니 곧 용 ․ 봉황 ․ 거북 ․ 기린의 종류이고 과거 세상에서 사람에게 의지하였으므로 사람에게 길들어져 복종하나니 고양이나 개 따위의 집에서 사람들이 기르는 가축 같은 종류이다.
이상에서 지옥 ․ 귀신 축생 ․ 인간의 윤회하는 변화가 모두 음욕 ․ 탐냄 ․ 교만 ․ 성냄 ․ 간사함 ․ 속임 ․ 원망 ․ 송사 ․ 억울하게 함 ․ 덮음의 열 가지 원인이 발휘해서 시작이 없는 과거겁으로부터 괴로운 과보가 맺어진 것이고 그 열 가지 원인이 다 없어지면 곧 네 성인의 과업이다. 각각「흔히」라고 말한 것은 업보에 따른 습관의 많은 경우에 의해서 말한 것이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셋째, 허망한 것임을 결론지어 말함
아난아! 이들은 모두가 업보의 불길이 말라버렸으므로 저 묵은 빚을 갚고 다시 축생이 되었으니 그런 것들도 모두가 허망한 업보를 불러들인 것이다. 만약 보리를 깨달으면 곧 이 허망한 인연이 본래 있었던 것이 아니니 네가 말한 것과 같이 보연향 등과 유리왕과 선성비구의 이와 같은 악업은 본래 스스로 불러 일으킨 것이지 하늘에서 내려온 것도 아니며 땅에서 솟아난 것도 아니며 사람이 준 것도 아니니라. 자신의 허망한 생각으로 불러들인 것이므로 스스로 돌려 받는 것이니 보리의 마음 속에서는 모두 부질없이 허망한 생각으로 엉켜 맺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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