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10일 만에
2025년 탄소 배출 예산 모두 소진
상위 1%, 10일 만에 2025년 탄소 배출 예산 모두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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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성의 미래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구온난화는 생태계와 경제, 사람들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의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탄소 배출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Oxfam International)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명의 개인은 단 90분 만에 일반인이 평생
배출하는 탄소량보다 더 많은 양을 배출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상위 1%의 부유층이
2025년 전 세계 탄소 예산
(지구 온난화를 1.5°C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허용된 CO2 배출량)을 단 10일 만에
소진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기후 행동의
시급성을 일깨워줄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엄청난 불평등을 보여준다.
이번 갤러리에서는 부유층의 무모한 결정이
만들어낸 냉혹한 현실을 살펴보고,
이러한 선택이 우리별 지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탐구해 본다.
탄소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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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의 분석에 따르면 탄소 발자국의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구를 위한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 사람당 연간 CO2 배출량을
2.1톤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낭비되는 탄소 배출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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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위 1%의 부유층은
연평균 76톤을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평균 0.209톤에 해당한다.
이러한 속도라면 이들은 2025년의
탄소 배출 한도를 불과 10일 만에 초과한다.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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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 세계 하위 50%의 평균적인 개인은
연간 탄소 발자국이 단 0.7톤으로,
2.1톤 한도 내에 머문다. 이 그룹의 사람이
자신의 연간 탄소 예산을 모두 소진하려면
거의 3년(1,022일)이 걸린다
탄소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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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는 하위 50% 전체보다 두 배 이상의
탄소 오염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는
취약한 지역 사회와 기후 위기 대응 노력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른바 '오염 귀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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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은 이를 "pollutocrat"(오염을 일으키는 귀족)와
"day"(날)를 결합한 "Pollutocrat Day-오염귀족의 날"을 만들며,
초부유층이 일반 시민보다 훨씬 많은 탄소를 배출해
기후 붕괴를 야기하는 불균형적 책임을 강조했다.
환경적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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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환경적 무책임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옥스팜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50년 사이
상위 1%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약 52조 6,000억 달러(약 6경 8,000조 원)로 추산된다.
무려 5경이 넘는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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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실의 대부분, 약 44조 달러(약 5경 6,000조 원)는
전 세계 탄소 배출에 거의 기여하지 않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다.
2050년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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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가들은 이미 상승하는 기온, 농작물 실패,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겪고 있다.
2050년까지 상위 1%의 배출로 인해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 지역에서 매년 1천만 명 이상을 먹일 수
있는 식량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로 인해 늘어나는 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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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의 약 80%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그중 40%는 남아시아 지역이 차지할 것이다.
럭셔리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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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부유층의 생활 방식에서 비롯된 탄소 배출은
그 과도함만큼 환경적으로 재앙적이다.
개인 전용 제트기, 초호화 요트,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투자 등이 배출량을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치명적인 경제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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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8년까지
50대 부유층의 투자로 인해 2050년까지
에콰도르나 불가리아의 GDP와 비슷한
2,50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프코테 다비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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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국제 기후변화 정책 책임자인
나프코테 다비(Nafkote Dabi)는
"이는 단순한 도둑질이다.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끝없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
수십억 인구의 미래를 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초부유층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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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한 억만장자가 소유한
전용 제트기와 요트가 23일간 배출하는 탄소량은
하위 50% 개인의 평생 탄소 배출량을 초과한다
상승하는 기온, 줄어드는 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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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 변화의 이정표는 이러한 불평등을
해결해야 할 시급성을 더욱 부각한다.
2024년, 전 세계 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C를 처음으로 초과했다.
코페르니쿠스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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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은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배출량을 즉시 줄이지 않으면
재앙적인 기후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다.
코페르니쿠스의 이사 카를로 부온템포는
"신속하고 단호한 행동이 없으면 미래 기후의
궤적은 점점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책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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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은 초부유층의 막대한 영향력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대담한 대책을 제안했다.
부에 대한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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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초부유층에 점진적인 세금을 부과하여
기후 완화 및 적응 노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개인 제트기 및 슈퍼요트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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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장 탄소 집약적인 사치 자산을 금지하면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투자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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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입안자들은 오염 산업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친환경 투자를 장려해야 한다.
오염을 유발하는 부유층에게 책임 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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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국제 기후변화 정책 책임자인
나프코테 다비(Nafkote Dabi)는
"정부는 더 이상 부유층에게 아첨을 멈춰야 한다"며,
"환경을 파괴하는 부유한 오염자들은 그들이
지구에 끼치는 피해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지도자들은 수십억 인구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에 사실상 공모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대중의 인식과 공정성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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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된 연구는 사회가 부유층의 탄소 발자국을
과소평가하고 빈곤층의 배출량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연구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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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코펜하겐 경영대학원, 바젤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연구진이
덴마크, 인도, 나이지리아, 미국의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정부의 우선순위는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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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부유한 개인은
탄소세나 탄소 포집 투자와 같은
기후 정책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이들이 더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이 초래할 비용을 감당할 재정적
여유가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런 지지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정부의 우선순위가 종종 엘리트들의 이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앞으로 도덕적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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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부유층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환경적, 도덕적 의무다. 옥스팜의 연구는
가장 큰 배출자를 대상으로 하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려스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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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은 상위 1%에 속하는 약 7,700만 명
(억만장자, 백만장자 및 연 소득 14만 달러 이상의 사람들)이
2015년에서 2030년 사이에 1인당 소비로 인한 배출량을
단지 5%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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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파리 협정의 1.5°C 목표에 부합하는 세계
평균 1인당 배출량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97% 감축 목표에 한참 못 미친다.
의미 있는 변화 촉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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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탄소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유세 부과, 과도한 소비 억제,
투자 규제와 같은 조치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인류의 생존이 걸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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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부유한 국가들은 충분한 기후 금융을 제공해
글로벌 남반구를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기후 재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부유층을 책임지게 하는 것은 단순한 공정성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유엔의 배출량 격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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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UNEP(유엔환경계획) 배출 격차 보고서는
우리가 직면한 엄중한 선택을 강조한다.
전 지구적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거나,
2°C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2.6°C 이상에서 재앙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정말 행동에 나서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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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의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크며,
오늘 내린 선택은 인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할지
아니면 무모한 행동의 결과에 굴복할지를 결정할 것이다.
출처
(Oxfam) (United Nations)
(Nature Climate Change)
(Asia Finan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