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5 살로메의 요청을 들은 예수는, “여인이여, 너는 네가 무엇을 구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영광을 찾고자 하는 두 사도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내가 오랫동안 너희를 알았고 사랑하였기 때문에 너희 어머니의 집에서 내가 살았었기 때문에 항상 나와 함께 있도록 안드레가 너희들을 배정하였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 너희 어머니가 내게 비밀리에 올 수 있도록 너희가 허락하고, 이와 같은 보기 흉한 요청을 하도록 하였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들에게 묻겠는데: 내가 마시려고 하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겠느냐?” 그러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야고보와 요한이 대답하였다. “예, 주(主)여,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예수는 말했다 “우리가 왜 예루살렘에 가려하는지를 너희가 알지 못하니 내가 슬퍼지며 너희가 내 왕국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니 내 가슴이 아프며 너희가 너희 어머니를 데리고 와서 내게 이런 요청을 하도록 하니 내가 실망스럽지만 그러나 나는 너희들이 가슴속으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며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도 정말 나의 쓴 잔을 마실 것이며 나의 굴욕을 함께 당하게 되리라고 내가 분명히 말하겠으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영예는 내 아버지께서 선정하실 자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
171:0.6 이때 어떤 사람이 이 대화 내용을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전해 주었으며, 그들은 야고보와 요한이 그들보다 먼저 발탁되고자 한 것과, 자기들 어머니와 함께 그러한 요청을 하기 위해 비밀리에 가려고 했다는 것에 매우 분개하였다. 자기들끼리 다툼이 일어날 때, 예수는 그들을 모두 함께 불러서 말하였다. “이방인 관리들이 백성들에게 어떻게 군림하는지, 그리고 지위가 높은 자들이 어떻게 권한을 부리는지를 너희들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하늘의 왕국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너희 중에 위대하게 될 자가 있다면, 먼저 그가 너희들의 하인이 되게 하라. 왕국에서 첫째가 될 자가 너희의 사명활동이 되게 하라. 내가 너희에게 선언하건대, 사람의 아들은 사명활동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사명활동을 하러 온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일에 그리고 나의 형제들에게 봉사하는 일에 나의 생명을 버리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겠다.” 이 말을 들은 사도들은 기도하기 각자 물러갔다. 그날 저녁, 베드로가 애를 쓴 결과, 야고보와 요한이 열 명의 사도들 앞에서 적절한 사과를 하였으며 형제관계의 좋은 분위기를 되찾았다.
171:0.7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오른쪽과 왼쪽 자리를 요구할 때, 세베대의 아들들은 한 달도 못되어 그들이 사랑하는 선생님이, 한쪽에는 죽어가는 강도 다른 쪽에는 다른 죄인과 함께 로마 십자가에 매달리라는 것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였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릴 때 그들의 어머니는 그곳에 있었고, 펠라에서 예수에게 사도인 자기 아들들을 위하여 너무나 지혜롭지 못하게 추구했던 명예를 어리석게 간청했었던 것을 잊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