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3461389553
초피와 산초는 흔히 접하는 식재료가 아니다보니 일반인들은 대부분 제대로 구별 못하고 오용하고 있는 용어이다.
초피는 제피라고도 불리며 우리가 추어탕을 먹을 때 넣어먹는 그 가루, 우리가 산초가루라고 부르던 그것이 바로 초피가루이다.
초피가루는 초피열매의 껍질을 갈아서 만들며, 열매가 덜 익을 때 채취해서 만들면 향이 강하고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익을수록 향이 약해진다고 한다.
그럼 산초는 무엇인가? 왜 우리는 초피를 산초라고 부르고 있었던거지?
산초는 초피와 사촌관계의 식물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난대라고도 불리며 겉모습을 언뜻보면 초피와 흡사하다.
하지만 산초는 초피처럼 껍질을 갈아서 먹지 않는다. 비누맛이 나기 때문에 식용이 어렵다. 보통 안에 있는 씨앗의 기름을 짜내서 사용한다.
산초기름은 폐에 좋다고 하여 주로 약용으로 복용하는데, 향과 맛이 독특해서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산초와 초피를 혼동하게 된 연유는 일본식 용어가 들어와서 혼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초피를 '산쇼' 즉 산초라고 부른다. 아마 일제강점기때 들어온 용어가 혼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산초는 일본에서 '개산초'라고 불린다(한국어 접두사 '개-' 가 아니라 진짜 개라는 의미다. 이누잔쇼).
우리나라에서는 천대받는 초피이지만 일본에서는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꽤 고부가가치 향신료로 취급받는다.
그래서 최상급 지리산 초피가 일본에 헐값으로 팔려갔었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이 대규모 '산쇼'재배단지를 조성하는 바람에 대일수출마저 줄어들었다.
맞대응으로 우리나라도 지리산자락에 대규모 초피재배단지를 조성해서 세계시장 판로를 개척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왜냐하면 초피는 이미 외국에서 Sansho Pepper 혹은 Japanese Pepper로 불릴 정도로 일본 특산품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은 초피에 관한 특허와 연구논문수가 수백건에 이를 정도로 연구개발수준차이가 크다.
(다양하게 활용되는 일본 산쇼)
초피와 산초를 눈으로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초피는 잎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이고, 열대가 가지마다 중간 중간에 열린다.
반면, 산초의 열매는 가지 끝에 집중적으로 맺히며 잎 가장자리가 매끈하다.
또한, 초피나무의 가시는 쌍으로 마주보며 나지만 산초나무의 가시는 엇갈려서 난다는 특징도 있다.
(좌: 산초나무, 우: 초피나무)
참고로, 초피는 가루로 섭취할 뿐만 아니라 새순을 따서 김치를 담그거나, 장아찌를 만들거나 된장을 발라서 나물반찬으로 만드는 등 활용방법이 무궁무진하다.
산초 역시 잎과 열매를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초피보다는 덜 선호되는 것 같다.
첫댓글 제피 개존맛 추어탕 장어탕 필수템
와 두개 같은건줄 알고살았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이거 진짜 맛있어ㅜㅜ
같은건줄.....
제피는ㅈ거의 경상도에서쪽에서 먹지않나 충청도는 제피모르던디
왜놈새끼들 때문에 산초랑 제피랑 헷갈렸던 거군 ㅡㅡ
어른들이 지피, 지피가루 하시는 게 저건가부다
제피 우리아빠 최애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