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ZAVI
... 고냥 무시하자..
얼마나 인생 살기 힘들었으면 그랬겠어.
'그래 인생 힘든거여' 하는 눈빛으로 우리집 대문간에 앉아 있는 노마를 쳐다봐주고,
문을 여는데,
..
-탁.
..억, 갑자기 내 팔을 잡는 그 정체불명의, 미쳤다고 사료되는ㅡ.ㅡ 깜장물체..
엄마야 갑자기 연쇄살인마로 돌변하는 거 아냐? 이거?
...
"뭐, 뭐여.. "
"... 너어.. 여기 살어? ㅇ_ㅇ"
..
응?
... 어 넌 .. 아까 그 미미눈깔이잖어.
어찌하여 우리집 문간에 앉아있는게냐? ...
" 너. 여기 사냐구.."
" 어.. 엉... 그런디?"
" ...너 그럼 주황이야? ㅇ_ㅇ"
..
주황? .. 양키놈 말로 오렌지? ㅡ_ㅡ
"..나는, 한안데... 주 한 아. "
"너, 이 집 산다며."
"응."
"... 주황이네 집인데 여긴ㅇ_ㅇ"
...
누굴 말하는겨, 여긴 우리집인데.
중2때 잠깐 천안으로 이사갔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도 집 세준 적 없는데...
"... 여기는 한아네 집이란다. ㅡ_ㅡ "
"그럼 주황이는? "
"... 내가 아니.. 달팽이에게 물어보아.." (☜ 미친놈 취급하기로 함)
"너, 이 달팽이랑 친구야? ㅇ_ㅇ"
".... 아니, 난 인간인데ㅡ,.ㅡ"
...달팽이의 언어따윈 모른다 얌마.
".. 그래애.. 그렇구나. 넌 주황이가 아니구나.
..주황이는 달팽이랑 친군데."
....
어 . 그뇬 참 - _ -머리에 꽃을 단 계집이로구나..
... 한숨을 포로록 내쉬며 땅바닥에 놓았던 지 가방을 들고 일어서는 미미눈깔.
어, 인제보니 이 노마도 상고 교복이네? 까만색 차이나칼라교복.
... 주황 플라스틱 명찰.
근데 한글이 아니고 뭐시냐. 이 꼬부랑 글씨는 -0-..
[ J a n e ]
...
...음.. 음... 자- 네?
이름이 , 자네야? =_= 와방 독특하구나..
고런 생각을 하는데.
눈을 땡그랗게 뜬채 나를 요리조리 훑는 미미 눈깔, 아니, 자네 군 -0-
".. 왜, 왜?"
"... 그냥. 닮은 것 같기도 해서.. 어.?"
순간, 내 가슴께에 멈추는 자네의 눈.
별이 가득든 그 눈.
,,, 짜식 순진하게 생긴게 응큼하긴..ㅡ.ㅡ
"이거. 니꺼야? ㅇ_ㅇ"
..고럼! 내꺼지! 난 가슴 수술따윈 하지 않았...
...엉? ... 놈의 하이얗고 곱상한 손꾸락은 내 옷 한 귀퉁이를 가르켰고...
그에 따라 내려간 나의 시선에 잡히는,
내 찐초록 티에 대롱대롱 매달린,
미키마우스 뱃지.
...이게, 뭐다냐.
..아.아! 아까 자비란 놈 마이 갖고 있었을때 붙었나?
..
" 아니, 이건 ㅡ_ㅡ 내꺼 아닌데..."
아니 근데 내가 왜 이런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거야..
난 얠 방금 첨 봤는데.... ㅡ.ㅡ
" 그냥. 내가 아는 사람거랑 비슷해서. ㅇ^ㅇ
.. 그래서 물어본거야..
니꺼 아님.. 빨랑 주인 찾아줘야겠다... 미돌이 삐죽삐죽 울기전에..ㅇ^ㅇ"
..
내 생각을 읽은 듯, 한마디 툭 내뱉고 돌아서는 미미눈깔.
...
헙 뭐야. 내 마음을 읽었나? -0- 나는 손을 엑스자로 가슴을 가렸다.
.. 그리고 미돌이는 뭐야? ... 이 미키 뱃지 말야? -0-
그럼, 내 미니마우스 반지는 ! 미숙이...? ㅡ,.ㅡ 미자?
거따가, 삐죽삐죽 우는 건 또 뭐냐고..
흐어, 어이없다..
이상한 놈이야.. 역시, 상고엔 싸이코가 많다는 거..
주한남을 포함해서 말이지.
-띠리리리 ♪
압! 전화..
..
"여부세..."
[ 주한아! 이년! 소 길러서 잡아오냐-0-^^ 엉!! ]
" 지, 집 앞이야..."
[ 빨랑 안들어고 뭐해! 우족으로 맞을 줄 알아!! -뚝.... ]
... 쨔증나아아..ㅜ_ㅜ
.. 나는 그날 엄마한테, 한남이가 옛날 수학여행 때 사온 망태할배 표 효자손으로 맞다가..-0-
집 앞에서 '자네'라는 애를 만나서 늦었다고 말했는데, 하늘같이 지엄한 엄마를 능멸하냐고..
,,,,더욱더 고급화된 사랑의 매..ㅡ,ㅡ...
구두칼로 맞어따.. ㅜ.ㅜ웅웅웅
..
"아이것아!! '자네'가 사람이면 너는 '친년'이다! 미친년-0-^!!"
"아씨ㅜ0ㅜ 진짜야! '자네'였다니까!"
...이상하다구ㅜ_ㅜ
아빠 일땜에 어렸을 때부터 종종 이사다녀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약간 낯이 익은 거 같기두 하구.
..아 몰라-0-!
지금은 황소로 돌변한 마미의 분노를 피하는게 더 급하다!!
..
#
"다녀오겠습니다아. ㅡ_ㅡ"
"...알겠지? 다리 아프면 곧바로 전화해야한다?"
"응-_-"
"체육시간엔 선생님한테 잘 말씀드리고."
..
" ...나 간다니까-0-^"
..
체. 조따 몹쓸 엄마.
아들내미는 아주 왕대접하면서 딸내미의 모닝인사는 아주 쪼박쪼박 씹네.- _ -^
"어야~ 니 어디가!"
"..어디가긴 학교가지.ㅡ,.ㅡ^ 왜 엄마."
"이거 들고 가야지~!!"
... 옹?
뭐여 그 보따리는 ?
"장어구이다."
"업!! 장어? >_<"
어쩐지!! 어제 장어 굽는 냄새가 폴폴 나드만!
.. 역시 엄마는 내가 장어 좋아하는 걸 잊지 않았구만ㅜ_ㅜ
훅훅 쏴랑해 마미.
"...친구들 주지 말고오 너 혼자 먹어야한다? 알았지?"
...암암..! 내가 누군가. 체벌은 나누어도 도시락은 나누지않는 자랑스런 삼원인이 아니게써?
걱정마셔 걱정 ~ 키키 ㅡ.ㅡ
".. 알았지? ... 한남아? 아들~? ^-^"
..
...엥.
하안나암이!?
"엄마! 그럼 난!?"
",.... -_-이것아. 너는 정력이 넘쳐서 탈여!
얼른 오빠 따라 학교 나 가!!"
... 이씨이 ㅠ,.ㅠ
....
" .... 오빠. - _ -"
"...."
"오라비!!"
"....."
"... 주한나암!! -0-^"
"..휙- ..뭐 -_-^"
"..아, 아녀.ㅡ_ㅡ"
...
씨이 ㅜ_ㅜ 죠따 무거운데...
한남이 자식 목발을 무기로 삼다니... 씨퓽똥노무 새끼...
놈은 상고 교문까지 조용히 걷기만 하다가..
교문에 거의 다다르자 한남이 놈은 주위 시선을 의식한듯 -_-^ 나와 은근히 떨어져걸었꼬..
..제길라, 나는 끝까지 따라붙었다.. ㅡ_ㅡ^
여자의 한이란 무서운겨.. 어딜 하나뿐인 여동상을 쪽팔려해 이 몹쓸놈의 오래비같으니.
...
".. 야, 도시락 주고. 얼렁가라-_-얼렁."
"갈꺼야! 안그래도-0-^"
..치 맨날 여고 교복입고 도시락 배달하는 건 안 쪽팔린줄 아냐!
하필 한남이가 다니는 상고는 7시 40분까지 등교야 왜 하필 ㅜ_ㅜ어째 우리 학교보다 빠르냐구..
정상등교 하는 놈이 거의 없구만..
.... 장어보따리를 받아든 한남이놈은 내가 낯팔린다며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절뚝이며 가버렸다.-_-^에라이.
그래도 여까정 갖다 줬는데 고맙단 인사 한마디 하면 ,
니 그 뽀개지 다리 깁스에서 꾀부랑한 돼지털이 쑥쑥 자라난다더냐!!
우씨ㅡ,ㅡ^
...그렇게 나쁜 오래비 뒷모습을 뒷담화로 장식하다가..
언뜻 눈에 띈, 나의 시계.
으악!! 8시 다되간다!! 상고에서 여고까지 20분은 걸리는데!! 10분까지 어케가 ㅜ0ㅜ
달리자 달리자.
한아야 하니처럼 달려보자..ㅜ0ㅜ..
...
애써 하니가 되어보고자 다리에 힘을 주어 알을 세웠는데..
ㅡ퍽.
"아코코 -0-!!"
"꺄악."
...어떤 인간과 부딪혀 버렸다.. ㅡ,. ㅜ 제길라아 바쁘다고..
"미송-0-!! 그럼 나는 이만..."
.. 미안과 죄송의 합성어인 미송 ㅡ.ㅡ (☜ .물론 자신만의 합성어) 을 외쳐주고,
다시 잽싸게 뛰려는데..
"... 아 씨발... 존나. 어디 미친...
...뭐야. ..하.. 너.. 주한아? "
잉? ...
...그, 그대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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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설
[연재소설]
♬ 하느님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5-
왕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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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3 14:5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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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 그대는 강선녀?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네가 뭐여 자네가
아아 졸라 재밌다 자네...친년 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