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384413652
https://www.fmkorea.com/7383239268
아까 올라온 이 글에서 갑론을박이 많이 벌어졌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춘천 레고랜드의 접근성이 최악까진 아니지만 경쟁 테마파크에 비해선 안좋은게 맞고, 레고랜드 자체의 낮은 매력과 겹쳐지며 좋지 못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고 봄.
그렇다면 왜 이렇게 생각했느냐?
-------------------------------------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인 서울양양고속도로. 이 고속도로는 서울(정확히는 기점인 강동구의 강일IC)에서 춘천까지 40분만에 갈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음.
이게 틀린 말은 아닌데, 한산한 평일 낮에만 가능하다는게 함정.
https://m.kwnews.co.kr/page/view/2023080512573242009
평범한 주말에도 잘못 걸리면 서울-춘천 2시간 이상을 각오해야 한다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정체는 이미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악명높음.
국도를 타면 되지 않냐고? 고속도로가 정체인데 국도가 안 막힐리는 없잖음?
-----------------------------------
여기까지 말하면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이 있을거임.
??? : 아니 경춘선은 뒀다 어디다 써먹을려고?
맞음. 우리에게는 빠르고 안전한 철도가 있지.
심지어 춘천역에서 내려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레고랜드가 나올 정도로 접근성도 좋음.
기껏 춘천역에 와서 걸어가거나 택시탈 필요 없도록 춘천시에서 시내버스 노선도 하나 뚫어줬음. 배차도 30분에 1대로 지방 중소도시 시내버스 치고는 괜찮은 배차간격.
시내버스로는 부족할까봐 레고랜드 차원에서 셔틀버스도 운행중임
레고랜드 : 다 해줬잖아
사람들 : 그런데 말입니다...
전철을 타볼까?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열차는 평일 13회, 주말 10회가 전부다.
놓치면 얄짤없이 상봉역으로 와야 한다.
참고로 상봉역으로 오려면...
멸시가장자리악그 악명높은 경의중앙선을 타고 오거나...
7호선을 타고 꽤 긴 환승통로를 올라와야 한다. 고저차가 심해서 나무위키의 '막장환승역'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을 정도.
참고로 최근 개통된 8호선-경춘선 별내역도 난이도는 비슷하다. 수평 이동거리는 다소 짧으나 상하 이동거리가 상봉역보다도 더 길기 때문.
성인들끼리만 오는거라면 감당할수 있겠지만, 애들 데리고 온다면...?
그래, 어차피 놀러가는건데 큰맘 먹고 itx-청춘을 타볼까?
itx-청춘은 모든 열차가 용산, 청량리역에 정차하며, 일부 열차가 옥수역, 왕십리역에 정차함.
그렇다는 것은 이 두 역까지는 어쨌든 전철을 타든지 알아서 가야 한다는 것. 또 다시 애들 끌고 오라고 만들어진 레고랜드에서 애들 데리고 전철을 타야 한다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
수도권의 경쟁 테마파크들과 비교해보면 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롯데월드는 말할 것도 없다. 다들 잘 알듯이 잠실 한복판에 위치해 접근성이 끝내준다.
에버랜드는 일견 멀어보이지만, 생각보다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영동고속도로 마성IC나 제2순환고속도로 포곡IC에서 내리면 금방 접근할수 있다. 참고로 마성IC는 에버랜드, 당시에는 자연농원을 건설하던 삼성에서 IC 설치비용 전액을 부담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IC와 끔찍하게 멀리 떨어져있으며, 중앙고속도로 춘천IC에서 내려도 춘천시내를 통과해야 하는 레고랜드와는 대비된다.
그 덕분에 5002번 광역버스가 강남역에서 4~50분만에 에버랜드 버스정류장 앞까지 쏴준다.
게다가 인구 300만이 넘는 수원/용인/화성에서는 에버랜드가 제일 가까운 테마파크로, 에버랜드는 최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기남부 거주자들을 잠재적 고객층으로 확보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성남은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전부 가까운 케이스.
심지어 이제는 몰락한 테마파크로 언급되는 서울랜드마저 롯데월드 다음으로 좋은 접근성을 갖고 있으며, 그 덕분에 겨우겨우 최소한의 유지는 하고 있다는걸 감안해보면 레고랜드의 위치 선정이 더더욱 아쉬운 부분임.
--------------------------------
사실 앞에서 레고랜드의 접근성 문제를 신나게 까긴 했지만, 절대적으로만 보자면 춘천 레고랜드의 접근성은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님.
앞서서도 말했듯이 수도권 동부에서는 춘천에 위치한 강원대나 한림대를 통학하는 수요가 있을 정도로 춘천이라는 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나쁘지 않으며, 레고랜드의 위치 자체도 춘천역에서 버스로 10분 내에 도달할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
하지만 다른 여러가지 요소와 합쳐져 레고랜드의 접근성 문제는 뼈아픈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임.
1. 자차를 끌고 갈 경우 주말마다 일어나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상습정체를 겪어야 함
2. 어린 아이들을 이끌고 경춘선 전철을 타거나 ITX-청춘을 타야 한다는 요소는 접근성에 있어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 충분
3. 레고랜드 자체가 아이들 취향으로 맞춰져있어 성인들끼리만 간다면 굳이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를 제치고 레고랜드를 가야 할 유인성이 떨어짐
4. 그런 주제에 수도권의 경쟁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에버랜드보다 접근성 면에서도 뒤짐
다시 한번 결론을 언급해보자면, 레고랜드는 절대적인 접근성이 최악까진 아니지만, 경쟁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에버랜드보다 떨어지며 그런 주제에 이들에 비해 테마파크로써의 매력도마저도 열위에 있어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임.
눈길댓펌~
접근성을 떠나서 뭔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실패한거 같음
커플끼리 인스타에 올릴만한 장소도 아닌거 같고 ( 예를 들어 롯데월드는 가깝기도 하지만 커플끼리 교복 입고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도 건질수 있지)
뭐 에버랜드처럼 사파리 같은것도 없고 걍 애매한듯. 아이들이랑 같이 가려면 사파리 정도는 있어줘야 불편해도 함 가볼만하다고 느낄텐데..
홍보적인 측면에서도 유튜버들 레고랜드 가는 영상보면 레고랜드 매력 존나 없어보이긴 함
첫 게시글에도 적었지만 레고랜드가 부진한 실적을 내는 이유는 세계적인 기업이고 한국인들 대부분이 이름은 알고 있지만 레고와 공유하는 추억은 없기 때문이라고 봄.
특히 주타깃이 되야 되는 3040세대에 레고에 대한 추억이 없으니 굳이 다른 대체제보다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하고 가봤자 어른이 즐길것도 거의 없는 레고랜드에 가야되나가 되는듯.
접근성 문제는 결국 국내 경쟁자 사이에서 따져야지 해외랑 비교해서 뭐하는지 모르겠음
첫댓글 홀스대가리가 없다
분석졸라열심히해줬넼ㅋㅋㅋ무료컨설팅
관계자야 봐라ㅠ
미취학 초저까지는 그래도 좋아하더라고 놀이기구도 딱 그 정도 수준... 춘천관광할때 껴넣어서 갈거 아님 굳이 싶긴해...
접근성이 문제가아님 난지방에사는데 에버랜드 2시간30분걸려도 감ㅋㅋㅋ 근데 레고랜드는 그럴만한 노력 대비 질을 모르겟음
아 근데 비싸기도 더럽게 비쌈... 호텔 귀여워서 찾아보니까 가격이...
ㅋㅋㅋㅋㅋ 근데 어린이집~유딩 나이쯤 되는 애들 데리고는 1박2일로 생각보다 많이가더라 아는 언니들 가서 우연히 마주치기도 하고 그랬대... 숙박시설이 괜찮은가봄
나 다른나라(말레이시아) 레고랜드 조카랑 가봤는데 은근 개재미있긴함....ㅎㅎ
내가 더 잘 놀았어...
춘천사람인데 이도저도 아닌게 걍 별로여 유초딩들 데리고 하루놀긴괜찮데 근데드럽게 비싸고 여러번갈곳은아닌?
레고에 대한 흥미나 추억?이게 글케 크지 않은게 이유같음.. 지금 어린애들은 레고 접근성이 좋았지만 30,40대들은 진ㅉ ㅏ글쎄..? 였음 비싼 장난감중 하나니까..
레고랜드 너무 안예뻐.. 뭔가 좀 웅장하거나 아기자기하더라도 화려하게 지을 수 있을텐데 딸랑 저게 다네
가봤는데 애들용.....그것도 한..7-8살까지? 초등학교 2-3학년만 돼도 유치하다고 느낄듯
딱 미취학용임 취학하는 순간 동태눈됨... 작년 가을시즌권으로 7번 갔는데 미취학들은 좋아 자지러지는데 동생따라온 큰애들은 동태눈되가지고 폰만 함 ㅠㅠ
애초에 어른용으로 만들었어야 함 넓은 부지 다 낭비하고 뭐하는데..~
애들용인데 예전만큼 애들이 없으니..수익이 그닥
이거 때문에 결국 채권 문제 생기지 않았어? 진짜...어휴
거점 몇개 집어서 돈내고 셔틀 운영하는게 낫지않나..캐리비안베이갈때 서울에서 셔틀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