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잠언 21,1-6.10-13
1 임금의 마음은 주님 손안에 있는 물줄기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끄신다. 2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3 정의와 공정을 실천함이 주님께는 제물보다 낫다. 4 거만한 눈과 오만한 마음 그리고 악인들의 개간지는 죄악일 뿐이다.
5 부지런한 이의 계획은 반드시 이익을 남기지만 조급한 자는 모두 궁핍만 겪게 된다. 6 속임수 혀로 보화를 장만함은 죽음을 찾는 자들의 덧없는 환상일 뿐이다. 10 악인의 영혼은 악만 갈망하고 그의 눈에는 제 이웃도 가엾지 않다. 11 빈정꾼이 벌받으면 어수룩한 자가 지혜로워지고 지혜로운 이가 지도를 받으면 지식을 얻는다.
12 의인은 악인의 집을 살피고 악인을 불행에 빠지게 한다. 13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
복음 루카 18,19-21
그때에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저는 지난주에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전국 성지순례의 마무리를 위해서 제주도 6군데와 추자도 1군데를 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이 하나 있었지요. 바로 제주도에 있는 조그마한 책방입니다. 어느 가수가 쓴 책들을 좋아하는데, 이 가수가 제주도에 책방을 운영한다고 해서 가보고 싶었습니다. 책방에 가서 그 가수를 만난다고 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단지 책 속의 글이 어떤 환경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직접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물론 만났어도 말 한 마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책을 쓴 작가로, 또는 책방 주인으로 보지 않고. 단지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을 만나서 사진 찍기 위해 온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저 역시도 다음 책에 못된 손님 중의 한 명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러면서 갑곶성지에 오시는 순례객 중에서 종종 “신부님 보려고 여기에 왔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연예인도 아닌데 왜 저를 보러 이곳까지 오실까?’라고 생각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이해가 됩니다. 아마도 이분들도 제가 어떤 환경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오시는 것이겠지요.
우리 삶 안에서 다른 이들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 사람에게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길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런데 여기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즉, 입장 바꿔서 생각했을 때 많은 문제들은 사라지고 그 안에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찾아옵니다. 그런데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지요. 하긴 예수님의 말씀을 좀 더 가까이 들으려는 사람,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 옷자락이라도 만지려는 사람 등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변에 있었으니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가까이 가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라고 누군가가 알려 줍니다. 그러나 반갑게 맞이하러 나가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이렇게 말하는 예수님을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가족을 외면하는 사람을 어떻게 좋게 보겠습니까? 이 예수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뜻을 먼저 헤아려야 합니다. 바로 세상의 기준보다 하느님의 기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지요.
우리는 종종 주님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별히 어떤 고통과 시련의 순간이 찾아오면 이해할 수 없는 주님이라면서 불평불만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지금 내 마음이 주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떠올려보십시오. 주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때 비로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존 드라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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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입장!
하느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는데!
왜 이러실까 원망을 참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결과에는 우리의 욕심이 도사려 있음을 깨달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추석 명절 연휴를겁게 잘 보내세요.
힘든시기라 할 지라도 주님 사랑의 시각으로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습 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좋은하루되세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삶의 모든 일들 안에 선하신 주님 뜻 담겨있음을 깨닫고
주님뜻 살피고 행하려 노력하는 오늘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예수님의 뜻을 헤아리는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는것이 지혜인거 같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기을 기도합니다 ^-^
하느님의 입장~!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멘!
신부님 건강 하세요
증거자로서의 삶을 사시다 돌아가신 순교자 신앙선조님의 거룩한 정신에 힘입어 오늘의 우리 교회가 있음을 생각하며 묵상합니다. 하느님~ 우리 순교자 분들의 영혼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얻게 하소서,아멘~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다른 이의 입장을 항상 생각해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이 이끌어주시는 길로 계속해서 걷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건강하십시오.~~
내 입장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이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게 살고 있는 제가, 오늘 하루 주님의 마음을 한번이라도 생각하며 주님의 뜻을 구하며 살 수 있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신부님 ..
늘 기도하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게요..기도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많은 순교자를 낸 우리나라가 마음이 아프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킨 선조들이 자랑스럽고
그런 신앙을 본받아 살아 가려 합니다
성지 곳곳을 안내해주신 신부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신부님
"세상의기준보다하느님의기준"
언제나이말씀속에서살수있을까~요원하기만합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