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370
8월 기업심리지수 92.5…두 달째 하락폭 커져
내수 회복 지연에다 세계 경기 불확실성 확대
제조업·비제조업 가리지 않고 주요 지수 악화
불황에도 7월 생산자물가 한 달 만에 재반등
채소 171%·오이 99% 식료품값이 상승 주도
폭염 등 기상악화 이어져 소비자물가도 비상
기업경기는 바닥인데 물가는 오름세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사방에 기댈 곳조차 없다. 경기 불황 때는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는 게 보통이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돈이 풀리고, 그러면 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최근 우리 경제는 좋지 않은 상황의 조합이 겹치면서 서민들의 삶을 옭죄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와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기업심리지수는 비관적인 수준에서 두 달째 하락했고,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만에 다시 반등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을 예고했다.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2.6p 하락한 92.5로 집계됐다. 전산업 CBSI는 지난 6월 95.7에서 7월 95.1로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8월에는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하는데,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을 100으로 해서, 100을 넘으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자료 : 한국은행
7월 이후 두 달째 CBSI가 100을 밑도는 수준에서 하락하고 있는 것은 내수 회복 지연과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확대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 경기가 모두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이 8월 첫째 주로, 글로벌 위험 요인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 지수에 반영됐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8월중 제조업 CBSI가 92.8로, 전월보다 2.9p 하락했다. 9월 전망지수도 93.7로 전월 대비 0.5%p 떨어졌다. 업황(-0.4p), 생산(-0.2p), 신규 수주(-0.8p), 제품 재고(-0.6p), 자금 사정(-0.8p) 등 5대 구성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신규 수주와 자금 사정이 하락을 주도했다. 구성지수별 9월 전망도 업황(+0.2)만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는 보합 또는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수출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세 항목은 모두 전월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전월비 3.2%p 상승했고,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보다 1.7%p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자료 : 한국은행
8월중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4p 내린 92.2를 기록했다. 9월 전망지수도 92.0으로 전월 대비 0.8p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주요 구성지수인 업황(-0.4p), 매출(-0.6p), 채산성(-1.0p), 자금 사정(-0.5p) 등도 모두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 BSI 변화를 보면, 제조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약화 등으로 신규 수주 지수가 9p, 자금 사정 지수가 4p 각각 하락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 등으로 자동차도 업황 지수가 17p, 자금 사정 지수가 12p씩 빠졌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창고업(채산성 -9p·매출 -6p), 도소매업(업황 -6p·채산성 -1p), 정보통신업(자금 사정 -4p·업황 -4p) 등의 BSI가 악화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7p 떨어진 94.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3.9로 전월보다 0.3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3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3292개 기업(제조업 1845개·비제조업 1447개)이 응답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오른 119.56(2020년=100) 로 집계됐다. 지난 6월 7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가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째 상승세가 계속됐다.
생산자물가는 품목에 따라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7월 생산자물가 상승의 주 요인인 집중 호우와 폭염 등 기상악화가 이달에도 지속되고 있어 채소와 과일 등 식료품값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월 생산자물가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1.5%)·수산물(2.2%)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1.6% 올랐고,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8%)·컴퓨터·전자·광학기기(0.9%)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서비스업(0.2%)에서는 음식점숙박(0.4%)·금융보험(0.4%)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0.4%), 운송(-0.2%), 화학제품(-0.1%) 등은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 : 한국은행
세부 품목 중에서는 상추(171.4%), 오이(98.8%), 닭고기(3.8%), 우럭(8.0%). 넙치(3.6%), 경유(5.1%), 휘발유(4.5%), D램(6.1%), 휴양콘도(23.7%) 등이 뛰었다. 주택용전력(-12.2%), 알루미늄 1차정련품(-3.1%) 등의 생산자물가는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6월보다 0.2% 올랐다. 원재료는 0.5% 내렸지만, 중간재·최종재가 각 0.3%,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4% 높아졌다. 농림수산품(1.5%)과 공산품(0.5%)이 지수를 견인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 : 한국은행
첫댓글 오이개비싸....
물가진짜너무비쌈
윤석렬 나라가 이지경이면 됐으면 물러나야지 뭐하는거야 물러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가 더 암담 ㅠ
물가 너무 비싸 ..진짜 너무비싸자 저금은 사치인수준임 ㅋㅋㅋ
월급좀 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