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5. 19. 금요일.
어제는 흐리고, 비도 조금 내렸다.
오늘은 아침해가 맑고 밝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나아진다. 나는 추운 계절인 1월 말 태생인데도 뜨거운 태양의 계절을 더 좋아한다. 하늘과 공기(바람)이 맑고, 밝고, 푸르고, 싱싱하니까.
지난 3월 중순 후반부터 앓기 시작한 꽃가루 알레르기 현상은 2개월 가까이 진행 중이다. 내과병원 두 군데에서 알레르기 치료를 5번 이상을 받았고, 지금도 하루에 3차례나 약을 먹는다. 다행히도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대변을 보려면 정말로 힘이 들었다. 비위가 상해서 끼니때마다 밥을 먹으려면 정말로 힘이 들었다. 모든 음식물이 달고, 단맛이 많아서... 심지어는 맹물인 숭늉물까지 단맛이 나서 겨우 죽(미음)을 뜨는 체하였다. 요즘에는 밥을 조금씩 먹으며 쇠고기-국물도 떠먹는다. 단백질이 부족하다며 육류, 어류를 최소한도라도 먹어야 한다며 의사가 여러 번 처방했고, 아내는 쇠고기조림, 쇠고기-국물을 끊임없이 내놨다.
오늘아침에는 쇠고기-국물이 쳐다보기도 싫어서 고개를 흔들었다.
아내가 대신 '바지락조개 국물'을 내놨다. 바지락도 별로이다. 외국 수입산이다. 내 고향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갯바다 일대에서 나오는 조개의 맛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도 억지로 국을 떠마셨다.
다행이다. 조금씩이라도 먹기 시작했으니까. 밥을 먹기 시작한 뒤로는 대변도 본다. 대변 보기가 힘들었을 때는 1주일에, 4일만에, 3일만에 한번씩 보는데 정말로 죽을 맛이었다. 염소똥처럼 단단하고, 덩어리로 배설하였으니 얼마나 힘이 들어갔을까.
오늘은 예전처럼 보기 시작했다. 얼마만인가?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간 몸무게는 많이도 빠졌다. 평소 62.5 ~ 63kg에서 54. 7kg까지 내려갔다가 요즘에는 57.0kg로 회복했고, 오늘은 57.4kg로 더 증가했다.
아내는 '이제는 60kg 올립시다'라면서 나보다 더 좋아한다. 날마다 조금씩 더 몸무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밥도 먹고, 군것질도 다시 하기 시작했으니까.
1.
오늘 아침에 문학카페에서 시 하나를 보았다.
시에서 나오는 식물 이름이 '아카시아'.
5월에 꽃 피는 밀원식물인 '아카시'. 우리가 흔히 보는 '아카시나무'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껏 '아카시아나무'로 잘못 알고 있다. 우리가 아는 아까시아는 '가짜 아까시아'이다.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여온 나무는 '가짜 아까시아'인 '아끼시'이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가짜 아까시아나무'는 호주에서 왔고, 북미산 '아까시나무'와는 다소 다르다.
나는 문학카페에 오른 '아까시아'는 잘못이고, '아까시'로 말하고 글 써야 한다는 뜻으로 여러 차례 글 올렸으나 일부 회원들은 여전히 '아까시아'로 글 쓰고 있다.
나는 비록 서울에 올라와 있지만 내 마음은 고향집에 내려가 있다.
사방이 야산(200m) 으로 둘러싸인 작은 산골마을이다.
산골 아래에 있는 내 집 주변의 텃밭 세 자리에는 나무로 가득 찼다.
1960년 과일나무를 심어서 과수원을 경영하려던 아버지의 꿈은 깨졌다. 과일나무 묘목을 심었으나 관리부실로 실패하여 다시 밭으로 활용했다.
그후 내가 정년퇴직한 직후인 2012년 경이던가? 내가 과일나무 묘목 400여 그루를 심었다가 또 실패했다. 함께 살던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을 거쳐서 보령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장기간 입원하면서.. 아들인 나는 어머니 곁에서만 머물면서 과수원 농사를 게을리 했다. 이듬해 어머니를 서낭댕이 앞산 아버지 무덤에 합장한 뒤에 그참 서울로 올라왔으니 , 내가 농사를 포기한 지도 만 9년을 넘어 만10년째로 접어든다.
텃밭 세 자리의 과일나무, 조경나무, 화목들은 제멋대로 우거지다가 병들어 죽고, 이제는 잡목 잡풀이나 가득 찼다.
친환경농사를 지으려고 했기에, 농약을 살포하지 않았기에 내 시골 텃밭에는 야생식물과 야생곤충이 가득 찼다.
오늘은 2023. 5. 19.
경향신문에 밀원식물인 '아카시나무'에 관한 뉴스가 올랐기에 내가 글감으로 삼는다.
인터넷으로 밀원식물(꿀을 채종하는 식물)을 검색한다.
1) 나무 : 오리나무, 생강나무, 산수유, 회양목, 벚나무(왕벚나무, 산벚나무 등), 매실나무, 쪽동백나무, 때죽나무, 황벌나무, 벌나무, 복분자, 벌나무, 백합나무, 아카시, 쪽제비싸리, 찔레나무, 참죽나무, 쥐똥나무, 옻나무, 피나무, 참피나무, 헛개나무, 가시오가피나무, 모감주나무, 산초나무, 음나무, 쉬나무, 좀목형나무, 붉나무, 밤나무, 대추나무, 진달래, 칠엽수, 광대싸리, 조구나무 등
2) 풀 : 민들레, 유채, 메밀, 풀꽃 등
내 시골 텃밭에도 이런 종류의 나무와 풀이 잔뜩이다.
뒤영벌이 붕붕거리는 시골집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잠깐이라도 쉬자.
나중에 보탠다.
'아카시아나무'와 '아카시'나무는 다소 다르다.
'아카시나무'가 맞다!
2023. 5. 19. 금요일.
추가 : 인터넷 뉴스에서 조금 발췌 :
벌은 아까시나무·밤나무·유채 등 다양한 밀원식물에서 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생존한다. 그러나 1980년대까지 많이 심은 주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고령화 등으로 밀원면적이 지난 50여년간 32만 5000㏊ 줄어 현재 15만㏊에 불과하다.
밀원 감소는 꿀벌의 영양 부족 및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기생충인 응애, 농약 및 살충제, 말벌 등의 피해에 취약해졌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이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