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생활 현지 번호 개통부터 로드 충전까지

[바기오현지인]

해외여행을 갈 때 비즈니스적인 문제가 아니고서는 보통 로밍은 하지 않는 추세 같다.
휴가 중에도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처리가 대부분 가능하고
[요즘 퇴근 후, 주말, 휴가 때 카톡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은데
얼마 전 뉴스에서 퇴근 후 업무 관련 카톡을 받았다고 초과근무 어쩌고 하는 기사를 봤는데 ㅎㅎ]

해외여행 시에 핸드폰이 필요한 이유는 업무 관련 또는 지인과의 연락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진 찍기+전송(SNS)이 더 중한 느낌이다.
우리가 여행 중에 이 모든 것을 즐기려면 무료 와이파이나 데이터를 쓸 수밖에 없는데
한국만큼 여기저기 무료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한 나라가 또 얼마나 될까 싶고
내가 살고 있는 필리핀 또한 마찬가지로
규모가 조금 되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정도는 가줘야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름있는 커피숍 예를 들어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등은 오히려 없는 것이 현실...

필리핀 3박4일 여행에도 보통은 필리핀 현지 번호를 개통해서
여행 관련 예약 사항들을 어레인지 하고 데이터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니

필리핀에서 핸드폰 사용하는 것부터 로드 충전, 데이터 구입까지 나름 유용한 정보(?)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참! 통신사는 현재 내가 사용 중인 글로브 Globe 기준입니다~

+ 먼저, 필리핀 현지 핸드폰 번호 개통하기 +

개통이라는 단어 선택이 무색할 만큼 현지 번호 만드는 것은 쉽다.
필리핀의 핸드폰 번호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Post paid와 Pre paid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손쉽게 필리핀 현지 번호를 만드는 방법은 Pre paid 심카드를 구입하는 것이다.

요즘은 보통 LTE 접속 가능한 심카드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3G로 접속 제한된 심카드도 있다;;;
* 한국에서는 유심칩이라고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Sim card 씸 칼~드 하고 합네다!

Tri-cut은 핸드폰 기종에 따라 심카드 슬롯이 다르기 때문에 3가지 크기로 컷팅을 해놓고
필요에 따라서 한 겹씩 떼어내면서 쓸 수 있게 해 두었다.
필리핀에는 아직까지도 일반 플립 핸드폰 사용자도 많으니까~

필리핀 인구의 절반 이상이지 않을까 싶은데..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Pre paid로 핸드폰을 사용한다.
심카드를 구입하여 핸드폰에 끼우기만 하면 필리핀 핸드폰 번호가 생기는 것이다.

심카드 구입 및 장착으로 핸드폰은 이미 개통 완료된 것이고
요금을 선불 충전식으로 전화나 문자, 데이터 구입 등을 할 수 있다.
예전에 고딩 때 엄청난 핸드폰 요금 폭탄을 방지하고자 '알'어쩌구 이란걸 썼던 기억이 있다.
그것과 비슷한 요금 지불 형태로~
만약 100페소 충전 후 100페소 어치를 모두 사용하면 착신은 되지만 발신이 정지되는 그런거~

심카드만 끼우면 필리핀 번호가 생기는데 번호는 어떻게 확인할까? 싶다면!
바로 심카드 뒷면에 아주 깨알 같은 글씨로 번호가 찍혀있음네다. 찍혀있음에다. 글로브 로고 위 ▼)
필리핀 핸드폰 번호는 모두 9로 시작하는데 9앞에 0을 붙여줘야 신호가 간다는 것!
고로 아래 심카드를 끼우면 0995 871 4775 라는 번호가 생기는 거~

그닥 쓸모는 없지만 Post paid를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핸드폰 가입 절차와 요금 납부 등이 한국과 같다.
신분증을 들고 통신사에 가서 가입을 하고 매달 사용요금을 내는 식이며
일정 기간 요금 미납 없고 잘 사용한 충성 고객에게는 뭐 무료폰이 나오기도 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24개월 약정할부 끼고 핸드폰 구입도 가능하다.

다만 포스트 페이드로 핸드폰을 개통하려면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신분증과 뭐 공과금 낸 영수증이라던지 필리핀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 사용내역서라든지
핸드폰을 개통하고 요금은 체납하지 않을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증명(?) 해 보여야 한다.
필리핀에 사는 외국인의 경우 신분증은 아이 카드와 여권 사본 두 가지와 1년 사용료 선납이 조건으로 붙는다.

여기저기 먹튀가 문제긴 하지만...
에라이~!

필리핀에서는 프리페이드로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하고 쉬운 길 ㅎㅎ

이제 선불식 충전카드는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보면
선불요금 충전도 2가지 타입으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빠사로드라고 하여 (업자들의) 핸드폰에 충전되어 있는 선불금 일부를
다른 핸드폰 번호로 보내주는, 넘겨주는 형태가 있다.

이걸 업으로 삼는 로드 업자들이 있는데 여기에는 일정금 이상이 아닐 경우 5페소 정도 수수료가 붙는다 ;;;
필리핀 길거리에 차고 넘치는 것이 이것이다~ 왠만한 구멍가게에는 다...
load dito, load available 이런 식으로 써 붙여놓고 선불 요금을 내 핸드폰 번호로 보내준다.

또 다른 하나는 위에 사진처럼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선불카드를 구입하여 입력하는 방식이다.
가장 깔끔한 건 선불카드를 사서 직접 핸드폰에 입력하는 것!

카드 뒷면에는 복권처럼 은박 부분을 긁어서 충전금에 대한 일련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번호를 가지고 이제는 핸드폰으로 놀 차례~

먼저 글로브 심카드가 장착된 핸드폰으로 *143#으로 전화를 건다
USSD 코드가 실행 중이라는 문구가 나오고.. 선택창이 뜨면
2번 myaccount를 선택하고 다음 차례에서 2번 load call card를 선택한다.
TIP^^
여기에서 1번 밸런스 인콰이어리는 선불카드 충전 후 사용 중에 얼마가 남았나 확인할 때 필요하고~
4번 모바일 인터넷 유세지는 글로브 데이터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데이터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다.

복권 긁듯 은박지를 벗겨내면 총 16자리의 숫자가 나오는데
차례에 맞게 10자리 6자리를 입력하면 최종적으로 충전한 액수와 사용기한을 보여준다~
로드 충전 후 한 달 이내 소진하지 않으면 남은 돈은 그냥 없어짐;;

뭔가 대단히 복잡한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간단하고 간편하게 필리핀에서 현지 번호를 만들어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말로 선불금을 충전한다고 표현하니까 처음에 와서 뭣도 모르고 charge라는 단어를 썼는데
그거슨! 배터리 충전할 때에나 사용하는 단어였던것이었고 ㅎㅎ
간단한 문장으로 Can I buy load. 이러면 된다~
이후 통신사가 어딘지 얼마짜리 카드 살 건지 등을 추가 이야기해주면 되고
더 간단하게는 글로브 로드 플리즈, 원헌드레드 이럼 끝!

필리핀 현지 번호로 핸드폰 쓰기 차암~ 쉽죠잉~^^

심카드도 로드도 필리핀 도착하는 순간 공항에서 구입할 수 있고
또 공항에서 깜빡했었도 이동하는 중에 1시간 내로 구할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그러니 어렵게 한국에서 안 구해오셔도 돼요~~ㅎ

[출처] 필리핀생활 현지 번호 개통부터 로드 충전까지|작성자 Bra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