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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성실하고 착한 사람은 사람한테 상처 안줘? 천사같은 우리엄마도 가끔 나한테 상처주는데" "내가 말했었지, 섹스는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정말 이상하고도 끔찍한 병을 앓고있다고, 너랑 키스가 가능해진 것도 나는 맘 속으로 수없이 괜찮다. 나는 괜찮다 다짐해서 하게 된 거라고, 그러니까 네가 나 좀 봐달라고, 힘들어도 나 좀 도와달라고 나도 이 기분 더러운 병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너한테 울며 불며 내가 말했었지! 30년을 뛰어넘고싶었어. 환자들이 미워하던 엄마를 사랑하고, 죽이고 싶던 남편을 이해하고 그렇게 자신의 병을 상처를 뛰어넘을 때 수십년동안 어두었던 얼굴이 한순간 환한 빛처럼 빛나는 걸 보면서, 과연 그 기분은 뭘까 나도 정말 알고싶었어 너랑 같이." "사막에서는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둬 그리고는 아침에 끈을 풀어놓지.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묶여있던 지난 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누가 그러더라 세상에서 제일 폭력적인 말이 남자답다, 여자답다,엄마답다,의사답다,학생답다- 뭐 이런 말들이라고 그냥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서툰 건데 그래서 안쓰러운 건데 그래서 실수 좀 해도 되는 건데"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가 가겠지요.' "시 너무 좋다 장재열, 이 시처럼 모든 게 지나갈 거야." "고마웠다 강우야, 널 만나고야 알았어. 내가 강한 척해도 의붓 아버지의 폭력이, 형의 폭력이 정말 많이.. 무서웠구나 엄마가 맞는 걸 보면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가 힘 없는 내가 참 싫었구나, 맨발로 들판을 도망칠 때 울지 않아도 나는 너무.. 너무 무서웠구나" "다 지난 일이에요" "오늘 굿나잇 인사는 여러분이 아닌 저 자신에게 하고싶네요. 저는 그동안 남에게는 괜찮냐 안부를 묻고 잘자란 굿나잇 인사를 수도 없이 했지만 정작 저 자신에게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여러분들도 오늘 밤은 다른 사람이 아닌 저 자신에게 너 정말 괜찮으냐, 안부를 물어주고 따뜻한 인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도, 굿나잇 장재열" <디어 마이 프렌즈> 누가 그랬다. 우린 인생이란 길 위에 서 있는 쓸쓸한 방랑자라고, 그리고 그 길은 되돌아갈 수 있는 길과 절대 되돌아 갈 수 없는 두갈래 길로 분명히 나눠져 있다고. 굴곡진 삶을 산 정아 이모의 엄마가 바닷가 바람 위에, 파도 위에 뿌려졌다. 언젠가 이모들도 저렇게 가실 날이 오겠지. 그리고 내 엄마도. 살면서 아무리 경험 많은 어른이어도 이 세상에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경험은 그 누구나 한번 뿐. 그래서 슬픈 건 어쩔 수 없이 슬픈 것. 늙은 딸이 늙은 엄마를 그렇게 보냈다. "엄마가 너무 무섭고.. 억울하고 너무 살고 싶고.. 그래.. 엄마 무서워.." 그 밤, 산 같은 엄마가 끝까지 엄마답게, 바다같은 엄마가 끝까지 투사처럼 버텨내지 못 하고 참으로 미덥지 않은 자식 앞에서 아이처럼 무너져 내렸다. 엄마의 암 소식을 처음 전해 들으며 나는 그때 내 이기심을 보았다. 암 걸린 엄마 걱정은 나중이고, 나는 이제 어떻게 사나.. 나는 오직 내 걱정 뿐이었다. 그러니까 우리, 세상 모든 자식들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 우리 다 너무나 염치 없으므로..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아마 그 말은 부모된 입장에 선 사람이 한 말일 거다. 우리 자식들의 잘못은 단 하나. 당신들을 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영원히, 아니 아주 오래 우리 곁에 있어줄 거라는 어리석은 착각. 인생이란 게 참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 젊은 날은 그렇게 모든 걸 하나라도 더 가지라고 놓치지 말라고 악착같이 살라고 내 어머니의 등을 떠밀더니, 이제 늙어선 자신이 부여잡은 모든 걸 그게 목숨보다 귀한 자식이라고 해도 결국은 놓고 가라고, 미련도 기대도 다 놓고 훌훌 가라고 등을 떠밀고 있으니.. 인생은 그들에게 얼마나 잔인한가, 게다가 인생은 언제 끝날지 그 끝도 알려주지 않지 않는가. 올 때도 갈 때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인생에게 묻고싶었다. '인생아, 너 대체 우리보고 어쩌라고 그러는 거냐고.' 문제시 삭제. 인스티즈 불펌 금지. |
첫댓글 괜사 내 인생드라마야ㅠㅠㅠㅠ
괜사진짜 주기적으로 봐줘야해
노희경 너무좋아 진짜..........인생작가
크으 두개 다 인생드라마..
고현정 나레이션이 들리는듯하넹
진짜 디마프 매회 볼때마다 울었음 ㅠㅠ
노희경작가 작품들은 보고나면 진짜 속이후련하고 상처받았던게 치유된 듯한 느낌듦ㅠㅠ 드라마보는거시간낭비라고생각하는데 이 작가꺼는 볼때마다 오히려유익하다고느낌ㅠㅠ
디마프 인생드라마ㅜㅜ ost도 너무 좋음
요즘 괜사 정주행중! 하루만에 8화봄 존잼
디마프 대사하나하나 주옥같아서 나중에봐도 느낌이 새로울것같아ㅠ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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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등장인물한명한명 다 이해가 가고 막장이라곤찾아볼수없음 살면서 있을법한 얘기들만 다뤄주시니 더 공감가고 마음을 어루만진달까ㅠㅠㅠㅠㅠㅠㅜㅜ
역시 갓희경 모든 작품 다 봤다. 대사 하나하나 상처를 안아주는것 같아서 너무 좋음
괜사 내 인생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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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님 드라마는 진짜 대본집 사서 보관해야해ㅠㅠ 너무 좋아ㅠㅠ
크으
둘다 대박임... 대사 지문 하나하나가 내 마음 후벼팜....ㅠㅠㅠ
저 두 드라마는 볼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여운을 남기며 나를 울게만듬 ㅜㅜ
후...노희경쌤은 ㅜㅜ..진짜..휴
와 디마프진짜좋아했는데 괜사도 같은작가님이구나ㅠㅠ꼭봐야겠다
디어마이프렌드는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괜사 경수라도 보자 그래서 봤는데 진짜 경수를 떠나서 ㅠㅠ 인생드라마였음.. 연기력, ost, 배경, 대사 모든게 완벽했던 드라마 내 기준.. 노희경 작가님이 진짜 교훈을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주시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