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5 통도사 개산대재 괘불이운을 위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괘불이운 전날 절에서 출발하면서
산화(散花)에 쓸 꽃과 발우(박스)를 실었더니 트렁크 가득..그것도 모자라
운전석을 제외한 공간이 꽉 차버렸습니다.
내일의 주인공이 될 꽃님..
꽃집에서 가져와 밤새 활짝 피웠고,
혹시 모자랄까봐 절 주변에 핀 구절초를 추가했으며
차로 먼 길 이동할 때 시들까봐 신문지로 덮어주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바람 쐬어 싱싱한 자태 유지하셨던
귀하디 귀한 꽃님들이었습니다....-.-;;
통도사 아래 지인분 댁에 도착하여
늦은 시간까지 하나하나 꽃잎을 따느라
또 손이 분주했다는...
다음날 아침 일찍 밤새 따서 시들지 않게 보관해 놓은 꽃잎을
발우에 담고, 다포 한 장 바닥에 깔아
괘불을 이운할 때 꽃을 뿌릴 자리를 마련하고
산화에 동참하실 분들께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네, 뒷모습을 보이는게 바로 접니다...^^;;;;;;
새벽부터 대전,청주에서 출발하여 내려오신
보림사와 광제사 보살님들
그리고 일찍 절에 오셔서 꼭 한번 동참해 보고 싶다며
부탁하셨던 통도사의 불자님들도
저마다 자리를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의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통도사 박물관 앞에서 괘불이운의식이 시작되면
멀리서 취타대의 소리가 들립니다.
기다리고 있던 분들은
장궤 합장 한 채로 마음 속으로 정근을 합니다.
(작년에는 장궤를 했는데 올해는 선 채로 정근)
이운행렬의 첫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다포를 방석 삼아 절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행렬 중간께의 일산이 보이면
다포 가장자리에 있던 발우를 왼손으로 감싸 안고
오른손으로 꽃잎을 집어 흩뿌립니다.
백여명의 이운행렬을 향해,
그리고 일년에 두 번 모습을 보이시는
부처님(괘불)께 올리는 경건한 인사입니다.
(아쉽게도 절 하는 사진과 산화하는 사진이 없네요)
그 옛날 경전 속에서 그려졌던 것처럼
가을 아침의 청명한 공기를 가르며
땅바닥에 몸을 던지고 꽃을 뿌리며
지극한 마음으로 예를 올리는 모습은
하는 이나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육법공양물을 준비한 모습입니다.
발우에 담은 꽃과 과일, 쌀, 차(잎차 우린 것),등과 향로가 보입니다.
옻칠을 한 과반에 담으니 더욱 정갈해 보입니다.
산화하는 일행 중에 단연 돋보였던 존재감!!
이른 새벽에 가족을 따라 멀리서 내려 왔다는 여섯 살의 꼬마 아가씨의 모습이 흡사 문수동자 같아 인기만점이었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괘불이운(산화)에 참여했습니다.
행사에 준비하고 참여하다보니 정작 사진은 몇 장 없네요.
뜻밖의 인연으로 좋은 자료를 가진 분을 알게 되어 건네 주실 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료를 받게 되면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대만성지순례 사진이 좀 많아 추려서 글 쓰는게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어제 오늘 김장하는 날이었는데 간밤에 잠도 안 오고 해서 사진정리 하다가 개산대재(괘불이운) 사진이 몇 장 보여 올려봤습니다.
젤 중요한 사진은 이운행렬 지날 때인데 그게 없어서 아쉬워요.-.-;;;;;
통도사 개산대제는 큰절 행사라 볼만하겠군요
괘불이운 행렬이 다가오면 산화를 하는군요 정성 가득한 청원님 글을 보노라니 애씀이 손에 잡힐듯 합니다
장엄하고 눈부신 날이었군요.
저 자리에 있었으면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예쁜 애기보살 가슴에 부처님 씨앗이 들어 있을 것 같네요.
청원님의 보살행에 손 모읍니다 ....()....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개산대제 정말 큰 행사인데.... 청원낭자^^ 고생많이 하셨다우~()()()
기회되면 구경하면 좋겠는걸요. 고생많았어요^^
개산대제 행사 모습이군요,,보기 드문 행사인듯해요,,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