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는 창으로 세상을 향해 말하고 듣기
"내가 상상하는 것, 말하는 것, 선택한 것들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영화가 우리에게 묻는다. 영화가 원하는 것은 '소통'이다. 우리가 그저 바라보면서 "아, 여배우가 예쁘네."라는 단편적인 감탄사가 아니라 "왜 이렇게 된 거지?"라는 확장적인 물음이 필요하다. 영화를 보고 웃고, 울고, 분노하는 것은 '공감' 때문이다. 이 공감에서 시작하는 '소통'. 저자는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공감하기 위해서 눈과 가슴을 열고 영화를 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세계관에 갇혀 있어서는 절대로 열리지 않는 눈과 가슴을 열어야만 소통이 시작될 수 있다. 더구나 모든 영화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국, 영화를 보다는 것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다. 한 인간을 통해 '모든 인간'을 이해하는 힘이 생긴다. 청소년들에게 영화로 재미는 물론이고 인간과 세상 보는 길을 안내해주고자 저자는 최근 30편의 영화 속을 끄집어 보여준다. 단순히 영화를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상 언어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영화를 통해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부부 영화인의
〈완득이〉 〈킹스 스피치〉로 세상과 소통하고
〈건축학개론〉 〈도가니〉처럼 글쓰기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의 저자가 아내와 함께 쓴 영화 속 세상과 인간과 삶의 이야기!!
눈과 가슴을 열고 만나는 영화
세상을 이야기 하는 영화
영화 이야기다. 그리고 인간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속에 인간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그 세상과 인간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 “내가 상상하는 것, 말하는 것, 선택한 것들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영화가 원하는 것은 ‘소통’이다. 소통은 공감에서 시작되고, 공감은 나와 너의 생각과 감정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영화를 보고 웃고, 울고, 분노하는 것도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아름다운 발견과 성공, 실패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공감을 위해서는 눈과 가슴을 열고 영화를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영화가 정해놓은 길만을 무작정 따라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만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때론 정반대의 길을 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눈과 가슴을 가질 때 영화는 새로운 세상과 인간을 만나게 해준다. 소통은 상상이든, 현실이든 영화가 우리와 함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들을 찾아내고, 사랑하는 일이다. 모든 영화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고, 영화를 보다는 것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영화로 인간과 세상 보는 길을 안내한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의 저자인 이대현이 이번에는 여성영화인으로 살고 있는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영화와 대화하고, 영화에서 공감하는 것들을 글로 썼다.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가 아버지와 아들의 영화로 소통하기였다면 이 책은 남편과 아내, 가족, 나아가 우리 모두가 영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세상과 인간에 공감하는 길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가 만난 최근 30편의 영화 속에는 또 다른 ‘나’가 있고, 만나야 할 인간이 있고, 우리가 살아가야할 세상이 존재하며, 소중히 해야 할 가치들이 녹아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자아’이고, 〈건축학개론〉에서는 첫사랑의 잊지 못할 ‘기억’이며, 〈완득이〉에서는 ‘멘토의 조건’이다. 그리고 〈인셉션〉에서는 무의식까지 조작되는 ‘꿈’이고, 〈화차〉에서는 사회적 ‘책임’이다. 이 책은 그것들을 섬세한 느낌과 감성, 예리한 눈으로 찾아내서는 우리에게 확인시켜준다. 이런 것들이다.
“우리가 만나고, 만드는 세상의 모든 것에는 사랑과 기억이 스며있는가 보다. 단지 누구는 그것을 느끼고, 누구는 그것을 못 느낄 뿐” - 〈건축학개론〉의 ‘첫사랑’
“내 것만을 강요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파괴다. 나와 다른 삶과 존재방식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타인과의 소통과 공존과 사랑의 시작이다” - 〈마루밑 아리에티〉의 ‘공존’
“누구에게나 기회는 또 온다, 그때 늦었다며 그냥 보내는 것은 처음 온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보다 더 불행하다. 후회조차 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인생이 끝나기 때문이다” - 〈엘 시크레토〉의 ‘시선’
“상처 없는 영혼 없고, 아픔 없는 삶 없다. 그래서 세상은 바라보는 자에게는 희극이지만, 느끼는 자에게는 비극이다.” - 〈디센던트〉의 ‘가족’
“소설이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를 외쳐야 하는 사회는 불행하다. 그것도 모자라 영화가 다시 외쳐야 만이 놀라서 돌아보는 사회는 더 불행하다.” - 〈도가니〉의 ‘영화의 힘’
따라서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는 단순한 영화비평서가 아니다. 영화를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고, 영화를 통해 ‘공감’의 글쓰기를 모색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원작이 있는 영화들을 찾아 어떤 새로운 영상 언어로 사람들과 소통하려 했는지도 날카롭게 포착했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생각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관용과 공감보다는 적대감과 이기적 진실로 소통 단절의 벽을 쌓고 사는 우리에게 이 책은 그 벽을 무너뜨리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해준다.
책을 펴내며
영화가 상상하는 것들
그래도 나는 ‘나’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자아
선택이 아니다 -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선악
‘첫’사랑은 잊지 못한다 - 〈건축학개론〉의 기억
‘나의 길’을 간다 - 〈마이웨이〉의 선택
사실과 허구의 줄타기다 - 〈최종병기 활〉의 역사
아름다움만 남는다 - 〈써니〉의 추억
드라마가 아니라 시트콤이다 - 〈라스트 갓파더〉의 패러디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 - 〈콘트롤러〉의 조작
무의식도 조작이다 - 〈인셉션〉의 꿈
‘그들’만의 방식이 있다 - 〈마루 밑 아리에티〉의 공존
영화가 말하는 것들
그들도 우리처럼 - 〈안녕, 하세요!〉의 인사
사회에도 있다 - 〈화차〉의 책임
“영화일 뿐”이라고 말하지 마라 - 〈부러진 화살〉의 이기적 진실
멘토의 조건이다 - 〈완득이〉의 소통
그에게는 내가 ‘적’이다 - 〈고지전〉의 전투
‘감정’일 뿐이다 - 〈위험한 상견례〉의 편견
각본은 없지만 공식은 있다 - 〈글러브〉의 감동
그에게는 눈물이다 - 〈방가? 방가!〉의 웃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다 - 〈디센던트〉의 가족
사람이 만든다 - 〈머니볼〉의 기적
상처 없는 영혼은 없다 - 〈킹스 스피치〉의 비밀
낡았다고 버리지 마라 -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가치
돈보다는 진실이다 -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정의
인생이다 - 〈더 콘서트〉의 음악
감출 수 없다 -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 시선
영화가 선택한 것들
영화는 할 수 없는 것들 -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영화가 할 수 있는 것들 - 〈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의 힘, 소설의 역할 - 〈도가니〉
만화는 만화, 영화는 영화다 - 〈이끼〉
영화를 위한 소설은 없다 - 〈더 로드〉
아는 척 하지마라 - 〈걸리버 여행기〉
어차피 ‘사실’이 아니라면 - 〈엑스페리먼트〉
공포에도 ‘거리’가 있다 - 〈고백〉
‘ , ’와 ‘ / ’의 차이 - 〈색, 계〉
아리스토텔레스, 한국영화를 말하다 -〈달콤한 인생〉과 〈사랑〉
첫댓글 이대현 , 김혜원 지음 / 출판사 다할미디어 | 201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