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파도에 거품이 되어 34
석근의 현장이 사이트2로 근처에 사이트1, 3이
비슷한 규모로 있었다.
아랍권의 프라이버시 문제로 수도 계량기 함이
빌라 싸 라운딩 월 안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모
두 밖으로 이설 하라는 주택성 공문이 날아왔다.
도면 승인을 받고 시공을 한 것인데 옮기는 작
업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오자비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였더니 기다려
보라고 한다.
그 후 며칠을 주택성에 들어가 일을 보던 오자비 웃는 얼굴로 현장에 들어왔다.
“SITE-2는 재시공 안 하고 그대로 두기로 하였다”
그의 말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되어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려니 웃으며 “ 바이 바이 ”를 한다.
며칠 후 주택성에서 공문이 왔다. 놀랍게도
“사이트2는 계량기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라고 되어 있었다.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랍권의 형재의 의미가 다시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주말 오자비 함께 가자는 곳을 향했다. 리야드 시내 골드 스트리트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거리는 예맨 사람들이 많이 있어 예맨의 거리라고도 한다는 것이다.
푸짐한 대파를 생으로 소스에 찍어 먹는 점심 식사를 그들의 스타일대로 함께 하였다.
그 자리에서 그의 고향 친구 3 사람도 함께 하였다.
오자비는 말한다. “석근은 함께 만나 식사를 하였기에 우리는 형재가 되었다”
먹거리가 풍성한 골드 스트리트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와서 차도를 달리며 도로 안내판에 표기된 거리가 네 자릿수로 되어 있어 한참 어색하였었다.
어디를 달려도 끝없이 뻗어나간 모래 색의 검은 아스팔트 구 불 텅하기도 하고 곧게 달리기도 한다.
한 장의 흰색 도화지에 그려진 까만 길, 출렁이는 모래 파도를 넘나들며 달리는 하나의 배가 그려지기도 한다.
그 그림 속에 승용차 그리고 지프 한 대 항구 도시 담맘 근처에 현장에 출장을 간다.
리야드 근교에는 수박, 딸기와 토마토 등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이 있다. 농장 담 시작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자동
차 거리계로 측정하여보면 담장이 족히 40~50km가 된다.
끝없이 펼쳐진 농장 내부의 밭에는 5미터 정도의 높이의 철 구조물이 레일 위로 오가는데 그것이 밭에 물을 공
급하는 시설이라 한다.
시간을 정하여 물을 뿌리는 장치에서는 뿌연 안개를 동반한 물줄기가 쏟아져 나온다.
사막에서 물을 어떻게 확보하는 것일까?
“농무성에 들어가니 강의 지도가 있어 보지 못한 강이 표기되어 있어 이상 했지요” 농무성에 업무 차 들렀던 토
목 직원의 말. 농무성 직원에게 “저기 지도에 표시된 강이 어디 있는 겁니까?” 질문을 하니 “땅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강입니다. 지하에 흐르는 것이니까요. ”
지하로 흐르는 강 그 흐름을 따라 거대한 농장이 120미터 아래 물을 퍼 올려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
식당에 납품되는 채소 과일류들이 이런 대형 농장에서 납품되었는데 수박은 우리나라 큰 호박 크기로 당도가
기가 막힐 정도로 달다.
400km 달리니 사막에 구조물(바위나 암산이 풍화에 닥 이어 다양한 형상으로 되어있다.)
넓은 사막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이 고요를 지키는 파수꾼 되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포프 사막의 오아시스 십 여 미터 둥그런 곳에서 쿨쿨 솟아오르는 물 마치 댐의 문을 열어 놓은 듯하다. 2미터
각의 사다리 형 관계 구조물이 줄줄이 이어져 달린다.
윗부분은 커버가 없어 가득 차서 흐르는 물, 그 속에 자란 수초 고기들이 사막을 잠시 잊게 만든다. 야자나무 줄
서 있는 도로를 따라 펼쳐진 밭들이 푸름을 가득 채우고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담맘 출장을 마치고 오는 길에 들른 오아시스 모습에 자연의 신비를 새삼 느끼며 떠나오는 길에 우뚝 솟은 조형
물 바위가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하는 듯하여 마주 손을 흔들어 준다.
첫댓글 그시절에 일기를 썼는감유.
그러니 이렇게 자세히 기록할 수 있것지유,
좋은습관이 미래를~~~^^
잊지 못할 추억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