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학의 곡직격. 曲은 을목이고 直은 갑목인데 갑목은 동량지재가 되어 큰 쓰임이 있고 을목은 굽고 작아서 쓰임이 보잘것없다. 그래서 난강망은 을목을 용신으로 취급하지도 않는다. 도덕경22장 곡즉전(曲則全), 그리고 중용23장 곡능유성(曲能有誠)의 곡(曲)이란 이러한 '못난 曲乙'에 대하여 말하고있다. 즉, 도덕경22장의 曲과 중용23장의 曲은 같은 대의를 갖고있다. 曲이란 乙처럼 굽어서 쓰임이없고 음유하고 편벽되고 橫生하여 못난것을 말한다. 그래서 曲能有誠이란 비록 삐뚤고 못난것이지만 至誠(지극정성, 진실한 노력)을 다하면 성인을 이룰수있다 한것이며, 도덕경은 예로부터 전해온 "곡즉전(굽고 못나면 온전해진다)" 이라는 말을 꺼내어 誠全(지극정성을 온전히)하여 근본에 복귀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곡즉전은 대성약결 이라는 말과 대의가 같다. 또한 노자는 세상사람들이 미려하다고 칭송하는 것이 사실은 不美한 것임을 말했는데 이는 곡즉전의 뜻과 하나이다.)
난강망이 을목을 치지도외하는 것과 정반대로, 기문둔갑 격국법(구둔격, 삼사오가)에서 을목은 최고의 용신으로 쓴다. 둘의 관점이 이처럼 다르다. 기문둔갑의 乙法이 "곡즉전" "곡능유성" "지산겸"의 의미를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 할수있다.
작금에와서 굽고 작은 을목의 거대한 쓰임은 갑목을 능가한다. 坤域을 지키는 자가 일년생 초목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농부가 원수처럼 대하는 잡초들, 지긋지긋한 잡초들, 긁어내고 뽑아내도 은하수를 흩뿌렸나 올라오는 잡초들이 이른바 "誠全而歸之" 하는 자이다.
지성무식, 쉬지않고 헐벗은 땅을 메꾸므로 이를 "誠全"이라 한다. 천지 생령을 보전하는 第一線의 일꾼. 잘 관찰해보시면 안다. 乾元의 맨살이 무엇인지! 坤元의 맨살에 닿는 그 표면에 무엇이 생기는지. 曲乙 잡초라는 것이 건원의 誠全이고 곤원에 대한 지극정성이다.
曲則全 예로부터 전하길 굽고 편벽되고 못나면 온전해진다 했으니 바른말은 반대로 들리니 이말을 잘 곱씹어 봐야하네 그러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근본적으로 바뀔것이네 진정으로 세상을 보전하는 덕을 누가 소유하고있는지 잘보게 자연을 지탱하는 자들 사회를 지탱하는 자들이 누구인가
枉則直 그래서 굽으면 곧게되고
窪則盈 비면 차게되며
敝則新 낡으면 새로워지고
少則得 多則惑 가진게 적으면 얻게되며 많으면 미혹해지니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 그래서 성인은 세상을 하나로 껴안고 굽은것과 곧은것을 하나로 껴언으며 천하의 전범이 되네
不自見故明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니 밝게되고
不自是故彰 스스로 옳다하지 않으니 드러나게되고
不自伐故有功 내가 최고라고 치세우지 않으니 공이 있게되고
不自矜故長 내가 잘났다고 자랑하지 않으니 오래가네
夫唯不爭故天下莫能與之爭 대저 내가 잘났다고 싸우지않으므로 천하에 싸워보자고 덤비는 자가 없네
古之所謂曲則全者豈虛言哉 그러므로 옛적에 이른말로 을목처럼 고사리처럼 굽으면 온전해진다는 말이 어찌 빈말이겠는가
誠全而歸之 성실함을 온전히하여 돌아가니 가장 어려운자 굽고 못난자가 성실함을 온전히 하면 가장 큰 도로 돌아가는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