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은 조선중기까지 성이 없었습니다.
그때까지 노비는 물론 평민들도 성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조일전쟁 이후에 신분제가 흔들리면서 급격히 양반이 늘어나게 됩니다. 소위 공명첩을 사고 파는 일이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광산김씨 가운데 최대 파는 김장생-김집 부자가 배출된 **파 입니다. 그런데 이파의 인구는 전체 광김의 절반을 훨씬 넘습니다. 대충 계산해보아도 김집 어르신의 후손들은 자식을 12명씩 계속해서 낳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인구가 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자의 질이 우수한 남자들과 생식능력이 뛰어난 며느리가 유독 그 가문에 많았기 때문일까요.
아니지요. 그것은 두분이 워낙 양반중의 양반(예학과 보학의 대가였으니까)이니까, 나도 그 후손으로 해야겠다면서 족보를 후대에 위조했기 때문이지요. 널리 알려진 예로 김용옥 선생의 집안은 본래 지게꾼이었는데 민비를 업어준 조상덕에 성씨를 받고 군수, 의사, 학자로 이어지는 신흥명문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집안도 광김입니다. 본래 광김과는 관련이 없이 말입니다.
자. 내가 속한 광김을 이렇게 까면 우리가문에서 나를 좋아하지 않겠지요.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족보가 그리 신뢰성이 없음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이제 말을 돌려 본론으로 돌아갑시다.
우리나라에 중국식 성씨가 많은 이유는 조선시대의 분위기가 중국에서 건너온 성씨를 만들도록 권장하는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성씨를 만들어야 하는 평민들의 경우 과거 유명한 고려나 조선의 누구로 할 수 없으니까 출처를 따지기 어려운 중국에서 건너온 성씨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입니다.
또 조선에서 중국을 높였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의도도 있지요. 요즘도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나, 외국회사와 거래가 많은 사람들은 이름을 찰스, 스미스 등등 외국식 이름을 별도로 갖고 있는 것처럼, 당시에도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지요.
성씨로 우리 역사의 전모를 조사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혈통은 부계혈통만 있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희안하게도 모계혈통을 무시하곤 합니다. 그래서 마치 남자 한놈이 그 나라의 모든 백성을 만들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지요. 그것은 잘못입니다.
역사적으로 볼때 조선으로 건너온 중국인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전체 인구에 1%도 안됩니다. 지금 중국계 조상을 가진 성씨의 대부분은 실제 중국인이 조상이 아닐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라고 판단되며, 그 후손들이 중국인이 아닌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물론 최근에 화교의 경우는 다른 문제이지만요.
첫댓글전 행주 은(殷)씨 입니다. 인터넷에서 행주 은 쳐보세요.... 저희 시조께선 분명 중국 당나라 사람으로 신라 왕의 주청으로 신라에 8학사 중 한 명으로 오셨습니다. 종친회에서도 그렇게 모시고 있구요..... 어쨌든 전 중국인입니까? 아님 한국인입니까? 아님 혼혈입니까?
첫댓글 전 행주 은(殷)씨 입니다. 인터넷에서 행주 은 쳐보세요.... 저희 시조께선 분명 중국 당나라 사람으로 신라 왕의 주청으로 신라에 8학사 중 한 명으로 오셨습니다. 종친회에서도 그렇게 모시고 있구요..... 어쨌든 전 중국인입니까? 아님 한국인입니까? 아님 혼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