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의 목회 이야기119
교회에 나온다고 다 믿을 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개중에는 다른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업 때문에 올 수도 있고, 친구관계 때문에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것은 봐줄만 합니다.
사기를 치려 하거나, 이단이 속이고 들어와 물을 흐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1) 어느 가정이 교회에 왔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기도 했지만 좀 이상해보이는 분이었습니다.
몸이 안 좋다고 하면서 자신의 건강이 안 좋은 것처럼 한동안 하다가 어느 날 예배를 드리다가 갑자기 죽을 것 같다고.... 사모 옆에 앉아서 그러니까 병원으로 데려갈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모님 집으로 가고 싶다고, 죽어도 거기서 죽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데려갔는데, 식사 시간이니까 사모는 부엌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고, 저는 제 방에서 있다가 생각해봐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누워있는 그분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당신이 죽을 것 같다면.... (저의 할머니 소천하시기 전에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하나님이 성도를 부르실 때는 천국을 보여주시거나 천사를 보내기도 하시는데 당신은 그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질문을 이것저것을 하면서 말을 시키니까 당황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느껴졌고, 말을 못하겠으니 “사모님”을 불러서 와보라 하였습니다.
저의 어머님은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야지... 왜 데리고 있느냐... 그러다 죽으면 어떤 책임을 지게 될지도 모르는데....”
당연히 그 말씀이 맞았고, 당연히 병원으로 데려가려니까 집으로 그냥 간다고 하여 갔습니다.
추정일 수밖에 없지만 그분에 대해 말하면 이렇게 하여 아무도 보지 않으면 집의 물건을 도둑질해가는 사람입니다. 다른 교회에서 이미 그런 비슷한 일을 하였었고 훗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곧 죽을 것처럼 말을 했어도 멀쩡하게 살아서 잘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는 집사님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상하다 생각이 들면 의심도 해야 합니다.
2) 어느 날 마른 체구의 양복을 빼입은 사람이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앞의 아파트에 사는 어머님이 새벽기도를 이곳으로 다닌 것 같은데, 유언으로 3억을 남기셨고, 1억을 교회에 헌금하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분이냐고 물으니 그 말에 정확히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일단 식사하시러 가자고 하면서 횟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뻔한 도둑놈인 것을 알았고, 자기가 횟집 비용을 낼 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저도 돈이 없는 상황이고 옆에 가까운 추어탕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니까 목사님은 물질적인 것에 욕심이 없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그렇다” 대답했고, 2인분을 시키고 앉아 있으려니 전화 하는 척 하며 도망갔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잘 먹고 나왔습니다. 안 먹은 그 녀석의 밥값은 그냥 지불했지만....
양복을 입었다고 다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서울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청주시립요양병원 - 에델바이스 위문공연 / 4월 7일(토) 오전 9시 50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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