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장정욱 (日 마쓰야마대 교수)
과연 일본 현지에서 바라보는 후쿠시마 수산물의 안전성은 어떨까요? 일본 마쓰야마대학의 장정욱 교수를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장정욱>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우선 우리나라의 민간 전문가들이 일본에 2차례 방문을 해서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능 안전조사를 마쳤다고 하네요. 어떤 분들이 참여했는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 장정욱> 작년 12월의 1차 방문단은 총 7명이었는데요. 방사선 그리고 식품관련의 전문가. 그리고 소비자 단체의 관계자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 박재홍> 그리고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재기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슘의 방사선 수치가 킬로그램당 1~10베크렐이 나왔기 때문에 안전하다’ 이렇게 밝힌 것인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 장정욱> 방사능에는 ‘낮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개념이 없습니다. 단지 방사능 수치가 낮으면 관련된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정도의 표현에 지나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1~10 베크렐이 나왔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말은 학자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장정욱> 적어도 학자라면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관계되는 방사능 문제에서 인과관계가 불확실하더라도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통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보수적이라면 ‘아직은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 장정욱>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럼 일본 현지 후쿠시마 지역에서는 어떻게 수산물을 잡고 판매하고 있습니까?
◆ 장정욱> 후쿠시마만 한정하자면 어업 조업이 두 군데가 있습니다. 방사능 국가 기준치가 100베크렐 이하인데 후쿠시마 수산조합은 50베크렐 이하인 경우에 한해서만 시장에 내어놓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우리 조사단이 가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가 1~10베크렐이 나왔으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장정욱> 안전한지 안 한지를 판단하는 것은 먹는 사람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예를 들어서 갑상선암은 어른들보다 어린 유아들의 경우 10배나 반응도가 민감합니다. 같은 1g이라도 어린아이들은 갑상선암이 걸릴 확률이 10배나 높다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러면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섭취하는 사람의 민감도도 다르기 때문에 수치에도 보수적으로 접근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는 말씀이고요. 그러면 이런 소량의 방사능 물질이 어린 아이들에게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까?
◆ 장정욱> 지금 해외에서는 연구 논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에서 갑상선암에 대해 18세 이하의 어린이를 상대로 매년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갑상선암 암 발생확률이 체르노빌 사태 정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18세 이하 아이들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 암에 대한 반응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씀이네요?
◆ 장정욱> 네. 훨씬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우리나라 조사위원회가 후쿠시마의 수산물인 명태, 가자미, 문어 등을 표본으로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그 표본을 가져온 것 자체도 일본 정부 안내를 받으면서 진행됐기 때문에 과연 그 수산물의 표본을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정욱> 지금 말씀드렸듯이 후쿠시마 어민들은 50베크렐 이하의 수산물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선을 잡았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잡은 것인지, 수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가 없고요. 그리고 후쿠시마 핵발전소 앞바다라 할지라도 북쪽은 방사능이 낮습니다. 남쪽은 높고요. 어느 쪽의 생선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조사단이 1차 조사를 갔을 때 일본 수산시장에서 고기를 조사를 했다는 그 기록밖에는 없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수산시장에서 고기를 조사했다면 어느 정도 안전한 물고기를 그냥 조사한 것일 뿐이지 않겠습니까?
◆ 장정욱> 그렇죠.
◇ 박재홍> 그런데 한양대 이재기 교수는 이런 말도 하네요. ‘일본 사람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별로 신경 안 쓴다.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더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런 말도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일본 현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 장정욱> 저는 금시초문입니다.
◇ 박재홍> 금시초문이다?
◆ 장정욱> 네. 일본에서 제가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전혀 없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 지역의 수산조합이 왜 본격적으로 조업을 하지 않는지 그 점을 생각해 보면 일본 소비자들이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 교수님이 일방적인 말을 전달했는데 저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 박재홍> 지금 후쿠시마 수산물, 일본에서는 얼마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까?
◆ 장정욱> 저희가 일본 신문기사를 보면 다른 곳의 같은 수산물에 비해서 후쿠시마 수산물이 약 8할 정도의 가격으로 싸게 팔리고 있다고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정상가의 80%를 받는다..
◆ 장정욱> 다른 지역의 수산물 가격과 비교하면 약 2할 정도가 싸다는 거죠.
◇ 박재홍> 그러면 이렇게 가격이 싸면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경우도 많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 장정욱> 일단 노인들이라든지 피폭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연령층이 있는 거죠. 이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후쿠시마 수산물을 구입해서 먹는 경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첫댓글 노답...제발 일본음식 사지도 먹지도 가지도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