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몇 살이니?"
"너하고 동갑."
"내가 몇 살인데?"
"모르지?"
"이 세상에 사랑 같은 거 없다는 애가 승아 같은 애 마음은 왜 건드려?"
"혹시나 했지.
교회 가는 거랑 비슷하잖아."
"신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교회가 너무 예쁘면 혹시나 하고 들어가보잖아."
"근데 없잖아, 역시나."
"그러니까 마음대로 들어갔다가 마음대로 나와도 된다는거네? 그건 어차피 네 마음이니까?"
"그치?"
"그럼 남은 사람 마음은 어떻게 되든 네 알 바 아니라는 거네? 그 사람 몫이니까?"
"음... 대충?"
"너 한 번이라도 누굴 진심으로 좋아해 본 적이 있기는 하니?"
"응, 너."
"...너한테는 진짜,
사람 마음이 아무것도 아니구나."
"뭐야, 그 눈."
"불쌍해."
"뭐하는 거야?"
"어. 키스할까봐 보초 섰어.
왜? 아쉬워? 너도 키스하고 싶었는데 못 한거야?"
"어. 아쉬워."
"그럼 더더욱 나랑 얘기를 해봐야겠네."
"뭐 땜에?"
"키스하고 싶다며.
오늘 얘기 안 하면 내일 내가 여기 또 서있을거니까."
"하.. 어찌나 네 눈이 성가시게
'불쌍해, 불쌍해, 불쌍해.' 하루종일 따라다니는지.
시끄러워서 아무것도 못 했다."
"지금도 그래. 우리집 가볼래?
지금도 아마 둥둥 떠다니고 있을 걸?
문 열고 들어가면 어서 와라.
'불쌍해, 불쌍해, 불쌍해.'"
"그니까.. 이유를 좀 알아야겠다고.
그 말이 뭔지. 대체 내가 왜 불쌍한 건지."
"겨우 그 말 땜에 그래?
듣기 싫은 말 좀 들었다고?"
"아무것도 아닌 걸 갖고."
"아무것도 아닌데 내 기분이 왜 이렇지?"
"네 기분이 뭐."
"...그지같애."
"그래? 잘 됐네, 아주. 쌤통이다."
"왜? 남의 마음은 지 맘대로 가지고 놀면서 네 기분은 좀 그지같으면 안 돼?"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네. 너 그런 말 처음 들어봐?
진짜 별것도 아닌 걸로 남의 집 앞까지 와서는."
"당연히 수도 없이 들어봤지.
그런 말, 그런 눈빛.
그때마다 내 기분이 어땠을까?"
"..."
"별로?"
"..."
"아무렇지도 않았어."
"남들이 불쌍하다는 말은 다행이란 말이니까."
"부모가 없어서 불쌍해라.
내 자식은 내가 있어서 다행이다."
"아이고, 저런. 화상이 심했나보네. 불쌍해라.
내 팔에는 저런 흉터가 없어서 다행이다."
"근데 네 말은 번역이 안 돼.
진짜로 나한테 한 말이니까. 진짜로 나를 불쌍해 했으니까.
아니야?"
"맞아.."
"왜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불쌍하니까 불쌍하다 그랬겠지! "
"이럴 시간 있으면 네가 남들한테 어떻게 했는지 한번 생각해봐."
"진짜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이제야 알겠다, 네가 왜 불쌍한 인간인지."
"그래?"
"너한테는 처음부터 마음이란 게 없으니까."
"그러니까 지 멋대로 장난치고 가지고 놀고."
"그러다가 망가뜨려도 미안해하지도 않고,
구경하고,
이겼다고 좋아하고!"
"그러니까 그런 지가 불쌍한 줄도 모르고..."
"...ㅎ...미안."
"..."
"유진강."
"네가 왜 이렇게까지 어쩔 줄 모르게 화가 나는지 내가 대신 말해줄까?"
"..."
"너무 잘 아니까."
"내가 승아한테 한 말(진강을 좋아한다는 말)이 진짜 장난만은 아니란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
"말해봐. 내 생각한 적 없어?"
"...없어."
"내가 보고 싶었던 적 없어?"
"...없어."
"우연히 만나서 반가웠던 적 없어?"
"...없어."
"정말로 네가 보기에...
나한테 마음이라는 게 없어?"
"...없어."
"오케이."
"..."
"야.
마음이 없는 게 불쌍한 거냐,
있는 마음도 모른 체하는 게 불쌍한 거냐?"
"나라면 없는 게 낫겠다."
내 최애 드라마
둘이 키스 안해?
딴것도해요
@ㅇㅖ인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딴것도하고 계속 그래야지...이 정도면은..
이거진짜 마지막에 개오열해서 아직도 기억나ㅠ
개씨앙 존나 재밌지 이거
새드라서 다들 재탕못해..? 새드는 못보기땜에... 난 안되겟군
원작은 친남매라던데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되면서 그 서사를 뛰어넘는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있나??
존나잼써
이거 존나 띵작임
하....... 하........... 유진강 김무영...........
헐 이거 봐야겠다
정주행하고 왔는데.. 정소민 좋아하는데 마지막 진강이의 눈빛이 너무 슬퍼서 연기 잘하내하면서 눈물쇼..ㅠ 이 드라마 좀 신기해 좀 종잡을수없다해야하나 애매하고 무겁고 왜?? 뭔데?? 이러면서 냐가 나름의 해석을 해야하는건지 뭔지 서인국 캐릭터가 좀 특이해서 그런건지... 앞부분 서사가 크게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음 그치만 연기존잘이고 그냥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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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두봐주시술
@내개로와 ㅠ다봤다죠ㅠ 난 새드라고 보기보단 그냥 저게 쟤네의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해 비극이지만 최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