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투의 정신적 지주..파투스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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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계불발 사태의 본질은...축구 노출쿼터 축소입니다.
작성자 : 파투스 2012-06-06 09:03:47 조회: 30
여러 회원님들이 지적했듯이 중계료 폭등 핑계는 의미가 없습니다. 달리 보면 중계권료가 폭등했다는 것은 월드컵 경기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국이 미얀마나 북한처럼 국민소득 수백달러의 저개발국도 아닌데, 월드컵 예선을 싼값에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방송사 놈들의 견강부회일뿐입니다. 월드컵이 어떤 이벤트인데 싸구려 취급을 합니까?
어제 방송사에 있는 대학동기 놈을 만났습니다.
중계료가 비싸서 중계 못한다는데, 그럼 일본 호주 카타르는 중계료로 얼마를 내길래 한국만 안된다는 거냐? 월드컵 최종예선 못나가는 나라에서도 최종예선경기가 중계되는 건 그럼 뭐냐? 중계료가 300% 인상되었다는데 그 비교기준이 뭐냐? 한일전 최고가라고? 그거 언제 적 한일전인데? 한국 방송사들이 그 정도도 부담할 수 없는 수준이냐? 방송사들은 광고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망설일 수 밖에 없다고?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중계에 월드컵 예선은 빠진다는 거냐? 네가 광고주라면 프로야구에 광고주문하겠냐, 월드컵 예선경기에 광고내라고 주문하겠냐? 어느것이 노출 대비 각인 효과가 우수하겠느냐? 시청률 시청률하는데 프로야구가 월드컵의 시청률에 비교대상이 되긴 하냐? 말끝마다 공영방송이라고 으스대는 너희들은 이럴 때는 경제논리 들이대는 이유가 뭐냐?
내 이 기관총같은 질문에 그놈 할 말 없다는 표정이더군요.
술 한 잔 하면서 이렇게 물어봤죠. 혹시 쿼터가 조정된 거냐? 그랬더니...말없이 고개를 끄덕대는 겁니다.
여기서 쿼터란 방송사 내부에서 축구와 야구의 노출빈도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축구는 아마추어 프로축구 국가대표축구 다 합쳐서 야구의 60% 선을 지키라는 것이 그 가이드라인이었습니다. 방송사가 야구와 축구의 편성비율을 6:4 정도로 유지하게 하는 이유는, 후술하겠지만 경제논리와 무관한 정치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광고노출에 유리한 야구를 더 많이 중계하는 것이 축구 중계해주는 것보다는 수익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간의 주장인데, 그래서 80년대부터 스포츠 중계편성의 원칙을 프로축구vs프로야구의 구도보다는 국가대표축구vs프로야구의 구도로 가져가고, 축구와 야구의 대표성을 대중에게 그렇게 각인시키려 한다는 것은 이 방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방송사에서 프로축구 중계를 지금보다 더 많이 하게되면, 국가대표축구(대표A팀,올림픽팀,청소년팀) 프로축구의 노출 합계가 프로야구보다 늘어나기 때문에 안 한다는 것은 통설입니다. 그러기에 프로축구는 재미없다는 신화를 지속적으로 유포합니다. 그 유포의 진원지를 추적해보면 반드시 언론 관계자에 소급됩니다. 사실 프로축구는 그들 주장만큼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시청률도 프로야구보다 아주 낮은 것도 아니죠. 북치고 장구치며 프로야구 봐달라고 프로야구에 관중 많이 들어온다고 온갖 매체에서 마케팅해주는 것에 비하면 프로야구의 시청률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프로축구 중계에 대해서도 프로야구만큼 꾸준히 사전홍보해주면 프로축구의 시청률도 지금보다 올라가겠죠.
방송광고에 관련하여 TV를 연구하는 자들은 그간 전자총이론이라는 걸 유포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려거든 크게 하라, 대중은 큰 거짓말일수록 알아채지 못한다 이 말은 <나의 투쟁>에 있는 말입니다. 거짓말도 자꾸 하면 어느덧 사실로 믿어지게 된다, 이 말은 히틀러와 동질의 언론관을 갖고있던 괴벨스의 주장이죠. 이를 학문적으로 발전시킨 이론이 전자총입니다. 브라운관에서 무수히 쏜 전기신호(선전선동, 광고)가 시청자의 뇌에 누적되면 그게 어느 순간 사실로 인식된다는 겁니다. 이 이론에서 낙인효과니 프레임 효과니 하는 노출의 전략이론이 파생되었습니다.
그런데 TV가 브라운관 방식을 버리면서 LCD 방식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전자총 이론은 사그러들었습니다. 그 대신 나온 게 '대중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골라서 본다'는 선호선택이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죠. 방송사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축구는 예선탈락을 한 반면 야구는 우승을 했다는 걸 전환점으로 보고 야구의 노출쿼터를 축구보다 더 높이게 되었다는 것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야구는 우승 축구는 탈락, 이를 K리그 푸대접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삼는 기미가 뚜렷해진 것도 그 때 이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경기 성적에 민감한 시청자로 하여금 그렇게 선택하게끔 물길을 놓았다고 그들 자신도 고백하고 있습니다.
왜 한국이란 나라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축구를 야구보다 아래자리에 배치하는 것일까요? 야구는 미국과 일본에서나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전세계에 정규시즌을 통해 프로야구리그를 유지하는 나라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 이렇게 딱 4개뿐이죠. 정작 야구의 본고장 미국과 일본에서도 야구의 인기는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야구를 이렇게 국민스포츠로 각인시키려 애를 쓰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것은 야구가 자본주의 남한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남한의 엘리트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리적으로 남한을 둘러싼 나라들 중에 중국은 가장 큰 세력이고 앞으로 미국을 대체하여 이 지역의 패권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중국의 지도부는 축구 육성에 남다른 의지와 관심이 있습니다. 북한도 축구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고 러시아도 그렇습니다. 일본조차 J리그의 인기가 넘사벽일 줄 알았던 일본프로야구의 그것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죠. 남한에서 축구가 최고인기 스포츠가 되면, 야구하는 놈들만 망하는 게 아니라 사회주의와 차별되는 가치체계를 상징하는 야구가 국민의 관심사에서 사라져서 지배력이 축소된다고 믿는 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국정원에서 탈북자들을 일정 기간 수용 교육하면서 프로축구가 아닌 프로야구장에 견학을 시키는 코스가 있다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북한과 차별되는 남한의 시스템 유지에 야구가 중요한 도구역할을 한다는 거죠.
방송사의 편성에는 이렇듯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힘까지 작용하고 있습니다. 축구와 야구의 노출기회 조절에는 그런 심사숙고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야구를 키워주어야 남한의 시스템이 유지될까요? 오히려 야구를 버리고 축구에 올인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진취적인 사고가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축구의 노출쿼터를 야구에 비해 적게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은 인조반정 후 서인세력들이 '조선중화문명론'을 내세우며 쇄국으로 치달았던 역사적 실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에 비해 남이 꿇릴 게 하나도 없는데, 도대체 무엇이 그리도 두려워서 야구를 국가 시스템 유지의 수단으로 삼아야 합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번의 월드컵 예선전 중계 불발은 이제부터는 월드컵, A매치라도 축구의 노출을 더욱 줄이겠다는 방송사 고위층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태까지 6-4 정도로 유지되었던 쿼터를 축구에 대해서는 더욱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졌던 월드컵 예선조차 무시하겠다는 도전입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 이런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내가 보기에 이명박은 체제유지의 자신감보다는 어떤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주사파 봉쇄, 북의 핵무기 저지 같은 정책에 반대할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 반핵, 반북의지가 스포츠 노출기회같은 별 관계없는 부분에까지 작용하는 것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 솥뚜껑에 화들짝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제 그 친구는 이런 말도 하더군요. 월드컵 예선전이라고 하지만 상대가 카타르 레바논 아니냐, 월드컵이라면 상대가 이탈리아 스페인쯤 되어야 흥이 나는 거 아니냐...난 그 말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유럽에 있는 나라라면 네 말을 이해하겠다만, 월드컵은 지역예선을 거치지 않고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니거든? 넌 축구라면 월드컵 밖에 없고 그 월드컵도 유럽 나라들과 대결하지 않는 한 중계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지? 참 딱하다...방송으로 밥 먹는다는 놈이 세계관이 그리도 좁다니...정신 차려 x끼야. 21세기에 한국이 먹고살려면 아시아를 도외시해선 안 된다. 너처럼 야구나 싸고돌다가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고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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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과연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을까요? (글쓴분의 소개를 하자면 얘전에 대흥기획이라는 광고회사에 다니다 퇴직한 오십대후반의 광고쟁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더군요. 뭐 사실여부는 확인 불가능하지만...글쓰시는거 보면 미디어 언론 관계에 대해 상당히 박식한 분입니다.)
야구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밀어준다는 말도 예전에 나오기는 했었는데..만약 저게 사실이라면 한국 엘리트 지배층들의 레드 컴플렉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것 같습니다. k리그 경기장에 나부끼는 체게바라기가 그들에게는 눈엣가시겠죠.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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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이신가봐요 ^^
지금까지 돌아가는 꼴 보면 '기승전야' 맞는데 멀... ㅡㅡ
도대체 상황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어디까지 피해를 봐야 '니들은 기승전야밖에 할 말이 없냐?'라는 소릴 안들을려나...
이건 머 맞는 소릴 해도 이상한넘 취급 받으니...
어디 기승전돔만 하려구요?
저도 야구팬인가봐요 라고 댓글달려고했는데 이분 글쓴거보니 축구글밖에 없는듯한데..
근데 댓글은 야구팬느낌이 나고.. 뭐져
기승전야 드립 ㅋㅋㅋㅋㅋ
gyeongnamfc// 진지보이님은 축야팬으로 알고있어요 ㅋㅋ
기승전빠 임
진지보이님 야구 쉴드 치시는거 보면 좀 그래보여요
전 굵은글씨 보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스킵했네요; 쿼터축소가 사실이라면 그것만 알아듣게 썻으면 좋았을걸 그랬습니다
글쓴님 참 꾸준하십니다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지도층들 참 한심하네요..
글이좋긴좋지만 중립적인글도 읽고싶네요...
이 글은 너무 파고들어간 감은 있긴 하지만 이 글의 요지와 별개로 야구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네요. 평소에 해온 짓들을 보면요
ㅃㄷ는 알싸같은 카페 없나봐요?
없어요. 제일 큰 커뮤니티라고 해봐야 디시 야갤정도
엠팍이 야갤보다 더낫나요
근데 야구는 약간 갤러리가 발달을 많이해서 ㅋㅋ
강철서신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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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받아드리기힘든게 파투는 국축을 좋아하는사이트인데 야구를 까면서 글을 쓰시니까 까려고 쓰는 느낌도 받고..
허허허...
일단 쿼터 축소는 사실이네요...다른 부분은 허구가 있을 수 있지만 축구 쿼터가 축소된건 확실히 위기임
신빙성 없는 글입니다 믿지 마세요 ㅋㅋ
당연하죠 믿으면 바보죠 파투글인데 ㅋㅋ
이 글이 다소 과장과 주장에 대한 정확한 팩트가 부족한건 인정합니다. 그리고 자꾸 정치, 경제쪽이랑 연결되는것도 짜증나구요...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생각해 볼 점은, 내용도 내용이겠지만, 최근들어 왜 자꾸 이런 류의 글이 나올 수 밖에 없냐... 하는 것이겠죠...
문제에 대한 접근방법이 어찌되었든간에, 비단 축구팬이라서 k리그, 아챔, 국대 중계만을 보고 이렇게 ㅇㄱ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것이 아니라...
불공정한 방송국과, 이에 편승한 ㅇㄱ의 행태를 비판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맨날 기승전야니, 왜 자꾸 ㅇㄱ만 물고 늘어지느냐니... 라고 반문들을 하는데...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서라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22솔직히 너무 심함. 야구가 잘 나가고 인기많은건 그렇다고 쳐도 다른 종목에 피해는 주면 안되는디.
이 글을 고지곧대로 믿는 사람들도 있고, 무슨 x소리냐... 라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첫 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진짜 계속 이런 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너무 허황되고 과장된, 신빙성 없는 글이다... 라고 무조건 매도할게 아니라, 그런 내용들 사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어야 할 내용들은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기승전야? ㅇㄱ 종목 자체가 무슨 잘못이냐? 솔직히 사태가 이지경까지 왔는데 이 말이야말로 말도 안되는 거죠...
그래도 이런글은 좀.. 물론 야구중계때문에 다른종목피해보는건 맞지만 저 글이 만약 사실이 아니라고 가정했을떄 저런 글을 막 싸지르고 나중에 해명도 안하고 저런 글 믿는 사람들도 많구요. 저렇게 민감한 주제로 글쓰는데 사실이 아니라면 참..
예... 그래서 저도 한편으론 꾸준히 이런 글이 올라오는걸 반기지만, 다른 한편으론 너무 오버하는 경향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군부정권 시절 3s 정책만 봐도 이 글에 대한 어느정도의 신빙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축구든 ㅇㄱ든 둘 다 이용당하는 객체이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ㅇㄱ가 그나마 조건에 가장 부합되는거고...
실제로 ㅇㄱ가 정경쪽과 유착이 심하니까...
그런데 저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게... 진짜 민감한 한두가지 사항만 뺐다면 상당히 괜찮은 글인데... 라는 생각을 하네요...
정신적지주가 썼다고해서 읽었는데 전혀 신빙성이 없는 글이네요
파투 정신적 지주의 수준이죠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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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파투글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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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파투글인데 ㅋㅋ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은 없으나 ... 리모콘을 들고 아무리 돌려봐야 오직 한 종목 말고는 도대체 보이지 않는 현실이 ....이 글의 신뢰도를 높이게 만드네요
앞부분은 공감 ㅋ 일리있는 말이죠
야구란 스포츠의 태생과 전반의 운영 시스템, 운영주체들과 그 이면의 이득권자들을 생각하면 정치적(정치적이라는건 곧 그 이면에 돈이 있다는것) 역할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데에 동의 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봅니다. 최근의 상황을 비춰보아 언론+정치인+재벌기업들 이 연계하여 자신들만의 이득에 이용할만한 충분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안드는게 이상하죠 축구는 건드릴수 없습니다. 피파를 이길수도 없고 자신들만의 헤게모니를 구축하여 맘대로 할수도 없고 이권에 이용할수도 없죠~ 아챔의 영향으로 국내축구는 이제 시민구단등 자유롭게 오직 실력으로 1부2부리그를 와따가따 할수 있습니다.자본,정치적으로 자유로운 축구를 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