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숭동후보의 ‘무능한 교수라 해직된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최한성후보의 입장발표 긴급기자회견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분노스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제 mbc에서 방송된 선관위주최의 ‘대전시교육감 토론회’ 다들 보셨을 것입니다. 참석한 후보들 모두 자신의 교육철학과 가치, 그리고 정책공약에 대해 소신껏 발언을 하였고 상호간 질문과 답변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게 주도권 토론의 기회가 왔을 때 한숭동후보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제 질문의 요지는 이러했습니다.
“민주진보단일후보라고 자칭하고 있는데 저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칭하면 되겠는가? 한후보와는 좋지 않은 인연이 있다. 제가 부당하게 해직될 당시 학장이었다. 한후보는 정상적인 재임용 탈락이라고 했고 법정에 나와 학교측 입장에 서서 해고의 정당함을 증언했다. 그러나, 법원은 해고가 부당하다고 최종 판결했고 그래서 제가 대덕대에 돌아온 것이다. 그런 악연에도 불구하고 저는 후보단일화에 동의했다. 그런데, 한후보가 거부하지 않았는가. 그러면서 민주진보단일후보라고 주장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저의 질문에 한숭동후보는 저 최한성이 ‘무능한 교수’라서 해임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뒤에는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무능한 교수’라니요.
저는 이 발언을 듣고 한후보가 어떤 철학과 가치기준을 갖고 있는지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한후보가 학교측 증인으로 나와서 수차례나 해고가 정당했다고 증언했음에도 대한민국 법원은 ‘해고가 부당’했다고 판결했습니다. 그 세월이 장장 10년입니다.
얼마전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정몽준서울시장 후보 아들의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 ‘미개한 국민’이라고 발언했던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제발 우리 자식 구해달라고, 건져달라고 피토하며 호소하는 유가족들에게 ‘미개한 국민’이라고 했던 것과 해고가 부당하다고, 바로 잡아달라고 10년 세월동안 호소한 저에게 ‘무능한 교수’여서 해고가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한후보가 조금이라도 다름이 있습니까?
또한 한후보는 저 최한성 개인에 대한 모욕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부를 무시하고 모욕한 것입니다. ‘부당한 해고’라는 법원판결로 인해 저는 10년만에 복직될 수 있었습니다. 이 복직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과 아직도 해고가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아집’이 한후보가 주장하는 ‘관계혁명’입니까?
지금 대한민국에는 1천만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습니다. 학교에도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언제 해고될지 모라 ‘교육감 직고용’과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 해고당할때 명목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부분이 ‘무능’하다는 이유입니다.
한후보의 ‘무능한 교수여서 해직된 것’이라는 발언은 한후보의 가치관이 얼마나 ‘사용자’쪽으로 경도되어 있고 반노동자적인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스스로 민주진보후보라 칭하면서 사실은 비교육적이고 반노동자적인 ‘가짜 진보’임을 실토한 것입니다.
저는 한후보의 이 발언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저 개인의 명예뿐 아니라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교육을 원하는 대전시민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입니다.
대전시민들과 교육가족 여러분께서도 한후보의 이런 철학과 가치관을 면밀히 살펴보시고 현명하게 판단해주시길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2014년 5월 28일 대전시교육감 후보 최한성
첫댓글 저도 어제 토론회 봤는데 한 후보 너무 하더라구요.
그 지지자들 눈에는 자랑스러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