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처음 주식을 접한후 2003년에 큰 실패로 주식시장을 떠난후 미련을 못 버리고
2월 9일 다시 주식시장에 발을 들였네요
저 처럼 실패의 경험을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에 올려봅니다
첫째. 수익이 생겨도 매도를 못합니다
전고점을 뚫었으니까..매물대를 뚫었으니까..저항선을 뚫었으니까..온갖 이유를 붙이며
앞으로는 날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팔면 더 오를까봐..
그러다 꺾이면 이게 얼마까지 갔던 주식인데 하며 고점에 미련을 못버리고
계속 보유 하다가 결국 손실로....
#이런분들은 원칙을 정하세요 10%수익이 생기면 20%매도, 20%수익에 30%매도
나머지 50%는 추세전환시,또는 20일선이 뚫리면,,, 매도한다 등으로 원칙을 정하시고..
그리고 번 돈으로 부모님, 와이프 옷이라도 한번 사줘 보세요
상한가 친 것 만큼 뿌듯 할 겁니다
둘째. 손실이 생겨도 매도를 못합니다
당연히 본전 생각에..아니면 내가 팔면 오를까봐..
그러다 반토막이 나면 돈구하러 나가야지요 물타기하러...
이럴때는 상승추세 주식이 안보입니다 오로지 평균매입가를 낮춰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서 하락하는 주식에 또 돈을 집어 넣습니다
#이런분들도 원칙을 정하세요 5%손실에 50%매도 10%손실에 나머지 전량매도
그러면 50% 매도했는데 반등하면 아직 50% 남았으니 위안삼고
50%매도 했는데 더 떨어지면 그나마 50%매도 했으니 다행이라고 위안삼고..
셋째.대출을 받아서 합니다
천만원을 투자해서 백만원을 번 사람이면 오천을 투자했더라면 오백만을 벌었을텐데...
천만원을 투자해서 오백만원 남았다면 당연히 평균 매입가를 낮추기 위해서 물타기하러
혹은 지금 있는 주식은 언제가는 다시 오르겠지 하며 묻어두고 다른 주식을 사기위해
집문서를 가지고 은행으로 혹은 퇴직금을 땡겨쓰기 위해 회사로 갑니다
하우스에서 도박으로 돈 따기도 힘든데 하우스고리(대출이자) 커피값(세금)
담배값(증권사 수수료)다 뜯기면 돈 남는 것도 없습니다
넷째. 계좌에 현금은 없고 주식만이 가득합니다
장세가 상승장이던 하락장이던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합니다
이유는 물론 주식이 오를까봐.. 오르면 더 비싸게 사야 되니까
주식만 가지고 있다가 손실이 커지면 물타기를 하고 싶어도 계좌에 현금이 없으니
대출을 받으러 가겠죠
다섯째. 미수에 몰빵을 좋아합니다
상승할때는 이익이 극대화 되니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하락시는 깡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미수없이 조금씩 손실을 보면 마음의 준비나 하지만 미수에 몰빵으로
잘못 걸리면 한순간에 쪽박을 차니 참으로 황당하고 허탈하죠..
여섯째 가족들 모르게 합니다
처음에는 알다가 한,두번 깡통을 차고 이제는 안한다고 가족과 다짐을 하고
이제 부터는 가족도 모르게 돈을 구해서..그동안 깡통차고 당한 설움을 돈 벌어서
갚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한편으로는 증권사나 은행에서 전화나,문자, 우편물이
와서 가족에게 걸릴까 불안한 마음으로 또 다시 가족들 모르게 주식을 시작합니다
모르게 하다보니 주식 분석도 제대로 못하니 손실은 커지고 월급은 고스란히
통장으로 입금되니 대출이자는 주식계좌에서 찾아 내던지 현금써비스를 받던지..
점점 계좌잔고는 줄어만 갑니다.. 그러다 만약에 걸리면 돈 잃고 가족에게
신용 잃고 심지어 가족도 잃게 되죠
일곱째. 매입한 주식이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릅니다
거래소 종목인지 코스닥 종목인지 관리종목인지...
적자기업인지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인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그래프가 이뻐서,,, 증권사에서 추천해서,,,,돈 500원 ,1000원 뜯어가는
증권사이트 애널이 추천해서 일단은 몰빵으로 지르고 봅니다
여덟째. 자기가 보유한 주식은 세력이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주식은 다 오르는데 내 주식만 횡보하고 있으면
세력이 매집하고 있다고...매집이 끝나면 날아간다고...
내 주식만 떨어지면 세력은 절대 개미와 함께하지 않는다며
개미를 털어내기 위한 흔들기라 생각하고 절대 안팔고
버팁니다 개미들 다 털리면 날아간다는 부푼 희망을 안고...
아홉째.몇 번의 수익으로 자신이 주식 전문가라도 된양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대세 상승장에 10종목중 6~8종목은 상승하는데... 돈 좀 벌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종목 추천하고 돈 관리 해 준다고 여유돈 있으면
자기한테 맡기라고 합니다 몇 배로 불려 준다고...
열 번째.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몇 백원 떼먹기를 위해
사고 팔기를 수 없이 반복합니다...이렇게 하루종일 단타를 몇 년간
하신분이 만약 수익을 거두셨다면 아마도 수익 이상의 세금과 수수료를 지불하셨을 것이고
만약 손실이 있으시다면 손실의 많은 부분이 세금과 수수료라 생각이 듭니다
열 한번째. 자기만의 투자원칙도 없고 있더라도 지키지를 못합니다
매입시-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인 종목만 매수, 5일선이 20일선을 뚫을 때 매수...
관리종목,코스닥 잡주는 매입제외,한 종목에 풀배팅을 안한다...등등
매도시-매입가의 5% 하락시 50%매도하고 10%하락하면 전량매도한다...
매입가의 20%상승시 50%매도하고 5일선이 20일선을 이탈시 전량매도한다 등등
대출을 받아서 하지 않는다, 하향추세일 경우는 현금비중을 몇퍼센트로 한다..등등
투자원칙도 없고 원칙은 있어도 지키지를 못합니다
열 두번째. 주가에 따라서 하루의 기분이 결정됩니다
수익이 있는 날은 친구들한테도 한 턱 내고..집에 아이가 소리지르고 뛰어다녀도
이쁘기만 하고..자신의 옷도 한 벌 사고..괜히 신나고 웃음이 납니다
손실이 있는 날은 회사에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집에 와서는 와이프가 힘들게
차려논 밥상에 반찬투정을 하고 숟가락을 놓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숙제는 다 했냐고
소리를 지르고 담배만 뻑뻑 피워 댑니다
열 세번째. 경력이 5년 10년이상이 됐으니 자신이 전문가가 된 줄 압니다
초,중,고, 12년을 학교를 다녀도 서,연,고대는 상위 1~2%만 갈 수 있거늘...
경력1년째나,경력10년째나 투자방법은 똑같고..자신만의 투자기법도 없이
아무런 노력도 안하면서 조만간 손실을 복구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기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자신이 전문가인 줄로 착각을 합니다
열 네번째. 10%~20%의 수익은 돈을 번 것 같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주식은 한 달 동안 10~20%의 수익이 나고 있는데..
100%~200%씩 상승하는 대박주식을 보면 내 주식은 한없이
초라해 보여서 수익이 났음에도 빌빌거린다고 짜증을 내며
언제 급락할 줄 모르는 작전주,급등주,줄상한가 종목을 찾습니다
열 다섯번째. 자신의 꿈이 전업투자자로 바뀝니다
직장에서는 주식시세도 마음대로 보기 힘들고 거래도 힘드니...
집에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시세변동도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매매도 바로바로 가능하니 직장 다니면서 할 때 보다는
훨씬 조건이 좋으니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식의 수익이 좋은 날은 직장생활 한 달치 월급 보다도 많은 날이 있으니
직장에서 욕먹어가며 뼈빠지게 일하는게 점 점 더 무의미해 지고
하루 열두번은 사표를 낼까 고민을 합니다
모든 주식하시는 분들이 다 아는 이야기지만
위 열 다섯가지 중에서 나 자신은 몇가지나 해당이 되는지
자기자신을 되돌아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두서없고 허접한 글을 올립니다
저도 6개 정도는 해당이 되네요 ㅜ.ㅠ
앞으로 큰 수익 거두시길 바라고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시길....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6번째 ...나는 여기에 속하지않는다고 자부한다...ㅜ.ㅜ 나는 다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