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LED와 LG이노텍(58,400원 2400 -4.0%)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LED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LG이노텍(58,400원 2400 -4.0%)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는 최근 들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백라이트(BLU)에 들어가는 LED 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LED는 TV와 조명 시장에 주력하며 태블릿PC나 스마트폰용 BLU 시장은 관심 밖이었다. BLU는 액정표시장치(LCD)의 광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BLU 소재로 주로 LED가 쓰인다.
고해상도를 요구하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선 LED BLU가 거의 필수적이다.삼성LED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블릿PC용 BLU에 사용하는 LED 물량은 거의 없었다"며
"올해 태블릿PC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전략을 세우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올해 태블릿PC 시장이 지난해보다 3~4배 정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는 시장 평균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형 BLU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61% 늘어난 63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면 LG이노텍은 중소형 BLU 시장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중소형 BLU에 LED가 들어가더라도 물량이 많지 않다"며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니지만 주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최근 태블릿PC가 갑작스럽게 주목을 받아서 그렇지 LED 업계 트렌드 자체도 중소형에 쏠리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업계에선 삼성LED와 LG이노텍의 전략 차이는 제품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LED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BLU용 LED는 TV나 다른 제품에 비해 요구사항이 매우 까다롭다"며
"고광량, 저전력, 두께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삼성LED와 일본 업체 두 곳 정도를 제외하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납품처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차이도 한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