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분명하게 말하고 글 시작하겠습니다.
유럽농구 관련해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십사 해서, 현재 유로리그(Euroleague)와 유로컵(Eurocup)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글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해두고 싶은 게 있는데, 올 시즌부터 유로컵 경기방식이 작년과 조금 바뀌었습니다. 2012-13시즌까지 유로컵의 경기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규시즌(32강 조별리그,), Last 16(16강 조별리그), 8강 (Quaterfinals), 그리고 4강(Semifinals), 그리고 파이널(단판 승부)였습니다.
http://www.eurocupbasketball.com/eurocup/competition/seasons/2012-13
그런데, 올 시즌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http://www.eurocupbasketball.com/eurocup/competition/format
정규시즌을 48개 팀(6팀씩 8개조)이 치루며(물론 퀄리파잉 라운드를 거친 팀도 있고,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팀도 있습니다), 이중 각 조 3위까지 Last 32(32강 조별리그)에 진출합니다. 자 이렇게 되면 24팀이 되죠. 나머지 8팀은 도대체 어디 있느냐? 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바로 유로리그 정규시즌(Regular Season)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8팀이 곧바로 유로컵 Last 32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별리그를 치른 다음, 각 조 1, 2위 팀이 위의 포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위의 2경기 누적 득점이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입니다.)으로 Eighth Finals(16강 플레이오프)로 경기를 치르게 되지요.
이후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1승 1패일 경우, 2경기 누적 득점이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입니다.)으로 8강(Quaterfinals), 4강(Semifinals), 파이널(Finals)을 치르게 됩니다(8강, 4강, 파이널 모두 16강 플레이오프와 경기방식이 같습니다.).
위 포맷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Last 32 때의 성적과 순위 그리고 다득점은 16강, 8강, 4강, 파이널에서 무척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홈경기를 먼저 하느냐? 아니면 원정경기를 먼저 하느냐? 의 결정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죠.
일단 여기까지.
자 이제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2탄으로 나눠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먼저 유로리그와 리투아니아 앞선들(2탄은 유로컵과 슬로베니아 국대 선수들의 유럽리그에서의 활약) 활약에 관한 글입니다.
*유로리그.
유로리그 경기방식은 이 포맷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euroleague.net/competition/format
현재 유로리그는 10라운드까지 펼쳐지는 Top 16(16강 조별리그로 각 조에 8팀씩 2개조로 나누어 조별리그 중입니다. 16강 조별리그의 경우, 한 팀이 상대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2번 씩 맞붙습니다. 그래서 한 팀 당 치러야 되는 경기 수가 14경기입니다.)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현재 순위는 다음과 같으며, Top 16 경기는 9라운드(Top 16 경기의 50% 정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http://www.euroleague.net/main/standings
스페인의 양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 러시아의 최강팀, CSKA 모스크바, 이탈리아 리그의 자존심, 밀라노가 현재까지는 나름 순조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올 시즌 유로리그의 모토는 올림피아코스 vs ‘비트 올림피아코스’ 라고 생각했는데, 올림피아코스가 지난 시즌만큼의 위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전력 자체도 크게 약화된 느낌이 들고요.
특히 빠른 템포를 지향하면서 공격 조직력이 좋은 팀(뮌헨과의 2차례 정규시즌 경기에서 신승, 105-103, 88-83)에게 약한 면모를 정규시즌에 보여줬는데, 레알이나 바르샤(실제로 바르샤에게는 Top 16 경기에서 졌죠.)와 전력을 비교해봤을 때, 올림피아코스의 쓰리-핏(올해까지 하면 쓰리-핏)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팀의 돌격대장, 바실리스 스파놀리스(192cm, 가드)의 존재감만으로도 올림피아코스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지만. 안타깝게도 그 스파놀리스는 무릎 부상으로 빠져있습니다.
스파놀리스의 사진입니다.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 브라이언 던스톤이나 그리스 농구의 스타들인 스트래터스 페페로그로우, 게오르기오스 프린테지스, 그리고 요새 2경기 연속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는 왼손잡이 신예(1990년생) 가드, 코스타스 슬로우카스(191cm, 가드)같은 선수들도 다 기본 개인능력들이 후덜덜한 소유자들인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스파놀리스처럼 팀을 ‘이기게 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져 혹은 지배자’ 같은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물론 스파놀리스도 ‘양날의 검’ 같은 스타일이라, 전 선호하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이 친구가 그래도 ‘이기는 방법’ 은 참 기가 막히게 잘 압니다.
그게 스파놀리스의 최고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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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주득점원, 루디 페르난데스의 사진입니다.
레알은 이번 시즌 유로리그에 출전한 팀들 중,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들의 경기를 보면, 마치 마이애미 빅3들이 전 포지션에 포진되어 있는 착각도 듭니다. 사실 이 스쿼드로 전 유로리그 우승을 못한다는 게 정말 이변(?)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유럽에서 날고기는 스타 선수들이 팀에 즐비합니다.
비록 CSKA 모스크바에게 Top 16 경기에서 1패를 당했지만, 레알은 모스크바 전만 제외하면 유로리그에서 정규시즌+Top 16을 합해 1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스페인리그는 무패 가도 중입니다).
사실 레알에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시즌보다는 올해 오프시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클라호마 썬더를 비롯, 다수의 NBA 팀들에게 영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루디 페르난데스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시카고 불스에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니콜라 미로티치가 올해 여름에 NBA로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http://www.hoopsrumors.com/2014/02/thunder-teams-fernandez.html
http://fansided.com/2014/03/07/nba-rumors-nikola-mirotic-looking-3-4-million-chicago-bulls/
물론 재정이 빠방한 팀이라 언제든지 대체 자원을 영입할 수야 있겠지만, 그렇다고 현재 팀에 중요한 롤을 맡고 있는 루디와 미로티치의 역할을 100% 메울 수 있다고는 개인적으로 절대 생각안합니다.
그래서 올해 유로리그, 스페인리그 우승(코파 델 레이 우승은 이미 했죠.)이 중요합니다.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의 펩 과르디올라의 예를 들어 설명한 적이 있지만, 최소 트레블은 해야 기본이라고 말하는 펩의 ‘부담감’ 처럼 파블로 라소 마드리드 감독 역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못하면 꽤 압박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희망이자, 오클라호마의 차세대 슈팅가드 될 가능성이 높은 ‘제2의 루디 페르난데스’, 1993년생 알렉스 아브리네스(198cm, 가드/포워드).
바르셀로나는 개인적으로는 4강 정도가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TOP 16 9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고는 하나, 과거에 비해서는 ‘위태위태한 분위기의 향기’ 가 술술 풍기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팀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에이스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가 잦은 부상 이후에 ‘노련함과 짬밥에서 오는 원숙함’ 은 남아 있으나, 몸이 노쇠해지고 있는 것까지 숨기지는 못하고 있네요.
그리고 제가 올 시즌, 바르샤를 좀 폄하하는 이유 중 하나가 팀 수비가 너무 엉망인 점입니다.특히 대인 방와 스크린 대처 수비가 참 안좋습니다. 빅터 사다의 끈적한 수비는 이제 ‘열정’ 밖에 남지 않은 것 같고,
‘오클라호마의 단장, 샘 프레스티의 남자’ 알렉스 아브리네스(198cm, 가드)와 그리스의 포워드 유망주,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오우(206cm, 포워드)정도가 팀 내에서 그나마 수비 좀 한다는 애들이지만, 얘네들만 가지고 팀 수비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숨이 참 벅찹니다. 나머지가 거의 자동문 수준인지라.
공격에서의 ‘화력 싸움’ 이야 원체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은 노장들의 노련함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아브리네스의 ‘루디 페르난데스 연상시키기’ 도 올 시즌 빛을 발하고 있죠.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수비력에서 스크린 한 번에 쉽게 무너지며, 상대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하고, 스페인리그에서조차 전력에서 완전히 우위에 있는 팀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은 확실히 바르샤가 예전같지 않다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 바르샤의 유로리그 정복은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얼마 전에 끝난, 코파 델 레이 파이널에서 레알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 경기를 보여줬지만, 오히려 그건 ‘라이벌 전의 특성에서 나오는 치열함’ 같은 느낌도 많이 듭니다.
CSKA의 에이스, 밀로스 테오도시치.
CSKA 모스크바는. 소니 윔즈, 빅토르 크리야파, 사샤 쿤, 카일 하인스, 네나드 크리스티치까지. 참 레알만큼이나 스쿼드는 화려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이 팀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밀로스 테오도시치(196cm, 가드)의 팀이라고 봅니다.
테오도시치의 손끝에 따라 경기 승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최근 경기들만 보자면 모스크바는 뭔가 모르게 아쉽습니다. 약팀과 경기에서 좀 어렵게 경기를 이끌고 간다고 할까요?(요새 잘기리스(88-86)와 로코모티브 쿠반(94-93)에게 생각보다 어렵게 승리해서 그런지 몰라도.)
팀의 에이스인 테오도시치(196cm, 가드)는 여전히 유럽 내에서는 탑 가드입니다. 패싱력이야 원체 좋고, 득점력이야 뭐 최고죠. 다만 슛이 세르비아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 비해 좋아지면서 나쁜 버릇과 아쉬운 점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볼 소유시간이 길면서 쓸데없는 플레이(볼을 꽤 끌다가 이상한 개인공격을 자주 시도)들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또한 공격 욕심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과거에 비해. 그래서 이 점은 분명히 조절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수비는 ‘구멍’입니다. 사이드 스텝이 안 되다 보니, 스크린에도 자주 걸리고, 발이 빠른 선수에게는 약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러시아 대표팀 안에서도 ‘대표 슈터’ 인 비탈리 프리드존(196cm, 가드)의 기복 문제(유로리그) 또한 CSKA 모스크바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선결과제입니다. 프리드존의 Top 16에서의 평균 득점은 4.8점인데, 사실 프리드존의 명성에 비하면 굉장히 형편없는 활약입니다.
조금 더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로리그에서.
요새 조금 유로리그에서 부진한 이탈리아의 1992년생 유망주, 알렉산드로 젠틀레(201cm, 포워드)
예전에 비해 이탈리아 리그가 확실히 유로리그에서 성적을 거의 못 내고 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몬테파스치가 독주하고, 또 용병농구 위주로 리그가 많이 망가졌는데, 그나마 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팀이 이 아르마니 밀라노(E조 2위)입니다.
그야말로 이탈리아 리그의 자존심이랄까요? 키이스 랭포드나 커티스 제렐스같이 유럽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유럽리그 내’ 올스타급으로 불릴만한 미국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두 선수에게는 ‘유럽’에서 한 가닥했다는 노련미넘치는 플레이가 꽤 보입니다.
다만 이탈리아 대표팀의 신성, 알렉산드로 젠틀레(201cm, 포워드)가 최근 Top 16 몇몇 경기들에서 정규리그 때보다는 확실히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젠틀레가 수비에 좀 더 집중하고, 공격에서 폭발력을 보여준다면, 밀라노가 8강을 넘어 4강 진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나시나이코스를 올 시즌 유로리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밀었습니다. 그리스 대표팀의 핵심들이었던 ‘스파이더 맨’ 드미트리스 디아맨티디스 그리고 안토니우스 포시스와 크로아티아의 장신가드, 로코 유키치와 굉장히 건실한 미국 용병, Stephane Lasme에 이르기까지.
사실 멤버상으로 보면 꽤 좋은 팀이고, 특히나 ‘승부사’ 디아맨티디스의 관록을 좀 믿었는데, 아직까지는 많이 아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강호이며, 뒷심이 좋은 팀이라, 파나시나이코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마냥 얕잡아 보면 안 될 겁니다. 다만 이번 유로리그 9라운드, 조 최하위팀인 라보랄 쿠트사(61-68 패)에게 패배한 것은 좀 아쉽네요.
마카비 엘렉트라의 호주 출신의 포워드, 조 잉글스(206cm, 포워드)
이스라엘의 마카비 엘렉트라도 현재 8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스의 ‘베이비 샥’ 소포클리스 쇼르차니티스는 여전히 그의 엄청난 몸빵으로 상대 골밑을 유린하고 있고, 미국 출신의 가드, 리키 힉먼(189cm, 가드)은 꽤 쏠쏠한 활약을 해줄 수 있는 가드입니다.
사실 마카비야 2000년대 초, 중반 유로리그에서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와 앤써니 파커가 있던 시절, 유로리그 아니 유럽의 농구클럽 중,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팀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유로리그에서 기대에 비해서는 성적이 약간 아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실 올해도 우승을 노릴 전력으로는 생각이 안 들지만, 그래도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그 미래가 참 궁금한 팀이기도 합니다. 뭔가 언밸런스한데, 이길 줄 안다고 할까요? 마카비는 그런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뭔가 레알이나 바르셀로나, 올림피아코스 같은 팀에 비해서는 확실한 ‘아우라’ 가 느껴지지 않은 건 이 팀의 약점 같네요.
페네르바체 율케르의 리나스 클라이자.
최근 터키리그에서 유로리그에 나오는 팀들. 해당 소속팀 선수들의 명성으로만 보면 유럽 최고이며, 성적은 유로리그 우승권에 있어야 될 그런 전력을 갖춘 팀들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 팀들의 팀 전력은 ‘ 빈 수레가 요란하다.’ 라는 속담이 딱 떠오를 정도로 형편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터키리그의 강팀들을 보면, 유로리그의 강자로 불리는 팀들과 비교해봤을 때, 기본적으로 팀 조직력이 좀 심하게 차이가 납니다.
감독 역량 탓인지 아니면 터키리그 수준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러다보니 팀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경기에 따른 기복도 꽤 심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페네르바체를 봅시다. 리나스 클라이자나 보얀 보그다노비치, 보 맥칼렙, 에미르 플레지치에 이르기까지. 정말 기라성 같은 ‘유럽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들이 모여 있지만, 이들은 ‘하나’ 가 되지 못합니다. 다들 제각기 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다고 팀 전술도 정교한 편도 아닙니다. 이렇게 팀 경기력이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다 보니, 확실히 강팀이라 불리기엔 부족한 면이 있죠. 그리고 이런 약점들 때문에, 페네르바체가 8강 플레이오프도 지금 못 갈 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4승 5패)에 처해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의 라보랄 쿠트사(Laboral Kutxa)는 라마 오돔을 영입하기는 했고, 최근 유로리그 경기에서 연패를 끊기는 했는데, 사실 반등의 기회를 잡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또 오돔은 현재 등부상으로 유로리그 데뷔가 미뤄졌습니다.
사실 스페인리그에는 출전을 했구요.). 사실 팀 성적이 유로리그에서 너무 기대이하입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알박기, 티버 플라이스(216cm, 센터)와 전직 NBA 리거, 안드레아 노시오니(201cm, 포워드)등이 정말 분전해주고 있지만, 그 정도로 팀의 성적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알박기인 헝가리 출신 아담 항가의 몸 상태가 사실 최상이 아닌 점도 있고, 페르난도 산 에메테리오의 기복, 그리고 데이비드 옐리넥의 기대이하의 부진 등 선수들의 문제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감독 문제입니다.
이 사람이 명장? 글쎄. 스페인 대표팀 시절, 세르히오 스카리올로.
라보랄의 감독, 세르히오 스카리올로(2012년 런던올림픽 스페인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스페인 남자농구 대표팀을 은메달로 이끌기는 했으나, 당시 스페인의 경기력을 보면, 매우 불안해보였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당시 스페인 대표팀의 은메달에는 ‘스타 파워’ 혹은 ‘국제무대 짬밥’ 이 크게 작용한 면도 분명 없었다고는 말 못합니다. 결승전 전까지 답답한 로테이션과 공, 수 전술상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죠.
확실히 스카리올로는 2008년에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있었던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시스 현 세비야 감독에 비해선, 지략가로서의 면모는 정말 많이 떨어집니다.
현 스페인 대표팀의 기본 전술 중 하나가 3가드 전술(칼데론-나바로-페르난데스)입니다. 스카리올로가 이 시스템을 가장 먼저 스페인 대표팀에 도입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3가드 시스템은 종종 스페인이 국제대회에서 패배를 당할 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사이즈가 많이 다운되었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장신 포워드들에게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페인에 포워드다운 포워드가 없어서 ‘궁여지책’ 으로 나온 게 아니냐? 그것도 아닙니다. 키울 수 있다면 키울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죠.
그냥 스카리올로 본인이 본인의 3가드 전술을 위해, 아예 키울 생각이 없었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듭니다.
참고로 스카리올로는 런던올림픽 은메달과 2011 유로바스켓 우승의 영광도 겪었지만, 2010년 터키 세계선수권에서 스페인이 8강에서 세르비아의 밀로스 테오도시치의 드라마틱한 3점포를 맞고, 패배했을 때, 감독이었다는 점(리투아니아, 프랑스에게 당시 세계 선수권 조 예선에서 패배, 아르헨티나와의 5-6위전에서도 패배)도 많은 농구팬들은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당시에 굉장히 답답하게 선수단 운용을 했죠.)..
최근 스페인리그 22라운드에서 라보랄은 대승을 거두며, 다시 플레이오프 컨텐더권인 7위로 올라갔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오돔이 아직 부상으로 못나오고 있는데, 오돔의 부상여하에 따라 라보랄의 성적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 같네요.
우니카하(Unicaja)를 많은 팬들께서도 주목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란 드라기치의 동생인 조란 드라기치(196cm, 가드)가 뛰고 있는 팀이고, 과거 올랜도 매직에 드래프트된 바 있는 프란 바스케즈(210cm, 포워드/센터)도 이 팀이며, 닉 캐너 메들리(203cm, 포워드)같은 에이스와 롤 플레이어를 모두 소화해내는 ‘만능선수’ 도 있습니다.
아울러 아비다스 사보니스의 아들, 도만타스(208cm, 포워드/센터)도 이 팀이죠.
우니카하의 유로리그 성적은 5승 4패, E조 3위인데, 생각보다는 상당히 선전해주고 있는 편입니다. 바스케즈는 출장시간이 아주 많은 건 아닌데, 경기에 나오면 경기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훨씬 좋습니다.
현재 스페인리그 블록 2위와 유로리그 블록 9위에 링크될 정도로(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에게 올해 가을, 스페인에서 열리는 스페인 월드컵, 스페인 대표팀 선정을 맡긴다면 펠리페 레이예스를 빼고, 바스케즈를 당장 집어넣고 싶습니다. 피지컬과 수비적인 면에서 바스케즈가 절대 우위이기에.), 그의 컨디션은 최상입니다.
아울러 유로리그는 아닙니다만, 3월 9일(스페인 시각)에 열린 스페인리그 22라운드, Gipuzkoa Basket과의 경기(81-55, 우니카하 승리)에서는 23분을 뛰며 15점(2점 7/11, 자유투 1/1), 10리바운드(4오펜), 4블록, 3스틸, 0턴오버의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과거 고란이 휴스턴에서 뛸 때, 휴스턴 져지를 입고 있는 드라기치 브라더스.
조란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란은 지난 시즌, 우니카하(2012-13시즌부터 우니카하 소속으로 뛰었습니다.)에서의 어리버리한 모습도 많이 사라지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조란 본인의 인터뷰를 보면, 2013 유로바스켓 본선 경기 이후, 자신감이 붙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http://spanishhoops.com/2014/02/04/zoran-dragic-the-eurobasket-gave-me-a-lot-of-confidence/
이번 유로리그 9라운드에서 조란은 터키의 아나돌루 에페스와의 경기에서 팀 승리와 함께 본인도 폭발적인 활약(25분간 2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보여주며, 9라운드MVP로 뽑혔는데, 안 풀릴 때, 본인이 알아서(?) 무너지는 ‘기복의 사나이’ 인 건 맞지만, 확실히 한 번 터질 때, 다이너마이트처럼 터지는 폭발력은 분명 있는 것 같네요.
물론 NBA에 진출할 만한 실력을 가졌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수비도 약하고 기복도 참 심하구요. 그래도 공격에서 돌파할 때의 모습만큼은 확실히 형을 많이 닮기는 닮았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폭발력도 가진 친구구요.
독일리그(BBL)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Top 16에 올라온 바이에른 뮌헨은 Top 16 조별리그, F조에서 로코모티브 쿠반(러시아), 갈라타사라이(터키), 파르티잔(세르비아)과 함께 4위 싸움(4위까지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막판까지 꽤나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유로리그에 처음 출전하는 팀으로는 지금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겁니다.
하지만 뮌헨의 기세는 그 이후(8강 플레이오프)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Top 16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결장한 파르티잔에게 당한 15점차(55-70) 패배는 굉장히 뼈아프게 다가오네요.
그래서 더더욱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니헤드 데도비치(196cm, 가드/포워드)의 활약이 중요해보입니다. 데도비치가 발목 부상 때문에 재활까지 합해서 거의 한달 정도 결장을 했는데, 지금은 돌아와서 경기 출장을 하고 있습니다.
http://www.sarajevotimes.com/dedovic-will-miss-three-weeks-of-action-due-to-an-ankle-injury/
nba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마누 지노빌리' 니헤드 데도비치.
사실 뮌헨에서 데도비치만큼, 유로리그에서 빅게임을 많이 경험해본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데도비치를 보면,
자신을 메인 무대에서 더 증명해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이 큰 선수 같아 보입니다. 정말 매년 이적을 했는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유로리그에 출전하는 팀(2011-12시즌, 로마만 제외하고)들로 이적을 했죠. 사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면, 데도비치의 이적은 당연합니다(유럽 축구에서 챔스 나가는 팀으로 이적하는 축구선수들 생각하면 데도비치의 이런 이적들이 이해가 가실 겁니다.).
그리고 데도비치는 임대 다니던 시절(정확하게 로마 시절 때부터 데도비치는 유로리그에서 계속 팀의 메인 선수로 뛰었습니다. 바르샤 때는 그냥 사실 로테이션 멤버도 아니었구요.)부터 지금까지 유로리그에 팀이 나가 Top 16 진출은 확실히 시켜줬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죠. Top 16안에 들어가기는 들어갔는데, 그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Top 16 진출이 한계). 이번에는 과연 그 징크스를 넘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울러 2013 유로바스켓 이후, NBA 스카우터들은 데도비치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미 제가 쉐리던훕스에 그 관련 기사 링크를 했는데, 제 글을 찾아보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마누 지노빌리’ 답게 이번 유로리그에서 확실한 자기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올해 오프시즌에 어떤 선택(NBA 진출이나 아니면 뮌헨 잔류냐 아니면 또다시 다른 유럽팀으로 이적이냐)을 할지도 관심이 가네요(현재 데도비치는 1+1 계약을 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Nihad_%C4%90edovi%C4%87
위키 오른쪽 면을 보시면 데도비치가 옮긴 팀들 확인이 가능합니다(2007-2012 바르샤라고 쓰여진 건 이 친구가 임대를 다니던 시절, 바르샤가 데도비치의 권리를 가진 기간이고, cb 코넬라는 당시 바르샤의 팜 팀 역할을 했던 2부리그 팀이며, 사꼬베오와 로마, 갈라타사라이는 데도비치가 바르샤가 권리를 쥐고 있을 당시, 임대 신분으로 이적한 팀들입니다.).
쿠반의 핵심 선수이자, 우리와 월드컵에서 맞붙을 리투아니아의 장신가드, 칼니에티스.
작년 유로컵 우승팀, 쿠반.
이 팀의 약점은 앞선에서 만타스 칼니에티스(196cm, 가드)에게 가는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샬럿 밥케츠에서 뛴 바 있는 데릭 브라운이나 리처드 핸드릭스 같은 좋은 용병 선수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앞선에서 칼니에티스가 중심을 잡아줘야 이 팀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당장 이번 Top 16만 보더라도 칼니에티스의 평균 출장시간(Top 16 경기만 따져서)이 31.4분이나 됩니다.
물론 그만큼 칼니에티스가 대단한 가드라는 걸 제대로 나타내주는 수치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자면 칼니에티스 외에 게임운영을 안정적으로 해줄 가드가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약점을 반드시 해결해야 8강 플레이오프 싸움을 좀 더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을 겁니다.
이번 드래프트(드래프트익스프레스 기준)에서 1라운더로 꼽히는 6-6의 롱팔이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
현재 2승 7패인 파르티잔은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결장(팀 내에서 휴식을 줬습니다. 사실 보그다노비치가 굉장히 많이 뛰긴 했죠.)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상대인 뮌헨을 홈에서 15점차로 잡으면서 ‘반등’ 의 기회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일단 사샤 파블로비치(201cm, 포워드)가 팀에 합류한 다음에 확실히 ‘전직 NBA 리거 다운 실력’ 을 보여준다는 것이 파르티잔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부터 파르티잔의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보그다노비치와 파블로비치의 공존입니다. 실질적으로 보그다노비치에게서 팀 공격이 많이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만, 파블로비치의 합류로 인해 어느 정도 팀 플랜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보그다노비치 Go' 를 외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죠.
굳이 보그다노비치가 많은 포제션을 안 잡아먹어도 되고, 파블로비치와 어느정도 부담을 반분하면서 그로 인해 파생되는 오펜스로 인해 다른 팀원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것.
이게 앞으로 파르티잔의 8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에 최선의 팀 플랜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보그다노비치가 개인 스탯을 챙기기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슛을 난사하거나 개인공격으로 플레이를 풀 것이 아니라,(이 점은 본인밖에 해결해줄 수 없다는 변명이 있었다면), 팀플레이에 좀 더 충실해야되겠죠.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 하나, 현재 세르비아에서 보그다노비치를 파르티잔의 사샤 다닐로비치 회장의 현역 시절에 비유한 유투브 영상을 찾았습니다.
사샤 다닐로비치.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예. 바로 그 마이애미 히트,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뛰었던 사샤 다닐로비치(201cm, 가드/포워드)입니다.
아마 올드 팬들께서는 이 선수를 분명히 기억하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다닐로비치는 언뜻 세르비아 출신으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거라 봅니다(물론 현재 세르비아 국적의 세르비아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원래 그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다닐로비치가 태어난 년도인 1970년은 유고 연방 시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미국으로 농구유학(7달만에 베오그라드로 돌아옴)을 와서, 테네시 주, 쿡빌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닌 특이한 전례도 있습니다.
제 기억속의 다닐로비치는 히트에서 뛸 때, 제가 본 경기에서는 3점 슛이 꽤 좋았고,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기억합니다.
1970년생인 다닐로비치는 1995년, NBA 마이애미 히트와 입단 계약을 맺었고, 히트에서 두 시즌 평균 12.5점 정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1997년 트레이드로 댈러스 매버릭스(평균 16.6점) 유니폼을 입고, 13경기 정도를 뛰다가 다시 1997년 여름, 유럽으로 돌아갔습니다.
비르투스 볼로냐(마누 지노빌리, 마르코 벨리넬리)에서 3년(1997-2000년)동안 뛰었으며, 볼로냐의 이탈리아 리그, 유로리그 우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2월 3일, 그의 등번호 5번(볼로냐에서 뛸 때 등번호)은 영구결번이 되었습니다.
http://inserbia.info/news/2014/03/virtus-bologna-retires-predrag-danilovics-no-5-jersey/
현재 보그다노비치의 소속팀, 파르티잔의 회장(President)로 있습니다. 과거에 괴한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도 있었죠.
http://www.balkaneu.com/predrag-sasa-danilovic-stabbed-knife/
http://www.basketball-reference.com/players/d/danilsa01.html
다닐로비치의 NBA 커리어입니다.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 대표팀 애들 현재 유로리그와 유로컵 활약 이야기 하면서 장문의 글 1부 마무리하겠습니다. 2부에서는 유로컵과 우리랑 같은 조에 있는 슬로베니아 애(이건 리투아니아 애들 이후에 2편으로)들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한 조에 있는 리투아니아 선수들 이야기 좀 잠깐 해보겠습니다. 지난 번 앞선 가드들 이야기의 연장선상의 글이라 보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유로리그와 유로컵 쪽에 뛰고 있는 애들이 마음에 걸리는 지라.
물론 팀 컬러가 어떻게 변할 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리투아니아의 앞선들을 주목하고 있기에 현재 유로리그, 유로컵 상황을 통해 그들의 활약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쿠반의 칼니에티스는 위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유로리그에서 현재 팀의 주력 가드로 활약하면서 역시 유로바스켓에서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형국입니다.
잘기리스의 마르티너스 포시어스(196cm, 가드)는 요새 보면,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몰아넣는 폭발력은 자신의 유로리그 커리어를 통틀어 올 시즌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반대로 이야기해보자면,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작년 유로바스켓 본선에서, 그의 명성에 비해 부진했던 포시어스의 모습만 보고, 경기에 임했을 때는(현재 유로리그에서의 모습만 봤을 때는), 큰 코 다칠 것 같습니다.
최근 포시어스 유로리그에서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습니다. 비록 이번 Top 16 9라운드, 홈(잘기리스 아레나)에서 열린 강호,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포시어스는 팀 내 2번째 최다득점자(31분간 20점, 첫번째는 저스틴 덴몬으로 28점)가 되었고, 야투 성공률(2점 4/5, 3점 3/6, 자유투 3/3)도 환상이었습니다.
특히 강호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폭발했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유로리그 아니 유럽리그에서도 강팀과의 경기에서 잘한 선수는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게 되고, 실력도 제대로 인정받게 됩니다.
현재 잘기리스는 거의 Top 16에서 탈락할 분위기지만, 포시어스의 활약(유로리그 평균 10.7점, Top 16에서의 평균 득점은 무려 13.2점(2점슛 성공률 64.5%, 3점슛 성공률 33%)입니다. 일단 올해도 부상을 예년과 같이(?) 당했지만, 아직 부상 여파는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칼니에티스나 포시어스나 일단 워낙 피지컬한 가드이고, 스윙맨이기에, 우리는 계속 주목을 해봐야 합니다. 특히 포시어스의 경우, 슛도 좋지만, 1-1 돌파에 대한 자신감이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골밑으로 들고 파는 드라이브-인(더블 클러치로도 마무리)을 자주 시도합니다. 스텝도 좋은데다가, 운동능력이 있어서 이게 살아나면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는 꽤나 큰 골칫거리가 될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라운드, cska 모스크바와 잘기리스 하이라이트를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녹색 유니폼 7번이 포시어스).
아울러 유로컵에 출장하고 있는 례트보스 리타스(16강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zvezda에게 6점차 패배)의 레날다스 세부티스(196cm, 가드) 역시 계속 팀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팀의 88년생, 마르티너스 게세비시어스(193cm, 가드)도 사실 올 시즌에 특히나 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구요.
얘네 둘은 2번째 유로컵 글에서 차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http://www.euroleague.net/news/i/133435
피에쑤: 이 기사 링크는 유로리그 현재 부상자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고 여기에 위 글에서 언급한 스파놀리스의 부상과 보그다노비치의 휴식 같은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사 내용에 나오는 유로리그 판타지 첼린저는 nba의 판타지 리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로리그에도 판타지 리그가 있는 셈이죠.
장문의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는 늘 지노짱 님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이런 분이 진정한 매니아, 라는 생각을 하며.
아무래도 유로리그와 유로컵 쪽에 뛰고 있는 애들이 마음에 걸리는 지라, 와 같은 부분이 그것입니다. 아무런 사심없이 순수하게 무엇에 몰두하는 이들에게서나 나올 법한 분석들이, 이 분의 글들에서는 늘 곳곳에서 묻어나와 왔던 것 같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다소 떨어지더라도 그 신체능력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를 뽑아내고 다른 것들로 그 틈새를 메우는, 이 유럽 농구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아직도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한참 부족한데 너무 칭찬의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하다는 말도 모자른, 아예 지식이 없는 유럽 농구 관련해서 이렇게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그마다 매력이 있지만 쉽게 이해하거나 알기 어려운 부분이 가득한데
지노짱님의 글을 통해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