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 상대는.. 기분나쁘게시리.. 자기보다 어리면 무조건 무시하는 그런 사람이었고..(게다가 남자)
여성인권주의자라 자처하는 나로써 넘길 일이 도저히 아니었다.. 그래서 한바탕 하고 기분 풀려고 들어갔더니..
정옥순이 무슨 말인지도 모를 횡설수설을 올려놓고 있던 것이다..-_-;;;;;;;;;;;;;;;;;;;;;;;;;;;
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도 그녀의 주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녀는 엄청난 횡설수설들을 올려놓으며 결국 아리영은 위대하다를 외쳐댄다.
①탈권위적이고 탈가부장적인 드라마?
->그래. 탈권위적이고 탈가부장적인 드라마인 것은 확실하다.
일단 능력없는 이성수는 집안일 제대로 처리할 줄도 모르고, 마누라가 사온 몇십만원짜리 가발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다니는 아픔도 겪는다..-_-ㅋ
이성수의 어머니 금옥선 여사는 또 어떤가.. 손자 며느리한테 시달리고..
금실라 여사는 이미 말할 것도 없이 며칠 굶는 바람에 K.O패 당했으며, 이주왕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건 이미 도를 지나친 수준이다.
아직 내가 학생이라 그렇게 판단지을 수도 있지만, 난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에게는 절대 대들지 않는다.
나도 말빨이 꽤 센 편이라 자부하지만, 막상 좀 나이드신 분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난 그분들에게 쨉도 되지 않는다.
한번은 어떤 강사분이랑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그분은 태연하셨지만 난 그때 정말 흥분해서 목소리까지 높였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난 그분께 가서 사과드렸다. 그리고 그분은 너그럽게 날 용서해주셨다.
나에게는 좀 당혹스러웠지만, 그분은 나 자신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셨다. 물론 날 가르치고 여러 방면으로 얘기를 해보셨기 때문이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의 어른분들은 다들 그러신 분들이시다. 말을 무척 잘하시고 당당하시다.
그래서 난 그분들이 부럽다.
그럼 본론. 정옥순의 주장, '인어아가씨는 탈권위적이고 탈가부장적인 드라마다.'.
팬들의 상상력과 아리영의 잣대(=임성한의 이치)는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그들이 꿈꾸는 탈권위적이고 탈가부장적인 드라마는, 시어머니를 박대하고 시할머니를 따돌리는 행동으로 완성되는 가족이었을까?
정옥순은 내가 이걸 가지고 물고 늘어진다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건 정말 꼬집고 넘어가야 할 행동이다.
탈권위적이고 탈가부장적인 것의 잣대는 과연 무엇일까? 적어도 난 저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복하는 거 싫어하지만, 저건 '탈가부장적이고 탈권위적인 드라마'가 아니라 '패륜 드라마'다.
그래. 며느리가 할 말 다 하고 사는 거 속시원하다. 하지만 저건 할 말 못할 말 못가리는 거다.
할 말이 있어도 그것도 가려서 예절바르게 해야 한다. 눈 치켜뜨고 '신경 꺼드릴게요' 하는 건 할 말 다 하고 사는게 아니라 대드는 것 밖에 안된다.-_-
게다가 더 황당한 건 그 말에 대꾸도 못하고 사는 시부모들..-_-;;;;;;; 신문사 사주와 안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말빨은 설텐데 도대체 왜 아무 말도 못하는지 알고싶다-_-
그 나이 먹도록 뭐했을까.. 인어아가씨에 사는 어른들은 내가 만난 어른들과 다른 부류인가보다..-_-;;;
②옛날 사람들은 바가지 한 번 안 긁고 시부모님 모시면서 잘 살았다?
->정옥순은 주장한다. '시부모님 모시기를 법으로 제정해야 하며 조선시대로 되돌아가자'
탈권위적이고 탈가부장적인 드라마를 좋아한다면서 저건 도대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란 말인가.-_-;
옛날 여자들은 일자리는 절대 안가지고(당연하지. 옛날에 여자들이 직장 가질 일이 뭐 있겠어; 남장하고 과거 보지만 않는다면야..-_-;;), 친구도 안사귀고(옆집 사는 아줌마들이랑 얼굴 한번 안 마주치고 살았나보다..), 시부모님만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남편에게 바가지 한 번 안 긁었다?
글쎄. 그건 절대로 보장 없다.
조선왕조실록은 어디까지나 왕조와 사대부들 내에서만 얘기가 나왔다(왜 있지 않은가.. 승지님들.. 맨날 옆에서 따라다니며 왕이 한 말 적는..-_-;).
사사로운 얘기까지 절대 안쓴다.
아쉬운 거지만, 사극의 대부분이 왕도의 범위 내에서만 얘기가 나온다. 백성들의 생활을 실제로 다룬 내용은 거의 없다.
당연할 수 밖에.. 기록이 제대로 없으니..-_-;;
예전에 어떤 분이 MBC 게시판에 도배~를 하셨던 적이 있는데, 내용이 '발해에 대한 사극을 만들어 달라'였다.
그 분 아래에 달린 리플을 보며 난 동감할 수 밖에 없었다.. '자료가 없잖아요'...-_-;;;;;;;;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외에는 평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는 없다시피 하다. 그저 홍수가 나고 흉년이 들면 못살았고 풍년이 들면 잘살았다로 끝이다.
그 속에서 정말 평민들은 남편한테 바가지 한 번 안 긁고 시부모님 모시면서 얌전히 살았을까?
정옥순에게 부탁한다. 타임머신 개발해라..-_- 조선시대로 한 번 돌아가보자. 과연 얌전하게만 살았을지.
③아들 못낳으면 소박맞는다?
->한마디만 하겠다. 요즘 초등학교 가봐라. 한 반에 여학생이 많은지 남학생이 많은지..-_-
앞으로 여자가 귀해지는 시대가 올 거란다.
그럼 백날 아들 낳아봐야 뭐하나-_- 남자 혼자 애 낳을 수도 없는데.-_-;;
그리고 호주제를 폐지하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금.. 나중 문제가 궁금하다.
<후기>
->비록 나 혼자 자처하긴 하지만, 난 페미니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여성인권주의자. 나의 목표다-_-v
하지만 난 은주나 아리영처럼 슈퍼우먼이 아니다.
난 요리도 젬병이고 세탁기 돌릴 줄도 모른다. 손빨래를 해도 때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고, 다림질도 못한다.
결혼한다면 차라리 남편에게 내 뒷바라지를 해달라고 하는 한이 있다쳐도 난 내가 하고픈 일을 하고싶다.
나는 그런 세상이 좋다. 사람 냄새가 나는 곳.
차라리 땀 냄새 나는 곳에서 같이 땀흘리며 이리 저리 뛰어다니더라도, 아리영처럼 방 안에서 얌전히 글쓰는 것보다야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가족들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다.
나는 그 속에서 나를 찾고 싶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한다.
처음, 나는 아리영이 그래도 당당한 페미니스트인 줄 알았다.
비록 어설프긴 하지만 드럼도 치고 살사도 추고-_- 기체조도 하고 요리도 하고..
슈퍼우먼주의에 시달리는 그녀의 모습이 안쓰럽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당당한 모습은 나에게 나름대로 뭔가 일깨워주었다.
하지만 어머니 죽고 결혼으로 이야기가 급진전되면서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
그토록 당당하던 아리영은 이거 저거 다 팽개치고 눈물 뚝뚝 흘리며 '주왕씨랑 결혼 허락해주세요'를 연발했다.
나는 생각한다. 아리영은 눈물작전으로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억척스럽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다고.
그렇게 쉽게 어머니를 잊을 거라면 도대체 왜 그렇게 눈물작전으로 나갔는가?
차리리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식의 캔디캔디가 더 나았으리라고 본다.-_-;
눈물을 꾹 참고 주왕씨랑 결혼 허락해달라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그렇게 잘난 아리영이 겨우 결혼 때문에 엉엉 울며 비는 모습이라니.
남 앞에서 엉엉 울기보다 혼자 훌쩍훌쩍 우는 편이 주인공의 내면성을 드러내는 데에도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그토록 강하던 아리영이 저런 때도 있구나. 당당한 척 하면서도 많이 아팠던 거구나.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와닿지 않았을까.
솔직히 난 아리영이 금실라 여사 앞에서 우는 거 보면서 별 생각 없었다-_-; 아니, 당황했다.
여태까지의 당당함 어디에다 팔고 남 앞에서 엉엉 울기만 하는가. 짜증났다-_-;;
그래도 엄마 생각은 하는구나 했는데 결혼하자 마자 돌변은 또 뭐고..
언제는 남자는 부엌에 절대 들어오면 안된다며 직업 버린 척 하더니 또 대본쓰고..
이중 삼중성의 특이성격 아리영.. 다중인격장애가 아닌 이상에야 저런 사람 나오기 힘들다-_-;;
임작가에게 한마디 한다.
그만 끝내라. 그리고 산에 가서 맑은 공기나 마시며 요양이나 해라.
그리고 제발 초심으로 돌아가라-_-
드라마 작가를 돈 벌려고 하는건가? 드라마를 집필하는 것도 하나의 문학이라 볼 수 있다.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당신은 희망이자 수치이다.
저 정도만 되도 나도 드라마 쓸 수 있구나 하는 한편, 당신은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을 돈 보고 글쓰는 그런 직업으로 매도하고 있다.
첫댓글 임성한이 산으로 가면 안됩니다. 공기 오염 됩니다~~~~~~~~^^ 정옥순은 몰이란 말을 탈로 잘못 안거죠. 몰권위적 몰가부장적. 몰인정에 몰상식에.
옥순이는 이제 신경끄세요.(아리영버전 ^^) 그 인간 똑같은 리플 여기저기 달아놓고. 앞뒤 안 맞는 소리에 정말 치료가 필요하더군요. 맛탱이 완존히 갔어요.
옥순인가..뭔순인가...임성한 아녀?.....!
정옥순은 논리가 전혀 맞질않습니다..인게 물흐려서 들가기두 싫어요...탈권위주의적이고 탈가부장적인 드라마라고 우리보구 권위적이라고 해놓고 내용보십쇼..권위와 가부장의 극치를 내달리고 있지않습니까...정말 찾아가서 한대 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