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놈의 목을 누가 베어
오겠느뇨?"
"네 제가 나가 저놈의 목을 가져오겠나이다."
"오, 그래.. 나가기 전에 따뜻한 술을 한 잔 들고 가거라."
"아니옵니다. 이 술이 식기 전에 돌아와서 들겠나이다."
그렇게 豪氣(호기)롭게 나갔다가, 단 一合(일합)에 자신의 목이 먼저 달아나는 모습을 우리는 삼국지에서 워낙 자주 본다.
상대의 실력도 모르면서 이렇게 호기를 부리는 것을 #蠻勇(만용)이라고 한다.
쥐도 코너에 몰리면 오히려 고양이를 물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도, 그 어떤 경우에도 상대를 얕잡아 보는 것 만큼 어리석음은 없다.
이걸 바로 만용이라고 한다.
새해 들면서 북도야지가 하는 짓거리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모습이 더 위태롭다.
뉴스마다 북의 도발을 애써 輕視(경시)한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논평도 비슷하다.
오직 국개 300마리 새로 뽑는데 미쳐 있다.
심지어 대통은 "북이 도발하면, 그 몇 배로 대응하겠다"며 호기를 부린다. 글쎄......
북이 서울 한복판에 미사일 한 발을 쏘고, 반대로 우리는 그 몇 배로, 아니 몇십 배로 대응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 피해는 누구에게 치명적일까.
발전된 대한민국, 높은 인구밀집도, 모든 게 ICT로 엮여 있는 이곳에 한 방은 치명타가 될 것이다.
반대로, 북에는 설령 훨씬 더 많은 타격을 가하더라도 별로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우크 전 때부터 내내 걱정해 왔던 일이다.
내가 北도야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우크전이나, 이슬이 문제에서, 그리고 타이완 문제에서, 또 그 전에 아프간에서 이미 미쿡은 스스로 종이호랑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노출했다.
이미 무기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것을 바보가 아니면 알 수 있다.
미쿡의 항모 따위도 이제 그다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미쿡이 南을 위해 별로 해 줄게 없다는 것도, 제 코가 석자라는 것도, 北은 이제 눈치 챘다.
게다가 北은 핵을 가졌고, 南은 제 아무리 잘난 척해도 핵도 없을 뿐더러, 여전히 배 부른 돼지처럼 제 정신 못차리고 있다.
그래서 멀쩡한 친구였던 러샤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덕분에 北은 러샤에 급속도로 접근했다.
이제 든든한 뒷배까지 생긴 것이다.
북의 입장에서 지금처럼 좋은 기회는 없다.
어찌하랴.. 어찌하랴.. !!
22:23 16/01/2024 滄巫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YnOF1j7LRSY
포근한 가운데 비가 내린다
봄비인가?
어느 곳에선 매화도 피었다는데...
어제 저녁 일찍 잠을 잤는데 밤 11시에 일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고 뒤척뒤척
바둑 두며 커피를 마신게 원인 것 같다
안되겠어 일어나 무협유트브 시청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하늘을 날고 천지를 진동시키는 현란한 동작들이 눈길을 잡는다
크게 의미 두지 않고 볼 수 있어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어느새 새벽 세시가 넘었다
눈이 가물가물
그대로 떨어져 자고 일어나 보니 다섯시 반
이만큼이라도 잤으니 잠은 충분하겠지
일기써 톡을 보내고 나니 일곱시가 넘었다
집사람은 어제 도수치료 받고 나서 넘 보대낀단다
난 별 느낌 없는데 집사람은 아주 힘들어 한다
지난번엔 받고 나서 두세달 허리가 아프지 않다며 좋아했는데...
이거 받을 때마다 효과가 다른가 보다
쌀씻어 밥을 앉히고 닭계장 넣어 미역국을 끓이자고
일어나기 힘드니 가르쳐 준대로 끓여 보란다
닭계장 미역국은 쌀뜨물을 받아 끓이는게 좋다는데 그만 쌀뜨물을 받지 않아 맹물에 끓였다
먼저 물을 팔팔 끓인 뒤에 닭계장을 넣고 다시 한소끔 끓이란다
그 뒤 하지 감자를 깎둑 썰어 넣으란다
그 사이 불린 미역을 잘게 썰은 뒤 집간장과 참기름 마늘을 넣어 조물조물 주물러 놓으란다
끓고 나면 주물러 놓은 미역을 넣어 끓이면 된다고
간이 맞지 않으면 나중에 집사람이 간을 맞추겠다고
집사람이 하라는대로 미역국을 끓여 보았다
제대로 된지 모르겠다
물천어를 지지기 위해 붕어를 녹여 놓았다
이번엔 붕어를 식용유에 한번 튀겨서 물천어를 지져 보기로
붕어를 튀겨서 지지면 비린내가 나지 않고 뼈도 잘 익어 먹기 좋다고 한다
이번엔 붕어를 튀겨 조림을 해보기로
베란다에서 후라이펜에 식용유 둘러 붕어를 튀겨냈다
붕어에 물기 있으니 기름이 마구 튄다
기름은 물기가 들어가면 튀어 오른다
열댓마리를 튀겨서 냄비에 묵은지를 깔고 튀긴 붕어를 놓은 뒤 다시 그 위에 묵은지를 올렸다
물을 좀 붓고 인덕션에 올려 놓았다
내가 지진 붕어 지짐이 맛이 있을지 모르겠다
동물들 건사
병아리장 닭들을 내주었다
오늘은 우리가 집에 있을 예정
밖에 내주어도 괜찮을 것같다
닭장에 닭과 기러기는 모이만 많이 주었다
집사람이 미역국 간을 잘 맞추었다
미역국에 밥말아 한술 야무지게 먹었다
닭계장 미역국 맛이 좋다
집사람이 아프지만 좀 힘이 난다며 파크볼이나 치러 가잔다
오늘 내일 푹 쉬라고 했는데...
그래 에이구장에 가서 두세바퀴만 돌고 오자
집을 나서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안되겠다며 방향을 틀어 힌의원으로
차라리 한의원에 가서 찜질하고 침을 맞는게 낫겠다고
한의원에 가니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 바로 물리치료
난 물리치료 받으며 한숨 자는게 기분 좋다
2-3일 걸러 한의원을 다녀서일까?
요즘 고관절이 크게 아프질 않다
이런 정도만 아프다면 얼마든 견딜 수 있을 듯
고관절과 쥐나지 않는 침을 맞았다
추나요법까지 받고 나니 왼쪽 다리가 시원한 느낌
아프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노열동생 아들 성준이가 초등학교 졸업했으니 점심이나 사주자고
점심 먹으며 축하한다는 한마디 말이라도 해주면 좋겠지
노열동생에게 전화하여 성준이와 내동아짐도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전화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
성준이에게 이젠 어린이가 아니라 소년이라며 세상은 니가 마음먹은대로 된다며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라고
큰 꿈을 가지고 네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며 지금까지 지켜보니 넌 네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거라며 격려해 주었다
많은 말을 한다고 귀에 들어 올 나이 아니지
졸업 축하한다며 용돈도 좀
성준이 3살때 우리가 이사 와 지금까지 지켜 보았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니 어른이 되어 지 몫은 할 수 있으리라
난 김치찌개에 막걸리도 한잔
이놈의 술 마시지 않으면 어디가 덧나나
집에 와 잠 한숨 하려는데 바둑 단톡방애 김작가가 번개수담 하실 분 하고 올려놓았다
얼큰하니까 한 수 생각
몇시 하고 올리니 김작가가 전화를 해 지금 나오겠단다
나도 바로 나가니 2시
조사장과 김사범님이 바둑을 두고 있다
김작가가 왔길래 한수
나에게 두점을 접고 둔다
끝내기 들어 바꿔치기에 실수하여 4집을 져 버렸다
어제도 끝내기에서 졌는데 왜 이러지
다시 한판
무리수를 잘 응징하여 흑돌을 가두어 버리니 집차이가 크다
끝내기에서 돌을 거둔다
결승전
흑돌을 잘 몰아가며 난 집을 챙기고 흑은 껍데기
백의 우세가 확정적
이럴땐 내 돌의 안위를 돌봐야하는데 그만 또 공격하다 역습을 당했다
백이 끊어 잡히고 보니 더 이상 움직일 곳이 없다
끊기는 자릴 보고 있었으니 자켜놓고 천천히 가야하는데 넘 성급했다
내가 바둑두는 걸 한박자만 늦추어도 한급수 오를건데....
모두들 술한잔 하자고
차를 가지고 나와 조심스럽다
요즘 음주 단속이 심하다는데...
얼른 한잔 마시고 일찍 들어가야겠다
호용동생 식당에서 꽁치통조림찌개에 막걸리 한잔
술이 확 당기질 않아 석잔으로 만족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내일까지 비 예보
봄이 가까이 오나 보다
하루 일과 정리한 뒤 일찍 잠자리로
똑똑똑
낙숫물 소리
억세게 내리던 비가 이슬비로 변했다
님이여!
오늘은 종일 때아닌 봄비 같은 비소식
싱어게인에서 부른 강성희의 봄비 노래 들으시며
포근하고 마음 따뜻한 하루이시기를...
봄비/ 강성희
https://www.youtube.com/watch?v=hkAJB_1DR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