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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방금까지만 해도 어제 갑자기 내가 사라져버려 당황했다느니..고생했다느니..
이러쿵저러쿵 한귀로 흘려버릴만한 잔소리를 내뱉던 엄마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나를 보더니
한숨을 한번 깊게 쉬고나서 다시 나에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나의 표정을 경악에 이르게 하기 너무나도 충분한 말이었다.
말도안되..갑자기 결혼이라니!!..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란 말인가!!..
"..너 어제 강은호 만났다며..?"
"그걸..어떻해.."
"..너 독일간것도..그 아이 때문 아니니?"
아까 잔소리 할때의 흥분한 표정을 지워버리고 어느세 자신만의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에게 말하고 있는 엄마.
"..지금 강은호 예기가 왜 나와? 지금 결혼 예기 하고 있는거야"
"후우~..너도 이제 결혼할때 됬잖니..원래는 너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시켜야 되는걸..너가 독일 가는 바람에 미뤄버린거야
그러니 지금이라도 할 준비 해야지"
"..."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며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커피를 들고 한보금 마시기 시작한다.
..당연한거야..? 이게..지금 이게 당연한거야..?
"이 방법이 그아이 지우는데 가장 좋을거야..어차피 그아이와 가까이 하는것도 좋지않고..
너 요즘 계속 그 아이 만나고 있는 것 같더구나.."
"난 내가 원치 않는 결혼 죽어도 안할거야"
"그럴줄 알았다..그럼 여기서 골라봐"
말을 무시하곤 신경질적이게 인상을 써가며 말했지만..엄마라는 작자는 그에 기죽을 여자가 아니었다.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옆의 서랍을 열어 두꺼운 파일을 꺼내어 나에게 건내주었다.
나는 눈이 째져라 내 앞의 여자를 째려보며 파일을 받아들고는 대충 훓어보기 시작했다.
얼굴엔 뼈만 앙상히 남아 꼭 아픈사람같이 보이는 남자들이 있는가 하면..그에 상반대 되게 풍푸짐한 비게들을 골고루 얼굴에 분배시켜놓은 남자들도 있었다.
그 외에도 좀 봐줄 만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런사람들은 아주 간간이 정말 넓은 들판에서 바늘 찾기처럼 찾기가 힘들었고,
또 꼭 공부만 할 것 같이 생겨먹은 남자들, 여러 동물들을 닮은 남자들..등등..
-탁!
내 주위엔 잘난 인간들만 있어서 그런지..이 프로필을 더 흟어보다간 구역질이 날것 같아서 소리가 나게끔 세게 덮어버렸다.
"다 별로야"
"지금 엄마 장난하는거 아니야"
커피를 내려놓으며 말하는 엄마.
"나도 지금 장난하는거 아니거든?!!..눈이 있으면 어디 한번 엄마가 봐봐!..도데체 누굴 고르라는거야? 이건 고르나마나 어쨌든 나한텐 죄다 강제결혼이나 마찬가지잖아!!"
"너 말이 너무 심하잖니!..그래도 능력있고 좋은 사람이야..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그렇게 나와 엄마의 신경전은 강제결혼이라는 타이틀 아래에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하..능력?..난 능력 그딴거 상관없어..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
아무리 능력없고 하찮은 거지라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다면 난 좋아!..내가 사는동안 단 한번밖에 할수없는 결혼인데..
내 결혼까지 강제로 시킬 생각같은건 하지마"
글자 하나하나에 힘을 주며 말하는 나를 노려보는 엄마.
"강제로 시키겠다는게 아니잖니!..그러니깐 이 사람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 고르라구!"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없다니깐?! 싫다고!!..난 부모 좋자고 억지로 행복없는 결혼 할만한 위인이 못되!!..
차라리 이런 결혼 할바엔 멀리서 강은호 바라보는게 더 행복할것같아!!..그러니깐 이 결혼 안하겠다고, 이젠 알아듣겠어?!!"
말을 마친 나는 그대로 쇼파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넌 이결혼 해야돼!"
그대로 엄마를 노려보며 부회장실을 나가려했건만..
결국 또다시 나의 화를 돋구는 엄마.
"그래..좋아..그럼 강은호만한..아니 강은호보다 더 잘생긴데에다 엄마 맘에드는 능력 좋으신분 찾아다가 내 앞에 앉혀 놓던가"
"주미진!!!"
엄마의 흐트러진 여유로움에 나는 그제서야 마음이 한결 놓아졌다.
"엄마도 못하겠지?..솔직히 강은호가 인물 하난 되잔아..? 난 그새끼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강은호 만한 새끼 아니면 결혼 할 생각 없으니깐
알아서 열심히 찾아 보시던가"
나를 노려보고 있는 엄마를 한번 차갑게 바라본 뒤 그대로 문을 열어 나왔다.
곧 비서가 나에게 고개숙여 목례를 하였지만, 나는 무참히 씹어준체 부회장실을 빠르게 나와버렸다.
내 앞에선 항상 여유로운 웃음만을 띄고 있던 엄마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자 왠지 모를 쾌락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강제결혼이라는 말에 내 인격이 단번에 무사당한 듯한 기분을 느낀 나는 그 쾌락감마져도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2시간뒤..
이젠 제법 뜨거운 햇빛이 거두어진 하늘을 힘없이 올려다 보았다.
내가..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옛 여자를 못잊고있는 강은호를 보고 반해버린 나..그 사람을 지우기 위해 독일로 떠났고..
4년이 지난 지금..기찬이와 이슬이..이성호와 상희..모두 잘 되가는 분위기지만..
..왜 난 이렇게 답답하게 살아가고 있을까..물론..하루하루 나날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에 비하면 난..무척이나 즐거운 나날과..행복한 나날의 연속을 살아가는 것이지만..
한번.. 돈이 없어 힘들게 살고있는 가정에서 살아보고 싶다.. 나만의 이기심이란걸 너무나도 잘 알고있지만..
돈과 명예에 묻혀 진정히 따뜻하고 평화로운 행복을 배워보지 못했기에..
지금 진정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가족 중 하나가 되어.. 힘들지만.. 가족의 따뜻한 사랑..
진정한 웃음..행복..을 배워보고 싶다..
..어쩌면..난 돈과 명예로 도배되어 한없이 더러워진 웃음을 지어가며 살지언정..
진정한 행복은..평생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돈이없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내 마음속의 중얼거림을 들었다면..
분명..욕하고 손가락질 할것이 당연하겠지..
..다 가진주제에 더 뭘 바라냐고..누구 앞에서 배부른 소리를 하냐고..
분명 이리 욕하며..날 한없이 부러워만 할테지..
단지 돈이 많단이유로.. 원치도 않는 나의 겉모습때문에 부러운 눈길.. 질투의 눈길을..보내올테지..
이젠 부자란 껍대기를 벗어버리고 싶다..어릴때부터 바라지도 않는 남들의 질투의 눈길을 받아와서..
..너무나도..지쳐버렸다..
"아가씨"
"..?"
혼자 여러가지 잡 생각을 해가며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내 귀를 울리는 한남성의 목소리에 고개를 내려 내 앞의 사내를 바라보았다.
검은 양복을 입고있던 그들은 모두 3명이었다.
"아가씨, 지금 저희와 같이 가주셔야 겠습니다."
"누구야, 당신들.."
"..."
내 경예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나에게 다가와 나를 강제로 끌기 시작하는 한명.
"이거 놔!!..당신들 누가 시킨거야?!!..설마.."
"사모님이 아가씨를 빨리 찾아 대려오라 했습니다. 저희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딱딱하게 말하며 힘있게 나의 팔을 양쪽으로 붙들곤 검은 차를 향해 나를 끌고가는 그들.
"이거 놔!!..내가 갈거니깐 놓으라고!!"
나는 사모님이라는 여자에게 또 다시 가고싶지 않아 구두로 내 오른쪽 팔을 붙들고 있던 덩치 큰 사내의 정강이를 내리 찍었다.
그리곤 그의 힘이 풀어졌을때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고 힘들어..강은호 이새끼야..왜 하필 힐이 10센치가 훌쩍 넘는 걸 줘가지고..
많이 걸어도 다리 아파 죽겠는데.. 익숙치도 않은 높은 힐을 신고 지금 달리고 있다니..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아가씨"
역시 힐을 신고 달리는 건 무리였는지 어느세 내 옆에는 사내 한명이 내 팔을 붙들고 있었다.
나는 또 다시 그 사내의 정강이를 구두로 찍으려 다리를 들었지만 내 다리는..힘없이 다시 땅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었다.
"..하아..니들..하아.."
"저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니새끼 행동이 무례인 것을 알면..하지 말라고,.새끼들아..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 그 사내의 딱딱한 음성이 마지막으로 내 귓가를 맴돌았고..
이내..감고싶지 않던 눈커플을..감을 수 밖에 없었다..
.....................
"..으음.."
"아가씨, 정신이 드십니까"
내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검은색 차 안이었다.
들어오기 싫었는데..
"..어디가는건데요"
더이상 화내고 발버둥 쳐봤자 나만 기운 떨어진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그냥 낮은 목소리로 내가 화가났단걸 증명하는걸로 만족하고 있었다.
"약혼남을 만나러간다..들었습니다"
"네?!!!!!.."
약혼남이라니..약혼남이라니..
말도 안되..난 아직 젊다구!!..그래..나보다 어린나이에 결혼한 인간들도 많겠지..
하지만..난 지금 결혼하긴 싫다고!..그것도 강제결혼으론 더더욱!!..말도 않되..
"이 옷으로 갈아입고 만나시라고 사모님께서 부탁하셨습니다."
"부탁?..그 여자가 부탁한다고 해요?"
"...."
더이상 말없이 나에게 당정하게 정리된 정장을 내미는 사내.
"도착했습니다, 아가씨"
"저 그남자 안만납니다"
차에서 내려오며 간단히 말한뒤 뒤돌돌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그런 나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사내들이 아니었다.
"아가씨, 사모님께서.."
"그놈의 사모님, 사모님!!..사모님 소리좀 그만 할 수없어요?!!..가서 전하세요!
내가 너무싫다고 지랄 발광을 떨어서 결국 잡지 못했다고 가서 전하시라구요!!!"
"..하지만.."
후우..그래..내 앞의 이 덩치놈들이 뭘 알겠어..
단지 사모님의 명령이나 받드는 한마디로 쫄병 부하들인데..
나는 내 앞에서 덩치에 안맞게 어쩔 줄 몰라하는 사내를 째려보며 그의 손에 들려있는 정장을 빼앗아 들었다.
"그만 가보세요"
사내에게 말한뒤 내 약혼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카페에 정장을 손에 든체 들어갔다.
화장실을 찾던 나의 눈엔 화장실 대신 쓰레기통이 들어왔다.
그래..이 정장을 저 쓰레기통에..던져서 골인하면 안입는다..골인하지 못하면..입는다..
나는 쓰레기통에서 체 1m도 떨어져 있지 않은..거의 쓰레기통 코 앞에서 저런 복불복을 결정하고-_-;;
그래도 혹시나 안들어가면 어쩌나 하며 신중하게 정장을 던졌다.
"..앗싸...!!"
쓰레기통에 골인~!!!(안들어간게 이상하다=_=;;)
후훗~ 역시..이번에 하늘은 나의 편이었어!!..
나는 결국 소심한 복수를 끝내곤 고개를 돌려대며 남자를 찾았다.
"..(두리번두리번..)"
엇!..저 인간인가..? 흐음~ 꾀나 잘생겼군..?
내가 봤을때 저만한 인간은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 인간이 아닌가..? 혼자있는 인간은 저 인간밖에 없는데.. 아직 안왔나..?(잘생긴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단정짓고 있었음=_=;;)
-또각..또각..
계속 의심을 해가며 그를 향해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깐 별로군..=_=
이내 나와 눈이 마주치고 살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일어나 나에게 인사를 하는 남자.
머야머야..이놈이 맞나..?
"..아, 안녕하세요..^-^"
"..아, 네.."
간단히 악수를 끝낸체 서로 마주보며 앉았다.
"이름이.."
"주미진이요"
"..아, 전 서승우입니다^-^"
당신의 입에 달린 가증스런 미소를 찟어버리고 십군요-_-
"네"
"..^-^;;..원래..말을 잘 안하시나 봐요"
"네"
네는 무슨 네야-_-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은데..
악마년 뒷땅에, 니녀석 뒷땅까지 보너스로 까주는 걸로도 하루 반나절은 걸릴거다..=_=
"저..우리가 약혼 할 사이란건 아시죠?"
"저 약혼 안합니다"
"네?!.."
정말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는 남자.
그리 못생긴것도 아니고..남자답게 생겼다 해야하나..?
"뭘 그렇게 놀라요? 약혼 안한다구요"
"..아니..연애..하시는 분 있으시나요?"
"아니요.."
고개를 저어가며 말하자 더욱 의외라는 뜻으로 고개를 살짝 갸웃하는 남자.
"그럼..왜..아, 저가 마음에 안드시나요?^-^"
자신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웃으며 하다니..=_=
"아니요"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있어요.."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
"그 남자도..당신을 사랑하나요?"
"아니요, 과거의 여자를 못잊고 있어요..하지만..그남자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전 당신이랑 약혼 안할겁니다"
"..아.."
"죄송합니다, 먼저 일아날게요"
나가 봤자 할 일도 없지만..여기에 있기가 답답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그를..얼만큼 사랑하시는지..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뒤돌아 있는 나에게 물어오는 남자.
"모르겠어요..말 할수 없을정도로..사랑합니다.."
"..꼭..사랑 이루어지길..바라겠습니다.."
처음보다 힘이 없어보이는 남자의 목소리에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그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채 그 카페를 나와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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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내일이 개학식이에여!!T^T 슬퍼..슬퍼..눈물 나네요..
님들은 개학 했는지요..?ㅋ
원래 1학년때에는 개학식날 수업 다 안한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수업 7교시까지 다하고 온데요..ㄷㄷ
아..참고로 전 중2에여..ㅎㅎ
아..진짜..왜 하필 일주일에 딱 한번 7교이들은 화요일에 개학해서..
수요일에 개학하면 얼마나 좋으냐구요..흡흡..
이제 개학하면 소설 쓸 시간 별로 없어지는데..
화요일에 올릴수 있난 몰게써염..
여튼..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첫댓글 이번편도 재밌어요~>< 다음편빨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빨리 와주시다니..ㅎㅎ 능력껏 열심히 쓸테니..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ㅎㅎ
미진이 엄마는 죽어야 마땅하다!!!! 아니 어뜩해 딸한테 잘해준것도 하나없으면서 약혼자를 자기맘대로 정하고 애들을 시켜서 억지로 데려가다니..ㅠㅠ 난 은호가 나타날줄알고 기대하며 읽었는데..ㅠㅠ
오홍~ㅋ 개아나열..ㅋ 언젠간 둘이 이어질터이니..ㅎㅎ 은호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저두 몰게써염..=_= ㅎㅎ 여튼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감사~!!><ㅎㅎ
미진이 장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쿡쿡.. 나름 좀 멋진 미진으로 만들어 볼라 했지만..ㅎㅎ 이것이 저의 최대인지라..ㅎㅎ 여튼, 감사해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