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3)이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2일 미야기현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와 3회 잇따라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는 시즌 9호, 10호 홈런이며, 지난 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 이후 15일만의 연타석 홈런 기록이다. 요미우리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2대2 대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의 낮은 직구를 잡아당긴 시원한 홈런이었다. 기세가 오른 이승엽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시속 121㎞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우측 펜스를 넘는 또 한번의 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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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일본 미야기현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3회 초 무사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와 3회 잇따라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9, 10호째 홈런을 차례로 날린 이승엽은 지난 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지 15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연합
이승엽은 6-1이 된 4회 2사 1루에서 연이어 파울을 쳐내며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스코어가 11-1로 벌어진 5회 2사 2루에서는 낮은 공 승부에 헛스윙 삼진. 8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아리메의 공을 날카롭게 때려냈으나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인터리그 3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은 통산 세번째 인터리그 홈런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2005년과 2006년 인터리그에서 각각 12개, 16개의 홈런을 터뜨려 2년 연속으로 인터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 2개와 사카모토의 홈런, 5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라쿠텐 좌익수의 어정쩡한 수비 등을 묶어 12대2로 완승을 거뒀다. 요미우리는 6번 가메이를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의 호조를 보였다. 요미우리 선발 곤잘레스는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라쿠텐은 1회 4점, 5회 5점을 내주자 사실상 경기 포기 모드로 돌입, 대패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서 2경기 3홈런을 축하한다는 말에 "팀의 승리를 돕는 홈런이라 기쁘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이승엽은 오늘 경기까지 홈런 10개, 23타점, 타율 3할2리를 기록했다. 또한 오늘 총 5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에 규정 타석에도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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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1회 초 1사 1,3루 찬스에서 3점 홈런을 친뒤 홈에서 하라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