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준)한국진보연대 주최로 '2007년 정세토론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
|
| 올해 대선정국에서 보수세력이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진보진영이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보진영의 단일연대체를 목표로 꾸려진 (준)한국진보연대(진보연대)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대선국면과 2007년 정치 정세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위축된 진보진영의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먼저, 발제에 나선 인하대 정영태 교수는 올해 대선정국은 진보진영에게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집권도 중요하지만 그 기반을 착실히 차근차근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개혁세력의 집권이 난망해 보이더라도 가능한 한 많은 노동자, 농민, 빈민 등 기층대중이 진보개혁세력을 지지하도록 설득하고 유도하자"며 '사회적 양극화 문제', '신자유주의를 내건 보수세력의 한계 폭로' 등을 정세 대응지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손석춘 원장은 "민주노동당은 대선 승리보다 이 국면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고통 받는 민중.중산층에게 올해 대선정국을 거치며 진보세력이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느냐"라며 "민노당과 미래구상의 충분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당으로 유일하게 진보연대에 함께 하고 있으며, (준)창조한국미래구상(미래구상)은 대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진영에서 제안된 조직이다.
아울러 진보연대가 "운동권만의 연대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중적 연대체로 발전해 나가야한다"며 "신자유주의 반대, 6.15공동선언 실천이라는 두 가지 정도만 명쾌하게 제시해 나가고, 더 열린 마음으로 연대를 추진하면 진보적 시민단체도 참여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 사회를 본 진보연대 박석운 상임운영위원장은 "(진보연대가) 운동 연대체를 넘어서 대중적 연대체가 될 수 있도록 표방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며 "아직 준비단위에 불과하다. 본조직 건설과정에서 폭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
 |
|
|
▲ 이날 토론회에는 각계단체 100여명의 회원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
|
|
이날 '미래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성공회대 김정훈 교수도 토론자로 참석해 "사회적 양극화 문제, 6.15 공동선언 이행 등 몇 가지 합의를 전제한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 범진보진영의 후보를 만들어내자는 것이 저희 주장"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김명호 기획실장은 "진보연대를 중심으로 평화를 지향하는 광범위한 전선을 구축하는 사업도 필요하다"며 "진보적 대중을 단일하게 묶어내고 큰 규모의 대중운동을 펼칠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대선국면에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을 따라가는 대선전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국민들은 30%인데,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은 7%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이들을 지지층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 최규엽 집권전략위원장이 발제에 나서기도 했으며, 전농 최재관 정책위원장이 농민의 입장에서 진보적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진보연대의 '2007년 정세토론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부 '사회.경제 정세전망', 2부 '대선국면과 정치정세전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편, 진보연대는 이날 정세전망 토론회를 기반으로, 오는 2월 7일 구체적인 전략과 대응에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