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도 빼고 보태지 않구 올립니다!!
"알림 부고 도치 금일 5시 30분
영생을 누림 장례 5시 40분"
남편의 문자입니다.
바빠서 이리 저리 돌아치다 땀을 닦으며 문자를 확인하고
처음엔 뭔지 몰라 장난인 줄 알았어요.
저희 집엔 고슴도치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어요.
대현이(군복무중인 아들)가 원해서 5년 전에 2년차 된 고슴도치를 얻어 와서~~~
(수명이 6년 정도라고 했는데...)
며칠 전부터 배설물이 많아지고,
움직임이 둔하여
먹이를 자꾸 남기고, 안 먹고...
물통에 물도 줄지 않아 이상타 했지요...
저 없는 시간에 죽었네요.
남편은 우리가 애칭으로 부르는 "또은"이를 굳이 "또치" "도치" 라 불렀죠!!
남편은 도치의 마지막을 잘 보내주었어요.
(아파트 화단 나무 아래에 수목장으로~~~쉿!!!)
작은 동물일지라도 늘 같이 있던 그 자리에 아침엔 보이질 않으니 맘이 이상합니다.
아들과 딸에겐 아직 알리지 못했는데,,,
내일 특박인 아들은 놀라겠죠??
이렇게 이쁘니네 하루는 우울 모드입니다~~~(7월 19일 오후부터 3일간)
첫댓글 딸은 저와 같은 시간에 문자로 알렸었고,
아들은 특박을 나와 알게 되었답니다^^
이제 다시는 동물 안키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