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동아마라톤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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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모두들 안된다고 할 때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
수많은 실패와 좌절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그 아름다운 도전정신이 |
오늘의 인간세계를 발달시켜 왔다. |
오늘도 목숨을 건 모험과 도전이 우리를 더욱 성숙시키고 삶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
마라톤은 출발점을 시작하여 반환점을 지나 결승점종착지 향해 가는 고달푼 여정이다. |
마라톤은 단지 체력만을 위해서 하는 운동이 아니다. |
건강한 정신을 깃들이기 위해 육체를 수련하는 과정이 아니던가. |
거친 숨을 조절하고 심장박동의 통증과 고통 속에서 영혼이 정화되는 명상효과도 있고. |
이 시간은 생의 축소판이면서 나를 돌아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과 흡사하다. |
아니!내자신과 육체가 싸우는 전챙터이기도하다.... |
흔히 인생을 42.195킬로미터의 마라톤에 비유하곤한다. |
고여있는 늪 같은 삶속에 자의든 타의든 내방식대로 반복되는 쳇바퀴 삶속에서... |
오로지 나 자신을 진솔하게 한계의 의미 즉, 그 고통의 극복점을 실험하기 위해 |
사십하고도 중후 반에! 더 나이먹기전에 내 기록(3시간20분04초)갱신에 또 겁없이 도전 한다. |
달릴때는 다시는 풀코스는 안뛴다고 다짐 하면서도 |
내가 왜 이고생을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
다시금 도로 위를 달리는 나을 발견하게 된다... |
또 풀코스에 도전하기위에 대한민국의 서울! 서울의 한복판 |
광화문 이순신 동상앞에또다시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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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내게 새롭고도 강열한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단순하고 열정적인 운동이다. |
난 언제나 새로운 기록을 원했고 새로운 기록에 도전함으로 . |
마라톤은 나뿐 아니라 완주자는 모두가 1등한 이봉주선수와 같은 |
말할수없는 기쁨을 맛보는 승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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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국제 동아일본79회마라톤 42.195Km는 |
나의 짧지만 긴 여정이면서 명상의 시간이기도 했다. |
동아마라톤이 다가오는 삼월이 되면 새로운 기록에 대한 욕망으로 가슴이 설레인다. |
그래서 회사동료와 술내기를 했다.신시록을 새우면 동료가 사기로... |
그일에 도전한다는 생각 만으로도 짜릿한 전율이 가슴 속을 파고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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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시 핸드폰 알람을 맞추고 참자리에드니 영잠이오질않는다. |
자다깨다 몇번을 뒤척이다 새벽4시 내 핸드폰의 알람은 어김없이 |
내가 정해놓은 시각에 나를 깨웠다. |
과연 내가 해 낼 수있을 것인가? 일어나자 마자 퍼뜩 떠오르는 첫 생각. |
이것저것 준비하고 미억국에 찰밥을 말아먹고 4시5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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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맑고 청명했고 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처럼 보였다. |
작은 것들이 모여서 거대함을 이룬 그 모습은 장관이다. |
그 형형색색만큼이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갖춘 인간들이 모여서 만든 |
거대한 군상이란 경외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
동이 트는 이른 새벽 무렵, 이순신 장군 동상이 채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광화문 거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 장관이었다. |
마라톤 대회장의 그 특유의 냄새는 항상 나늘 긴장시키고, |
또한 그 수많은 사람들의 축제에 초대된 특별한 사람이라는 교만함이 |
나를 우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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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님의 동상이 희뿌연한 새벽 찬 공기속에 우리를 내려다보고 서 계셨고 |
그 넓고 넓은 광장에는 많은 |
달림이 들이 옷을 갈아 입고 새벽의 찬 공기를 막아 보려고 비닐옷을 입고 몸을 풀고 있었다. |
나도 잽싸게 짐을 택배차에 싣고 비닐 옷을 하나 구해 보온을 하고 다리도 돌리고 |
목도 풀어보고 출발전 옆도로에서 2-3km정도 뛰면서 몸을 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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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전문사회자 배동성 씨의 특유한 멘트로 |
음악과 함께 25,000여명의 열기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달구어져 가고 있었다 |
내빈소개가있고 오세훈 서울시장 기타등등 |
함성 1발 장진 발사 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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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의 우승을 위하여 박수 와~~~와 함성소리에 이순신 장군동상이 무너질것같다 |
8시00정각에 등록선수 이봉주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이 출발하고 조금 있다가 |
A조가 출발 하자 폭죽이 터지고 풍선이 새벽하늘로 날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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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룹 드디어 나와의 전쟁에 포성이 울렸다. |
거대한 인간의 물결이 파도처럼밀려나간다 |
대한민국의 수도,서울의 백오리(42.195Km)길을 땀으로 적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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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10km) |
3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기로 했는데 선수들이 원체 많아 |
처음부터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
무리하게 치고 나가기 보다는 1분정도 늦게 뛴다는 생각으로 뛰따라 갔다. |
남대문을 지나 을지로5가에서 U턴다시 시청방면 을향해 달닌다. |
5km 지점에서 주는 물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항상 들어왔다. |
이게 시합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하니 이유는 알 수없지만 무조건 받아 마셨다. |
속도를 좀더 내어 페이스메이커 뒤에 바짝 붙었다. |
후반에 퍼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를 따라가겠다고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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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20km) |
가장 뛰기 좋은 몸 상태가 형성되는 구간이다. |
더 빨리 뛰처 나가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며 계속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갔다. |
3시간 20대 페이스메이커는 3명인데 모여간다. |
5분 간격으로 조금씩 시간을 달리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
을지로5가에서 서울시청 다시U턴 지금부터는 서울의기척 청계천로 이다. |
여기서 미리 쟁겨간 파워젤(스포츠영양제)를 하나 먹는다 후반 체력 보호로. |
청계천로끝인 왕십리 고산자교에서U턴 다시종각으로닷U텐 신설동 5거리쯤이20km |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환호소리와 차없는 깨끗한 서울의 모습이 |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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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km) |
하프까지의 기록은 1시간 36분 49초를 기록하고 있었다. |
이 속도로 계속 뛰어야만 목표을 달성할 수있다. |
보통 초반보다 후반에 기록이 저조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다. |
계속 이 속도로 얼마나 더 뛸 수있을까? |
그러나 여기서 속도를 늦출수는 없다. |
신설동을 지나 동대문구청 천호대로 접어든다 군자역부근이25km지점 |
여기서 가져간파워젤 및 비타민c를 먹기위해 한손에 물컵을 잡고 |
한손에 비닐속 알갱이를 입에 넣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
그걸 줍고 물컵을 다시 가져와 먹고하는 사이 페이스메이커가 200m 이상 가버렸다. |
아뿔사! 서서히 따라 붙으려고 계속 속도를 높여봐도 도무지 거리가 줄어 들지 않는다. |
설상가상으로 계속 참아왔던 방뇨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주유소화장실을 갔다 |
온사이 페이스메이커가 더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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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km) |
드디어 잠실대교... |
저 멀리 결승지점인 잠실종합 운동장의 웅장한 모습이 아스라이 왼쪽에 눈에 들어왔지만 |
너무 멀리 있는 듯 하였다. |
한강의 물은 유유히 흘러 가고, 불어오는 강바람은 내 몸에 봄을 전하는 듯 |
부드러운 바람을 날려 왔지만 몸이 지쳐 있으니 감각 기관이 제대로 느낄 리 없다. |
순간적으로 저 파란 물에 풍덩 빠져 버려 이 고통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오르기도 하였다. |
그런데 길가에 모르는 다른동호회응원온 사람이 꿀물을 타서 한 잔 마시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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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와 좀떨어저 걱정도 되었지만 시계와 손목에 찬 페이스 분배표를 |
보니 페이스는 그렇게 떨어지지않은 것 같아, |
잠실대교 입구30km 석천호스38km 아시아선수촌40km |
항상 풀코스는 30km 까지가 절반이라 한다.지금부터 후반전 시작이다, |
35km 지점부터가 나로서는 마의 구간이다. |
조금만 방심하면 몇분 늘어나는 건 순식간의 일이 될 것이다. |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나머지 구간은 정신력으로 버텨야한다. |
지금부터는 종단지,허벅지등 발이 천근 만근이고 주저안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다.. |
다리근육이 뒤틀리고 뛴다는 게 고통으로 다가 왔지만 감각을 잊어 버린 사람처럼 |
그냥 계속 앞만 보고 뛴다. |
더 빨리 뛰고 싶었지만 지처 버린 다리와 영혼이 더 이상의 스피드를 허락하지 않는다. |
37, 38, 39, 40km 구간표시판을 만나는 게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
(40km-42.19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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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40km 표지판이 눈에 들어오고 선수촌아파트,종합운동장 입구가 보였다. |
그 거리가 왜 그리도 멀고도 먼지...... 많은 사람들이 양옆에서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 스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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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승점 골인..손목에찬 시계를 멈추니3시간28분42초 환희의 순간, |
내가 해냈구나, 그래 난 할 수 있어. |
와! 백오리 서울 한복판을 내가 달려왔다. |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나의 땀으로 적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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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그대로이지만 나의 이 감격의 순간은 |
내 인생에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순간으로 간직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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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3시간 28분42초 초라한 결과일지는 모르지만 나에겐 |
너무나 가슴 뿌듯하고 행복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
육체는 지치고 한발짝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
다리는 아팠지만 내가 도전에 성공했다는 그 사실이 나를 기쁨에 떨게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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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나의 풀코스 마라톤을 마감하며........ |
이번에도 물론 목표 달성은(3시간20분) 못하였다. 다음을 위해서 남겨 두어야지(변명아닌 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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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 부촉함에도 38km지점부터 걷지 않고 뛰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
이때만큼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이겼다. |
마라톤은 다리로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다리와 몸과 정신력으로 하는 운동이다라고 |
첫댓글 요즘 소식이 궁금 했었는데,,,,,12번의 풀코스 완주 !,,,,,축하합니다.
12번의 풀코스 완주


이네


감축드립니다. 대단...
대단하시네..비행 소년 으로만 알았는데...40대 중반이라니.....웃으며 골인하는 장면이 멋집니다.
그 먼거리를 뜄었다는 얘기? 와! 대단! 짱!
완주축하합니다~~`나두 일주일만 젊었어도 한번해보는건데 ㅎㅎㅎㅋㅋ 소년은되고 노년은 않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