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항에서
▼ 영덕 강구항으로 흐르는 오십천 모습
여름에 산란을 위해 은어들이 찾아오는 강이다.
강구항에서
끊임없이 바다 멀리서 파도가 밀려옵니다
해안에 이르면 하얀 물거품이 되어 부서지고
다시 바다와 한 몸이 됩니다
끊임없이 무한 우주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大地에 이르면 萬物萬象이 생겨나고
그건 다시 우주와 한 몸이 될 겁니다
해변엔 쉼 없이 하얀 꽃들이 피어나고
땅에서는 울긋불긋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본향에 듭니다
나는 그 꽃 중에 작은 꽃
꽃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습니다
꽃으로 꽃임을 알 뿐입니다
산에 올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는
나폴리 보다도 더 아름다운 항구라 여겼던
강구항에서의 機緣이여
글, 사진 / 최운향 2022. 11.
▼ 강구항 모습
다시는 없을 정경입니다.
▼ 2013년 강구항 모습
강구항 풍경은 나폴리항 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대게 축제 때문에 너무 붐벼서 오래 머물지 못해 섭섭했습니다만
해안 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전개되는 풍광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 2013년 3월 30일
글. 사진 / 최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