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의 베니스, 여강(麗江, 리장)
대리와 마찬가지로 운남의 작은 도시다. 운남성 서북부에 위치하며 옥룡설산(玉龍雪山)을 뒤로하고 있는 나시족(納西族)의
거주지다.
나시족은 모계사회로 알려진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그들의 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소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 자칫 작은 곳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도시의 면적은 대리보다도 더 크며, 뒤로 서 있는 설산과 그
뒤에 흐르는 금사강(今沙江)때문인지 마치 유럽의 스위스를 연상시킨다.
시내의 고성(古城)은 사방가(四方街)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곳곳에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고성은 송대에 처음 조성된 것이라고 하는데, '동방의 베니스'라 불릴만큼 운치있고 아름다운 곳이다. 성벽이 없는 이 오래된 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신미하고 평화로운 곳이다. 고성 외에도 사자산(獅子山), 흑룡담(黑龍潭) 등이 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이곳은 나시족의
심장부이면서 동파문화(東巴文化)가 발원했던 발원지이다. 동파문화는 나시족의 독특한 문화로 나시족은 그들만의 세계 유일한 상형문자인 동파를
사용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습성이 남아있다. 국가급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는 백사벽화(白沙壁畵)를 비롯하여 납서동경음악(納西洞經音樂)은
동파문자와 함께 세계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진귀한 보물이다.
또 모계사회인 나시족의 생활상을 그대로 볼 수가 있는데, 가사일부터
사회적인 일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여자들과 한가롭게 시간을 떼우고 있는 남자들을 쉽게 발견 할 수가 있다.
라마사원 옥봉사(玉峰寺)
여강의 5대 라마사원 중 하나로 여강 북쪽의 백사(白沙)마을에서 6km가량 떨어진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청대에
한족과 백족의 건축양식에 장족의 건축 특징을 혼합하여 지었으며 사원 내에는 동백나무,함소나무,은행나무,백목련등의 고목들이 있다.
옥봉사 내에는 "세계 제일의 나무", "운남성 최고의 나무"라 칭해지고 있는 "완둬산차"(萬朵山茶/만송이의 꽃을 피우는 차
나무라는 의미)라는 나무가 있는데 두 그루의 다른 종의 나무가 합쳐져 한그루가 되었다. 직경 34센티미터에 높이는 2미터로 수관면적이
56평방미터나 된다. 명대 성화(成和)년간에 심어져, 나무의 나이는 500살 가까이 되었으며 매년 3,4천 송이의 꽃을 피운다. 따뜻한 봄이오는
개화시기가 되면 절 내에는 수천송이의 꽃이 경쟁하듯 봉우리를 터뜨리며 그 화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면서 절내의 관광객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 교통 : 리강 시내에서 버스나 택시로 쉽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로 버스는 2-5위안이면 갈수 있고 택시는 약 25위안정도를
내면 된다. ■ 입장권 : 12위안
흑룡담(黑龍潭)
여강 시내 북쪽의 상산(象山) 밑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흑룡담은 청 건륭년간에 나시족이 이곳에
"옥천용왕묘(玉泉龍王廟)를 짓고, 청 건륭황제가 "옥천용신(玉泉龍神)"에 봉해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공원 내에는 푸른 버드나무
고목과 누각, 정자 등이 서로 조화롭게 배치되어 으며, 이외에도 명대의 오봉루(五鳳樓),해탈림(解脫林), 청대의 득월루(得月樓) 등 고대 나시족
건축군을 볼 수있다. 또한 공원 북쪽 입구에는 운남성 사회과학원 소속 동바 문화연구소가 있어 나시족의 문화와 관련된 것들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표 : 25위안
눈의 웅장함, 옥룡설산(玉龍雪山, 위롱쉐샨)
여강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 옥룡설산은 이름 그대로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설산이다. 20km 떨어진 여강의
서북부에 웅장하게 서 있는데, 여강시내에서 이곳의 주봉을 볼 수 있다. 주봉은 해발 5,596m로 이곳에 눈이 녹지 않아 여강에서 이 산을
바라보는 우리가 이곳을 설산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옛부터 이 산의 산맥이 마치 은색의 용이 춤을 추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설산의 기묘한 자태가 옛부터 지금까지 많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정복된 적이 없는 처녀산이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결코 정복하기 어려운 산이기 때문이다. 또 이곳에서는
설산의 기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원산림의 풍모도 볼 수가 있는데, 희귀한 식물들이 많아 '현대의 얼음하천 박물관', '식물의
왕국'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산속의 오아시스, 운삼평(云杉坪, 윈샨핑)
옥룡설산 기슭에서 중턱쪽으로 케이블카를 통해 올라가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푸른 오아이스가 나타난다. 금수곡이라고도
불리는 운삼평은 푸른하늘과 만년설, 원시림과 어울려 환상적이고도 이국적인 풍취를 보여준다.
이곳에 펼쳐진 주변의 잔디에서
나시족과 이족의 전통적인 놀이를 볼 수도 있고, 원시림에서 말달리는 티벳족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보통 이곳을 가르켜 '동양의 알프스', 혹은
'지상낙원'이라 부르는데, 현재 사계절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의 건설이 한창이라고 한다.
백사고진(白沙古鎭)에 있는 백사벽화
백사는 이강에서 북쪽으로 8km거리에 있는 마을로 북쪽으로는 옥룡설산, 남쪽으로는 용천 , 서쪽으로는 지산(芝山)을
면하고 있다. 이곳은 이강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의 하나로 여강에 있는 나시족 최초의 집거지이면서 여강 목씨토사(세습족장제도)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명대 건축물인 대보적궁(大寶積宮), 유리전(琉璃殿), 문창궁(文昌宮) 등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명한 백사벽화가 대보적궁내에 있다.
※ 백사벽화 백사(白沙)에 있는 유리전과 대보적궁 내에는 대량의 명청시기 벽화가 보존되고 있다. 이 백사벽화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여러 종교가 하나로 합쳐져 묘사된 것으로, 하나의 벽화 안에 불교를 비롯하여 도교의 불상, 라마교의 불상이 함께 담겨져 있다. 이러한
각종 종교가 하나의 회화양식에 융합되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사실, 여강벽화는 단지 백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대연(大硏),속하(束河),중해(中海),양서(漾西),설숭(雪嵩)등의 마을에 있는 십여 곳의 절과 사당에서도 볼 수 있다.
여강고성(麗江古城)
여강고성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여행해볼 가치가 있는 곳으로 아테네,파리 등의 국제적으로 유명한 도시와 함께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 된 곳이기도하다.
이곳은 성벽이 없는 고성으로 반들반들하고 깨끗한 응회암으로된 좁은 골목길에 손으로 직접 지은
흙과 나무로 지은 전통가옥들이 줄지어 있으며 골목골목을 흐르는 수로 위에는 작은 다리들이 얹혀져 있다. 오래된 집과 골목에서는 나이든 나시족
노인이 그 옛날 쪽빛 물들인 옷에 문화혁명시기의 팔각건을 머리에 두르고 환한 햇살을 받으며 천천히 오래된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점점 늘고있는 관광객들로 기념품을 파는 상점과 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요란한 시장에서의 구경거리 역시 흥미롭다.
사방가(四方街)는 고성의 중심가로 예전부터 상인들이 교역을 하던 곳이기도 하다. 고성 안의 얽혀있는 수많은 골목들이 모두 이곳으로
통하게 되는데, 낮에는 화물교역시장이 서면서 수많은 인파가 몰리게 되지만 밤이되면 적막해진 사방가에는 호텔들의 붉은 등만 잔잔히 좁은 골목을
비추고 있다.
■입장표: 40위안(고성 보호,유지비) ■길잡이: 고성 안에는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나시족의 전통 민속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강 특유의 전통 음악으로 감화력이 풍부하다. 공연은 1인당 35위안의 요금을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