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1-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캄보디아 성장 예측치 낮춘 '세계은행' 비난
Hun Sen rebukes World Bank
기사작성 : Don Weinland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어제(11.23) 발언을 통해, 캄보디아의 GDP 성장 예측치를 하향 조정한 일을 두고 '세계은행'(World Bank, 월드뱅크)을 비난했다. 그는 '세계은행'의 예측이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또한 훈센 총리는 정부가 새롭게 예상한 금년도 GDP 성장률은 6.4%로서, 이전의 6%에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이 어제(11.23) 발표를 통해 지난 3월에 산정한 예측치인 6.5%를 6%로 하향 조정한 일을 가리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곳(세계은행)의 경제학자들은 TV에 나오는 홍수 관련 보도를 이것저것 본 후에 자신들의 평가치를 만든다. 따라서 그들을 너무 많이 믿지 마라. 누가 맞고 누가 틀린지는 금년 연말까지 기다려서 지켜봐라." |
훈센 총리는 어제 관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6차 정부-민간부문 포럼'(GPSF)에서 연설하면서, 새로운 GDP 성장 예측치는 께엇 촌(Keat Chhon) 재정경제부 장관이 산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프놈펜포스트)가 지난 10월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께엇 촌 장관은 이전에 예상했던 성장률 7%를 6%로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훈센 총리는 또한 '세계은행'이 발표한 금년도(2011) 캄보디아 농업부문 생산량 예측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반기마다 발표되는 '세계은행' 보고서는 원래 캄보디아 농업부문 성장률을 4%로 예측했었는데, 이번에는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훈센 총리는 그러한 예측이 농업 생산자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측치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예상치는 시장을 패닉에 빠뜨린다. 어찌하여 쌀값이 올라간단 말인가? 그러한 예측치들 때문이다." |
'세계은행' 캄보디아 사무소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엔리크 알다즈-캐롤(Enrique Aldaz-Carroll) 씨는 어제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세계은행'의 경제 예측치는 주어진 시점에 이용가능한 정보들을 토대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보나 국내외 환경이 변화되면 예측치는 개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화요일(11.22)에 발행된 '세계은행' 보고서는 국내의 홍수 피해,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경제적 위기가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였다. '세계은행'의 보고서는 세계 시장의 침체만 없다면 2012년과 2013년 성장률은 6.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캄보디아의 GDP 성장 예측치는 대체적으로 유사한 범위에서 조정됐다. 본지가 이전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중순 발표를 통해 부동산 부문이 안정적이고 농업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6.5%에서 6.7%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6.5%에서 6.8%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훈센 총리는 지난 9월의 연설에서, 캄보디아의 GDP 성장률이 금년에 8.7%에 달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캄보디아 국가최고경제위원회'(Supreme National Economic Council: SNEC)의 깔얀 메이(Kalyan Mey) 선임 자문위원은 어제 발언을 통해, 최근의 홍수로 인해 캄보디아의 농업 부문 성장률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제조업, 관광, 건설 부문의 강력한 성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측치는 예측치일 뿐이다. 중요한 점은 흐름(트렌드)을 살피는 것이지, 경직된 통계만 보는 것이 아니다." |
깔얀 메이 선임 자문위원은 각종 예측치들 사이에 0.5%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다반사로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들(경제학자들)이나 가관들 사이에 완전한 합의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그 이유는 각기 다른 접근방법을 취하면서 각기 다른 가정들을 채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협력평화연구소'(Cambodian Institute for Cooperation and Peace: CICP)의 찌엉 완나릿(Chheang Vannarith) 소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정부의 예측치는 언제나 독립성을 지닌 기관들의 예측치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캄보디아가 '아세안'(ASEAN) 의장국을 맡았고 선거도 다가와 있어서 더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은 캄보디아가 역내 및 국제사회에 대해 그 경제가 튼튼하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는 시기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선거도 있다. 따라서 집권당으로서는, 경제 성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그는 예측치가 높으면 정부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만 투자도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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