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봉 3배' 받고 맨유 간다…나폴리 회장 '애걸복걸' 실패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SSC 나폴리)가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받으면서 이적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는 12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이미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현재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무대로 건너간 김민재는 매 경기 든든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나폴리가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민재가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수비 강화를 원하는 유럽 빅클럽들이 벌써부터 김민재를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매체는 "맨유는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계약서에 포함된 바이아웃 6000만 유로(약 871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바이아웃은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유효하다"라고 전했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영입할 때 튀르키예 클럽 페네르바체SK에 이적료로 1800만 유로(약 261억원)를 지불했다.
불과 1년 만에 이적료로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나폴리는 동행을 이어나가길 원해 김민재를 필사적으로 설득했지만 김민재 마음을 움직이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매체는 "나폴리는 김민재 계약서에서 바이아웃 조항을 제거하기 위해 설득했지만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김민재는 이미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하길 원하고 있으며, 연봉으로 600만 유로(약 87억원) 이상을 보장한 맨유 제안으로부터 유혹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받고 있는 연봉은 200만 유로(약 29억원)로 알려져 있기에 현 연봉의 3배 이상을 제시한 맨유 제안에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매출액이 전 세계 축구 클럽들 중 최상위권에 속해 재정 규모가 남다른 맨유와 달리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나폴리 입장에선 맨유와 같은 규모의 제안을 김민재에게 전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김민재가 매력적인 제안을 던진 맨유로 향할지 아니면 새로운 계약을 맺어 나폴리 커리어를 더 이어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