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크리스마스의 뒤편
"크리스마스는 슬픈 날이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근 지역 2살 아래의 사내 아이들은 모조리 죽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에 뭔 찬물 끼얹는 소리냐고?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사바하'에서 귀신쫒는 박목사역 이정재가 한 대사이다.
내가 즐기는 크리스마스의 뒤편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음을 알고, 반성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해야겠다.
성경에는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노하였다. 그는 사람을 보내어, 그 박사들에게 알아본 때를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가까운 지역에 사는 두살짜리로부터 그 아래의 사내 아이를 모조리 죽였다.'(마태 2:16)
불교에서는 생명의 탄생을 '무명(無明)'으로 여기는 것 같다.
무명은 빨리어(avijja)로서 ‘밝음이 없다’라는 의미란다. 밝은 햇빛이 내리쬐는 대낮에 구름이 태양을 가려서 어둡게 되는 것이다.
태초 생명의 탄생에 밝음이 없었으니, 그것은 윤회의 수레바퀴 한축일뿐 축복은 아니라는 것일까?
결국 무명은 생노병사 등의 온갖 고통을 초래하는 가장 근본적인 번뇌로서, 그 무명을 헤체나가야 밝은 세상이 온다는 의미가 된다.
어떤 종교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이겨나가야 바라는 삶이 오는 것 같다.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종교를 가졌다는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코로나를 조심하고 경건한 마음을 갖고자 다짐하며 글을 올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