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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천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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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증상
실제로 천식 환자에게 호흡곤란, 천명 및 발작적인 기침의 3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 외에도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호흡곤란 증상 없이 반복적인 기침만 보이거나 가슴만 답답한 증상 또는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 듯한 증상만 있는 경우 등입니다. 이런 천식 증상들은 치료를 받거나 안정을 취하면 상당히 호전되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심한 천식 발작 시에는 생명까지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응급치료 및 입원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됩니다.
천식의 증상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다음 증상들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천식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항목중 한가지 이상 '예' 라고 대답을 했으면 알레르기 천식 전문 의사를 찾아서 진찰을 받으십시오.
3. 원인,병태 생리
천식이 생활 환경에서 흡입되는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으로 생기는 경우를 외인성 천식이라 하고, 외부에서 특별한 원인 알레르겐은 찾을 수 없으나 천식이 생긴 경우를 내인성 천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작업장에서 노출되는 물질에 의해 천식이 생기는 경우를 직업성 천식이라고 합니다.
어느 원인에 의해서라도 천식이 생기면 기관지에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이 생기고 기관지는 정상인에 비해 대단히 예민한 상태가 되어 찬공기, 저기압, 자극적인 냄새, 담배 연기, 매연, 음식물 첨가제, 특정 약물,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거나 원인 알레르겐에 재차 노출되면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천식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천식을 생기게 하는 외부 물질을 원인 알레르겐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 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따위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천식이 생긴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찬 공기, 저기압, 자극적인 냄새, 담배 연기, 매연, 음식물 첨가제, 특정 약물, 스트레스 등을 악화인자라고 합니다.
천식의 진단 과정은 우선 천식이 있는지를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천식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얼마나 심한 지,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단계별로 검사가 진행됩니다.
병력 청취 및 진찰
기관지 천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밀한 병력청취가 필요합니다. 야간과 새벽에 악화되는 호흡곤란, 기침, 천명, 흉부 압박감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천식의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알레르겐에 노출되거나 자극성 가스, 운동, 감기에 걸렸을 때 상기증상이 반복적으로 악화되었던 경험이 있는지 하는 것과, 이런 증상들이 천식 약제에 의해서 혹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가역성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특정 계절에만 발생한다든지 천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리고 진찰 시 천식발작 상태에 있는 경우는 좁아진 기관지로 공기가 흐르면서 나는 쌕쌕거리는 천명음을 들을 수 있으나, 중증의 천식 발작으로 공기의 흐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오히려 천명음은 들을 수 없으며 호흡음이 감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안정된 상태의 천식 환자에게는 모든 진찰소견이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고, 점도가 높은 기관지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도 천명음은 들릴 수 있으므로, 진찰 시 천명음의 유무로 천식을 진단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기관지 천식은 가역적 기관지 협착에 의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기관지 과민성을 특징으로 하는 기도의 염증질환으로 정의되므로, 이러한 특성이 환자에게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천식의 진단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먼저 기관지 협착의 가역성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물어보되 반드시 객관적인 검사 방법을 수반하여야 합니다.
천식 진단을 위한 검사방법
환자가 외래 방문 시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으면, 먼저 폐기능 검사를 통해 노력성 1초간 호기량(FEV1)을 측정 한 후 교감신경자극 흡입제를 흡입 시키고, 5~10분 후에 다시 FEV1을 측정하여 15%이상 호전이 있고 환자의 증상이 호전된다면, 그 환자의 호흡곤란은 가역성이 있으므로 천식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휴대용 최대호기 유속측정기를 환자에게 휴대 시키고, 1~2시간 간격으로 최대호기유속(PEFR)측정을 1주일 이상 실시하여 하루 중 변동이 20% 이상인 경우는 천식으로 진단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간헐적으로 호흡곤란이나 반복적 기침이 있어 내원한 환자가 내원 당시에는 뚜렷한 증세가 없고, 청진 시 천명음도 들리지 않고 폐기능 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상에도 모두 정상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천식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 기관지 과민성이 있는지를 조사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관지 유발시험을 시행하게 되는데, 유발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과 운동이나 기관지 점막의 삼투압을 변화시키는 생리학적 유발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기관지 유발시험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로는, 기관지 평활근을 수축시키는 메타콜린과 히스타민이 있는데, 이들을 저농도 상태에서부터 고농도로 단계적으로 분무상태를 만들어 흡입 시킨 후, FEV1의 변화를 관찰하여 FEV1이 흡입 전에 비해 20%이상 감소되는 경우 기관지 과민성이 있다고 판정합니다.
운동으로 자극하는 경우에는 달리기나 답차를 이용하여 6분 이상 운동시킨 후, FEV1이 운동 전에 비해 15% 이상 감소하는 경우 기관지 과민성이 있다고 판정합니다. 이러한 기관지 유발검사들은 천식반응을 유발하는 검사이므로, 응급처치가 가능한 기관에서 천식전문 의사의 참석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현재 증상이 없는 안정된 상태에서만 시행되어야 합니다.
천식의 중증도 판별
위에서 설명한 진찰과 검사 방법들을 통해서 천식 환자임을 진단할 수 있고, 나아가 천식의 중증도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이것에 따라서 약물치료의 방침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경증 천식의 경우는 1주일에 1~2회 미만으로 가벼운 천식증상을 나타내고, 야간 천식증상의 경우는 1달에 2회 미만으로 발생하며, 평상시는 안정된 상태로 최대호기유속 측정시 기저치에 비해 80%이상을 유지하고, 일중 변동도 20% 미만이며, 기관지 확장제 흡입으로 폐기능이 정상화되는 환자들입니다.
반면 중등증 천식의 경우는 1주일에 1~2회 이상 천식 증상이 나타나고 야간 천식 증상이 1달에 2회 이상 있으며, 거의 매일 기관지 확장제 흡입을 필요로 하고, 폐기능 검사상 최대호기유속이 예측치의 60~80%에 해당하고 일중 변동이 20~30%에 이르나, 기관지 확장제 흡입으로 정상화되는 경우의 환자들을 말하며, 중증 천식 경우는 중등증 이상의 천식 환자들을 말합니다.
천식의 원인물질 확인 검사
천식으로 판명되면, 다음 단계로는 원인 알레르겐을 찾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천식 증상이 연중 내내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면 집안의 먼지진드기나 애완동물 털 등에 의한 천식을 생각해 볼 수 있고,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그 계절에 날리는 꽃가루 천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원인 알레르겐을 찾아내는 검사 방법으로는, 첫째 환자에게 직접 시행하는 체내검사로 원인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반응을 보는 피부반응시험과, 원인 알레르겐에 대한 기관지의 반응을 보는 기관지 유발시험이 있습니다.
둘째 환자의 혈액을 뽑아서 검사하는 체외 검사로는 혈액 속의 항체 즉, 원인 알레르겐에 대한 알레르기반응 항체인 면역글로불린E를 측정하거나, 혈액 내의 백혈구에 원인 항원을 반응시켜 히스타민 같은 반응물질이 유리되는지를 검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외인성 천식환자의 경우라면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반응시험 및 기관지유발시험이 양성반응을 보이며,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블린 E가 검출되고, 백혈구로부터 히스타민이 유리됩니다. 이중에서 피부시험 특히 피부단자시험은 검사방법이 간편하고 안전하며, 한꺼번에 많은 종류의 항원에 대해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관지 천식의 원인 알레르겐을 찾아내는 데에 있어서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그러나 피부단자시험은 어린 아동이나 임신부에서는 시행하기 어렵고, 두드러기, 습진 같은 피부질환의 현증이 있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그 반응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직업성 천식에서와 같이 그 원인 항원에 의한 증상 유발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기관지유발시험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기관지유발시험은 관찰시간이 많이 요구되며, 천식증상을 유발해서 진단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인 알레르겐을 알아내는데 있어서는 피부단자시험, 면역글로블린 E 측정 및 기관지유발시험을 상호 보완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부 천식 환자들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비롯한 약물이나 식품 첨가제, 음식물 등에 의해서도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데,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실제로 소량씩 투여하여 천식 증상의 발생과 폐기능의 감소를 관찰하는 유발시험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혈액 검사/방사선 검사
많은 천식 환자의 혈액 내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 글로불린 E라는 알레르기 항체와 호산구라는 백혈구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들은 천식의 확인 및 경과 추적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흉부 방사선 검사 등은 호흡곤란의 원인으로 다른 폐질환과 구별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검사법입니다.
그리고 천식 환자 중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같이 나타나는 예가 많으므로, 코 부위의 방사선 촬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널리 이용되는 고해상도 단층촬영은 천식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기도 변화, 기관지 확장증 , 폐기종의 유무를 알 수 있으며, 천식과 혼동되는 다른 폐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입니다.
객담 검사
천식 환자의 객담을 현미경으로 보고 객담 내의 알레르기 염증 세포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천식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알레르기 염증반응의 정도를 측정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기관지 결핵이나 폐암처럼 기도를 막는 질환들과 구별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로, 천식의 경우에도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정도, 기도의 구조 변화 등을 관찰하는 유용한 검사 방법입니다.
이상의 진단과정을 요약하면 먼저 기도의 가역적 수축이나 기관지 과민성을 평가하여 천식의 존재를 밝히고, 천식의 중증도를 평가한 후, 생활 환경주위에서 천식을 유발시키는 알레르겐이 무엇인지를 피부반응시험, 혈중 특이 면역글로블린 E항체 측정 등을 통해 밝히는 것입니다.
5. 합병증
천식 증상이 반복적으로 지속될 경우 기관지와 폐에 영구적인 손상이 와서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만 활동해도 숨이 차게 됩니다. 그리고 심한 천식 발작의 경우는 호흡부전이 와서 생명을 잃게 되는 일도 있으므로 평소에 치료와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6. 치료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기능을 정상화 시켜 정상 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치료방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치료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간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요망됩니다. 따라서 환자교육을 통해 기관지 천식의 특성과 치료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도록 한 후 환경요법, 면역요법, 약물요법 등을 시행합니다.
천식의 치료 원칙은 원인물질과 자극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 최소한의 부작용과 최대한의 약제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는 약물요법, 원인물질을 찾아냈으나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물질인 경우에는 면역요법을 시행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증상의 정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치료에 따르는 비용, 치료에 대한 부작용의 가능성 등, 각 환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합니다.
환자교육
환자와 환자 가족은 기관지 천식과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환경 조절, 천식 증상의 변화 시 대처 방법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객관적 방법에 의한 폐기능 측정
천식의 악화는 환자의 증상과 약제 요구량 등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일부 환자와 담당 의사가 증상의 변화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서 치료가 지연되는 것이, 천식 사망률에 중요한 요소라는 보고들을 볼 때, 객관적으로 폐기능을 측정하여 천식 악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폐기능의 측정은 휴대용 최대호기유속기를 이용해 수시로 최대호기유속을 측정하거나, 폐기능 검사기를 이용해 1초간 호기량(FEV1)을 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천식의 중증도, 일중 폐기능의 변동, 약제 투여에 대한 치료 반응도 등을 함께 알 수가 있으므로 5세 이상의 천식환자에게는 가능하면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증 천식 발작의 경우는 동맥혈 분석 검사를 통해 중증도와 초기치료에 대한 반응도를 알 수 있으므로 함께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원인 알레르겐 및 악화인자 회피
천식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거나 감기, 운동, 자극성 가스나 먼지, 담배연기, 매연이나 공해, 찬 공기나 저기압 등의 기후적인 요소, 또는 특정 약물 복용 시에 나타나며,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천식 증상이 악화되므로, 이런 것들을 잘 조절하는 것이 약물치료에 앞서 필수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천식을 잘 일으키는 흡입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많으며, 꽃가루, 곰팡이, 애완 동물의 상피와 털, 바퀴벌레 등도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이것들로부터의 노출을 줄이는 환경요법은 각 환자의 원인 알레르겐에 따라서 적절히 조정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환경조절 방법으로는 침실에 양탄자, 두꺼운 커텐을 놓지 말고 프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이 가능한 기구를 사용하여야 하며, 먼지가 많이 나는 담요, 의복 등은 벽장 속에 보관하지 않고,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나 공해가 심할 때는 창문을 잘 닫아 주어야 합니다.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비닐로 싸 두고, 어린아이 장난감은 프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을 사주어야 합니다. 실내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애완 동물은 기르기 않고, 정기적으로 가습기, 공조기(에어컨) 등을 깨끗이 청소해야 합니다. 청소 중에는 집안에 있지 않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먼지 제거용 마스크를 사용합니다. 공기조화기, 공기정화기, 가습기 및 제습기 등을 사용하여 가정 환경을 개선해야 하며, 심한 공기 오염상태에 노출 시에는 불필요한 운동을 삼가고, 감기 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과식을 하면 위의 팽창으로 횡격막을 위로 밀어 올려서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도 있고, 위로부터 미주 신경을 통한 반사성 천식 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과다한 지방질을 섭취하면 위-식도 역류가 증가되어 천식의 증상이 악화되므로, 적당한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맥주나 포도주, 저장 음식물에 첨가되어 있는 방부제인 아황산염은 일부 천식 환자에게 천식 발작을 일으키거나 전신 쇼크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천식의 발작은 기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후의 변동에 맞추어서 장소를 옮기면 좋은 치료가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급격한 기온의 변화는 기도를 자극해서 천식의 발작을 일으키므로, 따뜻한 방에서 차가운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직접 찬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냉방을 하는 경우에도 선풍기나 냉풍기의 찬바람이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냉각된 찬 공기를 직접 들이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난방의 경우에는 가스를 발생하는 것이나, 석유곤로처럼 냄새가 나는 것은 기도를 자극하므로 피하고, 전기 난방기구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아스피린을 비롯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 복용 시에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기관지천식은 심리적인 영향이 큰데, 그 이유로는 기관지의 수축과 이완정도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천식 환자들은 가능한 한 심적인 여유를 갖고 평온한 생활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환경 요법
천식은 원인 알레르겐이나 비특이적 자극원을 흡입함으로써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되므로, 천식 치료에 있어서 이러한 인자들을 회피, 혹은 제거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환경요법이라 하며 이는 약물요법이나, 면역요법보다 선행 혹은 병행되어야 하겠습니다.
면역요법
면역요법은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씩 피하주사로 반복 시행하여 원인 알레르겐에 대한 감수성을 약화시켜 증상의 호전을 유도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면역요법의 대상으로는 흔한 흡입성 알레르겐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는 환자가, 원인 알레르겐을 피할 수는 없고, 흔히 사용하는 안전한 약물에 대해서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할 때 면역요법을 실시합니다. 치료 효과가 좋은 원인물질로서는 꽃가루, 먼지진드기, 벌독 등이며 곰팡이 포자, 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등도 사용됩니다.
면역요법의 효과는 대개 유지용량에 도달한 지 6개월 이내에 나타나며, 이후 2~3년 동안 증상이 계속 호전되며, 대상환자의 80~90%가 뚜렷한 효과를 보입니다. 간혹 면역요법을 중지해야 될 경우가 생기는데, 심한 부작용으로 주사 용량을 충분히 증량시킬 수 없을 때, 환자가 치료 계획에 순응하지 못하고 정기적으로 면역주사를 맞을 수 없을 때이며, 유지용량을 3년 이상 맞으면서도 임상 증상의 호전을 보지 못할 때 등입니다.
약물요법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확한 투여 방법으로 규칙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 사용에서 약물의 종류, 투여 방법, 그리고 투여 기간 등은 천식의 증상, 천식의 정도,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은 알약 형태로 먹거나 주사제를 사용 할 수 있으며, 흡입제로도 사용하게 됩니다. 흡입제로 사용하면 다른 투여 방법보다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부작용은 적습니다. 따라서 진찰 받을 때마다 흡입제의 사용법을 확인하고, 교육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환자가 너무 어리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흡입제 사용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는 경구용 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천식 치료 약제의 종류
천식 치료 약물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기관지가 막히는 증상을 짧은 시간 내에 완화 시키는 증상완화제와, 기관지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질병 조절제(예방제)로 구분합니다.
천식은 공기가 드나드는 숨 길인 기관지의 만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제의 규칙적이고 장기적인 투여가 필요합니다. 안정되어 있던 환자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증상의 빠른 조절을 위해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를 일차로 사용합니다.
과거에는 기도 협착을 회복하여 천식 증상을 호전시키는 기관지 확장제가 널리 사용되었으나, 최근 기관지 점막의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중요한 현상임이 밝혀진 후로는 항염증 약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항염증 약제들이 기도 염증을 완화시키고 천식 재발에 대한 예방 및 억제 효과를 보이는 반면, 기관지 확장제들은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도확장을 일으키지만 근본적으로 기도 염증이나 기관지과민성을 억제하지는 못하며, 장기간 사용시 폐기능의 회복, 증상의 조절 및 기관지 과민성의 감소 등이 항염증 제제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 기관지확장제 : 좁아진 기관지를 넓게 만드는 약물
* 교감신경 자극제B. 항염증제 :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약
교감신경 자극제는 기관지 근육의 경련을 완화시켜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 흡입용, 경구용, 주사용이 있습니다. 흡입제는 기관지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짧은 시간 내에 강한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적어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는 맥박이 빨라지고 손이 떨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약제는 증상을 빨리 완화시켜주지만, 천식의 근본 문제인 기관지의 염증을 없애지는 못하므로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항염증제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작용시간에 따라 속효성과 지속형이 있으며 속효성은 한 번 투여 후 기관지 확장효과가 1 시간 내지 2시간 안에 없어지나, 지속형은 기관지 확장 효과가 12시간 이상 지속되어 야간천식이나 장시간의 운동을 할 때 천식 발작의 예방용으로 사용되며, 살메테롤, 포모레롤이 여기에 속합니다.* 테오필린
테오필린도 천식 발작을 완화시키기 위해 쓰이는 약물로, 기관지 확장 효과 외에도 항알레르기 염증 효과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천식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이 약의 장점은 장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알약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교감신경 자극제와 함께 사용하면 기관지 확장 효과가 상승합니다.
흡입제는 없고 알약 형태로 투여하거나 주사로 줄 수 있습니다. 약의 효과와 부작용은 테오필린의 혈중 농도와 비례해서 나타납니다. 즉 약간만 적게 먹으면 효과가 없고, 약간만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자주 나타납니다.
흔한 부작용은 구역질, 구토, 소화불량, 몸 떨림, 불안, 두통 등이 있습니다. 항생제, 위궤양 치료제 등은 테오필린의 농도를 올려 부작용이 잘 오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가 지시한 양을 복용해야 합니다.* 항콜린제
숨길을 좁아지게 하는 부교감신경의 효과를 차단하여 기관지를 넓혀 주는 약물입니다. 항콜린제의 하나인 이프라트로피움은 흡입제나 연무기를 이용해 투여가 가능하며 나이 많은 천식환자에게 사용하면 좋습니다.
* 스테로이드C. 기타 약제
스테로이드는 가장 효과적인 천식 치료 약물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천식 때 보이는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하며, 기관지 경련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약물은 효과가 나타나는데 수 시간이 걸리나 그 효과는 장시간 지속되며, 알약, 주사제와 흡입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알약인 프레드니솔론은 많은 양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최소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전신에 사용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식욕 증가, 혈압 상승, 체중 증가, 기분 변화, 위궤양, 골다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에서는 성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흡입제를 사용하면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흡입제의 부작용으로는 구강내 곰팡이가 생기거나 목이 답답하며, 목소리가 쉴 수 있으므로 흡입 후에는 입 안을 반드시 물로 헹구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투여 방법과 사용량을 결정합니다.* 크로몰린제(크로몰린, 네도크로밀)
항알레르기 약물로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알레르겐 외에도 운동, 찬 공기 또는 아황산가스 등에 의한 기관지 수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구 투여로 흡수가 잘 안되어 흡입제로만 사용합니다.
네도크로밀은 기도의 자극 수용체를 억제하여 기침형 천식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아토피 유무에 관계없이 60~80% 정도 환자에서 천식 증상 호전이 관찰되나, 4~6주 이상 흡입해야 충분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어서 경증 천식 환자, 특히 소아에게서 일차로 투여해 보는 것이 좋으며, 중증 천식의 경우 스테로이드제와 병용 투여하여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타 항염증제
항알레르기 약제로 아젤라스틴, 케토티펜, 트롬복산조절제, 오논, 아콜레이트 등 신약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젤라스틴은 비반세포로부터 화학매체의 유리를 억제하고, 아울러 기관지 수축과 염증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에 대한 억제작용도 함께 갖고 있어 천식 환자에 투여시 유의한 임상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오논과 아콜레이트 등은 류코트리엔이란 물질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서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항알레르기제와 면역억제제(메토트렉세이트, 싸이클로스포린 에이, 금)는 천식의 주치료 약물은 아니고 보조 약제입니다. 최근 개발된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기도 확장 효과와 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항알레르기 약물로 이용될 수 있으나 일차 치료제는 아닙니다.
7. 예방법
선진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유병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천식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천식의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의 환경 관리도 중요하지만 수유나 산모관리 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대기오염 예방, 환경보존 등에 관한 국민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대한천식및 알레르기학회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 아래와 같이 7가지 사항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천식은 만성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천식이 의심되거나 천식으로 진단 받으신 분은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질병상태에 대한 평가와 아울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 환자는 평상시 증상 조절이 잘 되더라도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서 갑자기 숨이 찰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 마비로 응급실로 이송하는 도중에 죽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심한 천식 발작의 증후가 있을 때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며, 우선 집에서부터 치료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9. 천식 악화 시 대처 방법
가정에서 조기치료는 치료가 늦어짐으로 인해 천식 발작이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중증 이상의 천식 환자나 혹은, 심한 천식 발작을 경험한 환자인 경우에는 휴대용 폐기능 측정기로 최대호기유속을 모니터 해야 하며, 기관지 확장제를 반복하여 흡입하며, 경구 내복용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즉시 응급실로 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