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하다!
박지은이 불가능해 보였던 4연승에 성공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2월 4일, 중국 광저우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정관장배 최종국에서 한국의 박지은 9단이 중국의 리허 2단을 이겨 한국이 우승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3차전에서 박지은 9단은 '송용혜, 스즈키아유미, 예꾸이, 리허'까지 총 4명을 모두 이겨 한국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연승의 중간에 특별대국 4강전 일정까지 잡혀있어, 보는 사람을 가슴졸이게 했지만, 덕분에 더욱 짜릿한 '전설'이 됐다. 정관장배는 한,중,일 3국의 여자대표기사들이 5명씩 출전해 이긴 사람이 계속 두어나가는 연승전방식으로 진행한다.
최종국의 부담은 어땠을까? 최종국을 이겨간 박지은의 표정은 밝았다. 박지은 9단은 "내가 많이 좋았죠? 그렇죠? 상대가 계속 두어나가는 걸 보고 내가 잘 못 판단한건가, 그랬거든요" 라면서 승자가 가질 수 있는 안도감을 즐겼다. 박지은 본인은 최종국에 대해 '초반이 좋았고, 중반에 어려운 곳이 많았지만, 종반들어 모두 잘 풀렸다"고 웃음.
박지은의 승리로 한국팀은 우승상금 7500만원을 받게 된다. 박지은은 4연승 상품으로 지삼 4세트를 받는다. 한편 한국팀은 제5회 대회에서 이민진 5단이 5연승에 성공해 우승한 바 있다.
▲아,너무 즐거워요. 왼쪽부터 특별대국 우승자 탕이2단, 특별대국 준우승자 루이9단, 한국주장 박지은 9단, 조영숙 단장
○●... 우승 인터뷰 - 우승 소감을 말해 달라, 기분이 어떤가? "좋은 성적이 나와, 만족스럽다. 4연승을 해야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봤다. 그래서 큰기대를 못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단체전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판 한판 이기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리허도 오늘 긴장을 많이 했을거다. 오늘따라 진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기고 나서 긴장이 풀어질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 어제 특별대국에서 지고 들어가는 걸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됐었다. 그래도 오늘 두는 걸 보니 별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 같더라. "특별대국은 오늘보다 열심히 두지 못했다. 피곤해서 집중을 할 수도 없었다. 져줄려고 한 거는 아니고 빨리 두려고 했다. 체력관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더 빨리 두고, 일찍 끝내려고 했다. - 올해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의 바둑 금메달이 가능할까? "중국여자기사들이 성적이 좋고 층이 두텁다. 그러나 한국 여자 상비군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금메달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면 5대 5의 승률이다. - 중국의 경우 랭킹 1,2위인 구리나 콩지에가 여자기사들과 바둑을 두고 트레이닝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그럴 필요가 있고, 어느정도 그렇게 하고 있다. 이번에 오기 전에 랭킹 10위 이내 기사들과 트레이닝을 하고 왔다. 그런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최근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거나, 세계바둑을 주도한다고도 하는데? 본인생각은 어떤가? "중국이 매우 강해졌다고 해서 한국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층이 두터워지면 충분히 대적할 수있다." - 한국에 돌아가면 응원하던 한국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동료들의 소원대로 4연승했다. 이제 서울가면 맛있는 것 사줄거지?. 4연승해서 좋다." -제일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 또 1회때부터 8회까지 한번도 안쉬고 계속해서 대표로 선발됐는데? "(4연승까지) 비교적 바둑이 잘 풀렸다, 3국때 예꾸이가 힘들었다. 착각도 많고 해서 3국 때 역전당할 뻔했는데, 그때가 가장 어렵지 않았나 싶다. 내년에도 대표 선수로 뽑혀서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
▲소감한마디 - 중국 현지 매체들과 국후 간단한 인터뷰
▲저곳에서 리허가 이상하게 둔 거 같애요. 루이 9단과 박지은 9단이 승부처를 가리키며
▲우승 7500만원! 아시안 게임까지 쭈욱 이 기세를 이어 나가기를!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한다.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국가를 가린다. 출전 기사에게는 매 대국마다 150만원이 지급되며 3연승 지삼 20지 2세트, 4연승 지삼 20지 4세트, 5연승 지삼 20지 6세트, 6연승 지삼 20지 8세트의 연승상품을 지급한다.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우승국가에 우승상금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한국 :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박소현 2단, 윤지희 2단, 김윤영 초단 -중국 : 예꾸이 5단, 리허 2단, 송용혜 5단, 차오요우인 3단, 왕천싱 2단 -일본 : 스즈키 아유미 4단, 무카이 치아키 3단, 아오키 기쿠요 8단, 요시다 미카 8단, 우메자와 유카리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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