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5 매일경제
서울반도체ㆍ루멘스ㆍ금호전기…
삼성과 LG라는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중소기업들도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국내 LED 관련 중소기업 가운데 선두업체로는 서울반도체가 꼽힌다. 서울반도체는 패키징 전문 회사지만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SOD)를 통해 칩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창업 10년 만인 2002년 처음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매출액 2841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비록 영업적자를 봤지만 올해는 매출액 3400억원, 영업이익률 8%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최대 장점은 글로벌 업체들과 탄탄한 교차 라이선스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빅5 가운데 필립스 루미레즈를 제외한 4개 업체와 라이선스를 체결해 놓은 상태다.
특히 최근 글로벌 1위 LED업체인 일본 니치아와 특허 분쟁을 끝내고 라이선스를 체결해 리스크를 제거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휴대폰용이 41%, 조명용이 3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TV용으로도 영역 확장에 나섰다.
패키징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으로는 루멘스가 있다.
루멘스는 도요타고세이에서 칩을 웨이퍼 형태로 구매해 패키징을 하는 업체다.
루멘스는 휴대폰용 LED를 시작으로 지난해 노트북용 LED 백라이트유닛(BLU) 조명용 LED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50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TV용 BLU를 납품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조명용 LED 업체로는 `번개표`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금호전기가 있다. 조명용 LED 산업은 칩 생산업체에서 LED칩을 구매해 모듈과 세트를 만드는 사업이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많은 중소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영업망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금호전기에 주목하고 있다.
프린터 부품업체에서 LED조명 업체로 변신 중인 대진디엠피도 주목 받고 있다. 2002년 패키징 사업으로 LED 시장에 진출했으며 2004년부터 LED 조명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32개국에 딜러를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LED 백라이트유닛(BLU) 시장 강자는 한솔 LCD다. 한솔LCD는 삼성전자 핵심 협력업체로 그동안 냉음극형광램프(CCFL) BLU를 공급해왔다. 이후 LED BLU 시장에 진입해 올해 1분기부터 삼성전자에 에지 방식 LED BLU 공급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솔LCD도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자회사인 알티반도체를 통해 패키징 사업을 하고 있는 알티전자나 칩을 사와서 조명용 조립제품을 만드는 화우테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