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리 / 안개시인
전기불도 없는 시절
뜨끈뜨끈한 사랑방에
빙 둘러앉아서
호롱불 켜 놓고
나이롱뻥 치면서
초저녁엔
도남댁 꽃감 훔쳐묵고
한밤중엔
홈실댁 김치 훔쳐서
콩나물 무우밥 해묵고
자정엔
후포할매 제삿밥 얻어 묵고 일어나면,
새벽녁엔
우리 몰래 소복이 내린 흰눈이
뜨락 위의 검정 고무신을 다
숨겨 버렸지...
첫댓글 그랬었지...정말 한번만 되돌려보고싶은 그리운 시간이다...여기 이공간에서 회상해볼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친구야~
흰눈이 고무신을 다 숨겨버린 모습이 압권이다
복숭아 서리하다 가렵고 따끔거려 고생한 기억이 나는구나.여기 들어오면 과거로 돌아가서 좋아.
우리 마을 옆 동네에 북숭아 밭이 있었지. 우리도 어릴때 그집 복숭아랑 자두 서리 많이 했었지~ㅎㅎ
그래도 넌 남들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였다고 생각하는데.......
뭘~ 시골살림 논밭 몇마지기 더 있는 집이나 없는 집이나 먹고사는건 비슷헸잖아~
깜깜한 밤에 우리집 담벼락 몰래 올라 기어가 돌배 따먹고 밤을 홀딱세는 배앓이를 했다고......풋배를 먹어서... ~기 라는 친구가 생각난다...
소시적에 주환이,동삼이랑 소꼴베려 가서 밤 따먹다가 주인한테 붙잡혀서 꼴망태 압수 당하고 발가 벗겨서 밤나무에 인민군 포로처럼 새끼줄에 꽁꽁 묶여 있다가 해불 무렵 풀려났다~~ㅋㅋ
요즘 들어서 웃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그래도 너의 글을 보면 나를 웃게 하는구나.
첫댓글 그랬었지...정말 한번만 되돌려보고싶은 그리운 시간이다...여기 이공간에서 회상해볼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친구야~
흰눈이 고무신을 다 숨겨버린 모습이 압권이다
복숭아 서리하다 가렵고 따끔거려 고생한 기억이 나는구나.
여기 들어오면 과거로 돌아가서 좋아.
우리 마을 옆 동네에 북숭아 밭이 있었지. 우리도 어릴때 그집 복숭아랑 자두 서리 많이 했었지~ㅎㅎ
그래도 넌 남들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였다고 생각하는데.......
뭘~ 시골살림 논밭 몇마지기 더 있는 집이나 없는 집이나 먹고사는건 비슷헸잖아~
깜깜한 밤에 우리집 담벼락 몰래 올라 기어가 돌배 따먹고 밤을 홀딱세는 배앓이를 했다고......풋배를 먹어서... ~기 라는 친구가 생각난다...
소시적에 주환이,동삼이랑 소꼴베려 가서 밤 따먹다가 주인한테 붙잡혀서 꼴망태 압수 당하고 발가 벗겨서 밤나무에 인민군 포로처럼 새끼줄에 꽁꽁 묶여 있다가 해불 무렵 풀려났다~~ㅋㅋ
요즘 들어서 웃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그래도 너의 글을 보면 나를 웃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