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 즐거운 숲마실이 시작 되었습니다.
모두 자기 키보다 더 큰 잠자리채를 들고 2학기 첫 탐험을 떠나는데..
과연 어떤 자연 친구들이 숲마실 어린이들을 반길까요?
첫번째로 만난 자연 친구는 거미!
"어? 이거 무당거미 아니에요?" 라며 이젠 이름도 불러보는 숲마실 어린이들입니다.
거미의 어느 부분에서 실이 나오는지도 살펴보고 실로 거미를 잡아보려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만난 자연친구는 밀잠자리!
가을의 더위를 피해 이리저리 날아다니던 밀잠자리가 나뭇가지에 딱 앉았습니다.
잠자리채로 잠자리를 잡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런데 작은 돌멩이도 들만큼 힘이 센 밀잠자리의 한 쪽 날개가 찢어져 있습니다..
"잠자리야~ 잘 살아..!"라며 자연으로 돌려주는 아이들의 마음에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도착한 강씨놀이터에서는 숲마실 어린이들의 발걸음과 함께 곤충들의 서커스가 시작됩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곤충들을 향해 잠자리채를 휘두르며 잡아보는 아이들!
"선생님! 저 잡았어요!" 라며 메뚜기, 섬서구메뚜기, 방아깨비, 귀뚜라미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스스로 잡은 곤충은 관찰통에 넣어 관찰하며 하늘지기의 1대1 곤충특강이 펼쳐집니다.
자기가 잡은 곤충의 이야기라 더욱 귀가 쫑긋, 눈이 반짝해지는 숲마실 아이들입니다.
돌아오는 길, 집이 없는 민달팽이도 만난 아이들은 어느새 땀에 흠뻑 젖어있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 많이 있는 요즘 아이들 같은 경우,
땀구멍이 막혀 아토피나 ADHD 같은 현대질병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자연 속에서 오늘 활짝 열린 땀구멍으로 모든 노폐물들이 빠져나가고 건강한 몸의 순환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시원한 물로 등목도 하며 더위를 식혀보고, 호스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시원함을 느껴보는 아이들!
우리가 만난 가을 곤충에 대해서 알게 된 점도 나누며 그렇게 가을의 첫 숲마실을 마무리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며 느끼게 합니다.
어른보다 땅에 더 가까운 아이들은 보이는 것이 많으니 더욱 관심사의 종류가 다양하겠지요.
숲마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좋아하는 것을 찾아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운 날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는 숲마실 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주에 만나요~
첫댓글 아이들 옷이 왜 흠뻑 젖었나 했더니 등목을 했네요. 재밌는 경험 넘 감사합니다. 사진 보고 함참 웃었습니다. ㅋㅋㅋ
사진 올리기까지 고민했지만..^^ 혼자 보기에는 정말 아까운 사진이어서 올렸는데 다행이에요! 더운 여름의 열기를 시원하게 날리며 마무리하니 아이들 표정도 한껏 밝아졌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