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If you want to go quickly,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6개월간의 안식년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영조 선교사 부부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충성스러운 일꾼인 하루나목사, 이부전도사, 아브라함 간사 그리고 이순복 선교사가 있어 세네갈의 사역은 은혜 가운데 펼쳐지고 있습니다. 함께 일할 동역자를 주시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제자를 삼기 위해서’ 아프리카처럼 투박하게 천천히 멀리가려고 합니다. 이 비전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후원으로 동참하시는 선교 후원자요 동역자들에게 인사와 소식을 전합니다.
1. 다카르 , 데모 .. 휴교 .. 에볼라
지난 편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세네갈 정부의 재정 부족과 교육 정책의 개혁으로 대학 입학 정원을 제한하고, 석사과정에 들어가는 학생들도 대폭 감원하였습니다. 이에 대학생들의 반발로 또 다시 도로를 점령하여 타이어를 태우고 돌을 던지면서 시위가 과격하게 확산되었고 정부는 전경들과 체류탄 등을 동원해서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무력충돌로 인해서 수많은 학생들이 부상을 입었고, 심지어 사상자까지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일방적인 결정으로 10월까지 휴교령이 내렸고 학교의 모든 건물의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저희는 아프리카 상황에 맞지 않는 프랑스 교육 정책을 무리하게 좇아가는 현 교육 정책이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 생각했고 지금이 그러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캠퍼스의 휴교령으로 인해서 수업이 중단되었기에 목요집회도 종강을 했습니다. 기니에서 온 에볼자 환자를 저희 대학 공동체에서 멀지 않은 대학 병원에 격리 시키면서 세네갈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를 해야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매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매들도 거의 다 시골에 있는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들은 여전히 남아서 뒤처진 학업을 따라잡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매년 계속되는 상습적인 시위와 휴교로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도 공부할 수 없는 세네갈 다카르 대학생들의 처지가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대학생들이 맘껏 공부할 수 있는 좀더 나은 교육 정책과 대안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서 공동체 후원자를 하나님께서 붙여주시고, 더 많은 학생들을 훈련시키며 공부할 수 있는 더 크고 넓은 자체 건물과 장소를 얻을 수 있는 재정이 모금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세네갈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2. Love Love Love 월로프
가축 프로젝트의 첫 열매로 15마리의 새끼 염소가 생겼습니다. 엄마 염소의 젖을 떼고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아기 염소들은 사진만 보아도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앞으로 뉴욕 제일 교회에서 보내준 가축프로젝트 헌금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염소를 사서 분양하고 이를 계기로 부부들에게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냐의 가난한 농부들을 지원해주기 위한 무이자 영농 자금 대출은 부인들만 약속된 기간에 대출을 상환했기 때문에 올 해에는 부인들에게만 대출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남자들은 정한 기한에 상환하지 않았고 본인들 스스로 약속한 말들을 지키지 않아서 원칙적으로는 올해 대출을 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그들에게 3분의2만 대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산야, 구쟈 그리고 음벤땡끼 마을에서 어린이 클럽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브라이마 전도사와 산야 보건소에서 특별한 월급 없이 진료와 분만을 감당하고 있는 게이로 사모를 위해서 많은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게이로 사모는 거의 내과, 외과, 산부인과, 피부과에 관련된 모든 환자들을 성의껏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함께 살며 말씀을 배우고 있는 이부 전도사의 여동생 라마투라이와 부바카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매달 만원씩 장학금을 받으면서 매주 성경공부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고 있는 우리의 새싹이며 소망인 청소년들이 예수님의 자녀들로 잘 성장하도록을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3. 킴스 이야기 이야기
저희들은 한국에 들어온 지 벌써3개월이 되어 갑니다. 그 동안 가장 시급하고 우선 순위였던 건이 무릎과 수의 발목 수술을 했습니다. 건이는 1년5개월전에 축구하다가 무릎을 다쳤는데 그동안 사정상 수술을 못하고 있었고, 수도 2년전에 다쳤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무리하게 사용해서 더 악화 되었습니다. 건이는 우려했던 십자인대 손상은 아니었지만 연골이 파열되어 관절경으로 연골 봉합술을 받았고 수는 굳이 수술 안하고도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른쪽 발목 연골이 마모되고 상하여 상한 부분을 도려내고 자신의 무릎에서 연골을 떼어다가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특히 수는 연골 이식할 부위가 그냥 절개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서 복숭아 뼈를 절개하여 열고 들어가서 수술하고 뼈의 봉합을 위하여 뼈에 나사를 박아넣는 아주 섬세하고 복잡한 수술이라 당초 예상과는 달리 4시간에 거쳐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건이는 앞으로 3개월간 무릎 보조기를 하고 다녀야합니다. 건과 수 모두 앞으로 일년간 과격한 운동은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수도 6주간의 길고 지루한 시간을 말없이 잘 보내고 비록 절뚝 거리지만 목발 없이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수는 이미 학교가 시작되었는데 발목 수술로 인해 9월 10일 세네갈로 들어가서 잘 도착해서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선생님들의 배려로 이메일로 숙제를 받아서 제출하고 있습니다. 다리가 잘 회복되어 세네갈에서의 기숙사 생활과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건이와 수의 수술비와 입원비를 한푼도 받지 않으시고 섬김의 마음으로 치료해주신 일산 하이병원장이신 김영호 집사님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들과 병원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병원에 주인이 되어 주시고 이 병원을 통해 영광을 받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뿐만 아니라 춘천의 예치과 원장이신 김동석집사님도 치료비를 받지 않으시고 수의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 주시고 김영조 선교사의 치아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춘천의 하나병원 김성진원장님도 위, 대장 내시경 및 방사선 및 피검사 등 세밀한 건강검진을 무료로 섬겨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선교사이기에 받는 귀한 섬김들로 저희가 안식년 중에 위로와 힘을 얻게 됩니다. 선교사의 이름으로 선교사를 섬기고 대접하는 모든 손길위에 하나님께서 귀한 상급으로 보답하시기리라 믿습니다. 산이는 매학기 수석 장학금을 받아 자신의 등록금을 해결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학기에는 하루 4시간씩 학교 행정실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알바를 하면서 자신의 용돈 뿐만 아니라 앞으로 교환학생으로 나가면 필요할 생활비를 위해서 적금까지 들었씁니다. 감사하게도 이번 학기부터는 롯데 장학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영어 학원에서 하루에 4시간씩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그 학원을 운영하시는 집사님이 힘들 때에 산이가 와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모인 저희로서는 얼마나 산이가 고맙고 대견스러운지 모릅니다. 산이의 신앙과 학업과 진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건이는 미국 뉴욕 맨하탄에 있는 뉴욕 시립대학(CUNY) 버룩컬리지(Baruch college) 경영학부에 합격되어 7월 29일 출국하여 곽승협, 강금숙 집사님 댁에서 생활하면서 학교를 통학하고 있습니다. 사실 건이를 미국에서 공부 시킨다는 것이 선교사의 후원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주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기에 앞으로도 인도해 주실 줄로 믿고 건이를 미국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하시면서 건이를 아들처럼 대해주시고 건이에게 숙식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 곽승협, 강금숙 집사님의 가정이 마치 하나님의 법궤가 머물러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던 오벧에돔의 집같이 되길 기도합니다. 건이는 뉴욕제일장로교회(조성훈목사)에서 신앙 생활을 하게 됩니다. 건이에게 필요한 학비, 교재비 생활비등이 우리 주님의 은혜가운데 넘치게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영조 선교사는 한국에 들어와서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횡성 웰리 힐리 파크에서 jdm 전국 청소년 수련회 주제강사로 섬겼습니다. 또한 김영조선교사는 수와 세네갈에 같이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수가 혼자서 갈 수 있다고 하여 비행기 표를 연기한 후 6개월 안식년 예정대로12월 20일에 김영미 선교사하고 같이 세네갈로 귀국할 계획입니다. 이 기간 동안 다음 사역을 위한 준비를 잘 할 수 있는 지혜와 체력과 성령 충만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사역하는 세네갈의 이순복 선교사님은 요즘 건강이 안 좋아져서 당분간 언어훈련을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순복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예희가 다시 시작되는 학교 기숙사 생활에 잘 적응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서부 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2,000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하루 속히 백신이 개발되고 에볼라가 세네갈을 비롯한 다른 주변나라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지금 춘천에 머물면서 춘천 온누리 교회에서 담임 목사님을 도와 시간이 되는대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수를 세네갈로 보낸 후에는 후원자들을 만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은 3개월 기간 동안 영육 간에 충전을 시키고, 세네갈에서의 사역을 준비하며, 후원자를 개발하며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세네갈 선교 동역자위에 풍성하길 소원하며
2014년 9월 13일
춘천에서
김영조, 김영미(산,건,수)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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