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6시에 기상했다.
유스호스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분승해서 택시를 타고 우루무치공항으로 향한다.
- 7시30분경에 공항대합실에 모두 모였다.
18명의 회원은 북경을 경유하여 귀국하고, 대장님을 포함한 4명의 회원께서는 광저우를 경유해
귀국하는 일정이다.
이곳에서 일단, 모두들 작별인사를 나눈다.
(우루무치공항)
(공항 대합실에서 양탄자를 깔아놓고, 아침 예배를 드리고 있는 무슬림)
-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구역 내에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낸다.
담배를 피우려고 흡연실을 찾았으나, 흡연구역이 없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흡연실이 없다고 한다.
구내를 돌아다니면서 살펴보니, 식당이나 커피숍 등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있다.
- 커피숍에 들어가 가격을 물어보니, 쥬스 한 잔이 100위안, 가장 값이 싼 커피 한 잔이 68위안이다.
'아니, 무슨 음료수 값이 이렇게 비싸다냐?'..
물가를 감안한다면, 아마도 세계의 모든 공항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 아닐까 싶다.
의도적으로 흡연구역을 지정해놓지 않고서,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식당이나 커피숍으로 들어와 비싼 돈 내고
담배를 피우라고 하는, 의도적인 상술이 아닐까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흡연실을 찾고 있는 양형승님과 같이 커피숍에 들어갔다.
둘이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담배를 피운다.
그 비싼 커피 맛은, 왜 또 그리 맛도 없는지.. 원.
(비싼 커피값을 내주신 양형승님, 고맙습니다..)
- 남방항공 CZ6026편으로, 9시15분에 우루무치를 떠나 북경으로 향한다.
기내식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멀리뛰기와 달리기에서 미래의 꿈나무로 공인받은, 조현우군)
(이번 실크로드여행에서 4kg이 빠졌다는, 이진서군)
- 그러고보니, 김대균군의 사진을 찍지 못했네..
중학교 2학년, 3학년생들이, 웬만한 어른들도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 실크로드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는 걸 보니, 매우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 진서야, 현우야, 대균아,
건강하고 보람찬 학창생활을 보내기 바란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
- 우루무치를 떠난지 3시간20분 후인, 12시35분에 북경공항의 제2터미날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오후 6시15분에 출발하니, 시간이 꽤 많이 남아있다.
각자 자유시간을 갖은 후에 탑승하기로 한다.
- 흡연파들은 바로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나는, 공항 지하철역과 터미날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공항 지리를 익혀본다.
(북경공항에는 3개의 터미날이 있다)
(흡연파들의 비애(?))
(대합실에서)
- 남방항공 CZ315편으로, 오후 6시15분에 북경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기내식으로 점심겸 저녁식사를 대신한다.
- 북경에서 출발한지 1시간45분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보다 1시간 빠른 한국 시간으로, 밤 9시를 가리키고 있다.
- 입국수속을 마치고 배낭을 찾아, 대합실에 모였다.
지방에서 오신 회원들께서는 버스편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제대로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공항을 떠나게 된다.
몇명의 회원들께서는, 얼마후에 도착 예정인 광저우를 경유해오는 회원들을 보고 가기 위해, 입국장 출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 약 30분이 지난후, 광저우 경유 회원들께서 대합실에 도착했다.
서로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다음에 또 멋진 여행길에서 동행할 기회가 있기를 기약해본다.
- 나는, 밤 10시30분에 마지막으로 떠나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7월말 한낮에 매미 울음소리가 한창일 때 떠난 여행이, 20일만에 돌아오니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한밤에 요란하다..
((**)) 후 일 담 :
- 유난히도 긴 장마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011년 여름.
10대에서부터 60대까지의 회원으로 구성된 22명의 전사들이, 중국 신강성의 중부, 북부 실크로드여행을 다녀왔다.
- 실크로드를 따라가며 그 역사와 의미, 숨결을 느껴보았고, 45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을 지나고, 알타이산맥의 고원에서는
겨울의 추위를 겪어야했으며, 사막의 모래 위에 자라는 풀들, 고산의 초원에 피어있는 야생화들과, 만년설산 아래에 펼쳐지는
울창한 침엽수림을, 우리는 모두 볼 수 있었다.
- 이번 실크로드여행에서는, 각종 트레킹이 매우 많았다.
그 무더운 명사산사막과 화염산 등반, 고원의 밤추위에 긴장해야했던 허무와 카나스간 1박2일 트레킹,
폭포에 물이 넘치는 천산 천지와, 푸른 초원 위에 하얀 빠오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던 남산목장 트레킹 등등..
우리는, 이 모든 트레킹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소화하였다.
- 7월30일부터 8월18일까지 20일에 걸친 실크로드여정을 뒤돌아보노라니, 여행길에 지나간 사계절의 풍광 위로,
동행했던 동지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 모두들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웬만큼 여행을 했다는 사람들에게도 힘들고 어렵다는 실크로드여행을, 그 많은 트레킹까지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길에 올랐으니..
- 나는, 이번 실크로드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마음먹었다.
여행지의 특성을 고려해, 교통편과 숙박편, 음식 등 여러사항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었던 것이다.
그리고, 무리하게 너무 많은 곳을 방문할려고 하지도 않기로 한 것이다.
- 이렇게 여행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출발했기 때문일까?
나는 이번 여행에서, 당초의 계획보다 더 많은 곳을 둘러보았으며, 과거 어떤 여행길에서보다 더 큰 만족감과
가슴 뿌듯함을 느끼며 돌아오게 되었다.
- 물론, 22명의 대가족이 함께한 이번 여행을 이렇게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회원 모두의 상호이해와 배려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실크로드여행의 최성수기에 따른 여러 어려운 여건들을 잘 해결하면서, 성공적으로 여행을 이끌어주신
케이씨대장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불편하고 짜증스럽고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하고 협력하신 회원 모두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 낯선 이방인들에게 환한 웃음과 순박함 등을 선물해주신, 위구르인, 카자흐인, 투와인, 회족, 한족 등
모든 현지인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 장기간의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 속에서 열심히 지내고 계실, 회원님들 한 분, 한 분을 다시한번 떠올려보며,
실크로드여행기를 마무리한다.
- 모든 분들,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2011년의 여름을 접으며, 약수터 드림.
첫댓글 회원님들의 추임새와 성원에 힘입어, 실크로드여행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감사드립니다.. ^^
최고예요...
댓글 속의 실크로드여행 사진들, 잘 감상했습니다.
손치료는 잘하고 계시지요? 속히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대 단원의 막이 내리는군요
몇장 더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행장님께는 고문 이지요?
솔선수범 하시며 많은 가르침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규섭씨의 추임새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일상적인 삶이나 여행에 있어서 눈높이를 낮추면 많은것이 보입니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위에만 보지말고 아래도 가끔식 살피는 지혜도 필요로하는것이 아주 긴 장기 여행.
20일간의 대장정 실크로드 여행기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대치를 낮추니 더 많은 여유가 생기더군요.
강퇴담당 하시느라 한밤중에 고생이 많습니다.. ^^
그동안 약수터님의 여행기를 읽으며 함께 실크로드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기회가 있으면 저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멋진 여행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정님, 반갑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니, 머지않아 실크로드를 다녀오실 것 같습니다.
드디어 막이 내리는군요,중독증상 때문에 연일 들락거맀어요.
득음님은 동행 안하셨다고 어쩜 코빼기도 안보이네요.흥!~ 칫!~ 속 보입니다요.득음님..잘~지내시나 고개라도 빼꼼해 보이소
두번 째 실크로드行 이라 여유를 갖고 기대치를 낮추었다는 말씀에 예전에 같은 여행지를 3번 방문해 봐야한다는 말이 떠 오르네요.
처음 갈 때..
두번 째..
세번째는 여기저지 많이 다녀본 황혼기에 느낌이 진짜라더군요.ㅎㅎㅎ삼3번을 가보셔요.ㅎㅎㅎ
에구 저는 여행기 읽느라 힘들어서 입이 부르텄는데 글쓰신 약수터님은 손이...혹시 머리에 쥐라도 안나셨나요?
흐니님의 멋있는 추임새가 없었더라면, 머리에 쥐날 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뵈어야지요?..
덕분에 실크로드 여행 잘 했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일지 형부를 통해서 또 어디를 여행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흐니님, 임규섭님의 여행추임새 덕분에 여행기가 더욱 빛을 발하더군요.
감사합니다.
나는요?...ㅎ
방학 동안에 어디 한번 다녀오지요?
운남이 어쩔까 싶네요.
큰장미님의 추임새, 당근이지요.. ^^
여행을..아주즐긴다는느낌이..옵니다../언제나저도.그럴수있을지....
고철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뜻이 있으면 언젠가는 원하는 여행길을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약수터님 안녕하세요 대균아빠 입니다...
약수터님이 계셔서 행복했었습니다~~~
내내 좋은 여행 많이하시고 건강하세요~~~
부자지간의 다정한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드님과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셨을 것 같습니다.
박수~~~~~ 저도 20일간의 여행기를 미리 올려 보려합니다.ㅎㅎㅎ 그리고 약수터님의 걱정때문인지... 저는 고산증의 피해가 없어 매일밤 케이씨님과 맥주친구를 해드렸답니다.ㅎㅎㅎㅎ 약수터님의 실크로드 여행기... 오늘은 마지막편 읽어보았는데요.틈틈히 복습하겠습니다.ㅎㅎㅎ
선생님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7/3일부터 우루무치 들어가서 여행하는데
알토란 같은 정보로 활용 하겠습니다 ....
허무 트레킹 정말 멋있을거 갔습니다 저희도 (5명) 하루정도 해볼까 합니다